안녕하세요. ^^;
지지맘님의 지명을 받은...
이거이거. 저에 대해서 뭘 써야할지 고민만 하다가..
지지맘님의 수다떨듯이 써라.. 는 말에.. 큰 위안을 얻고 평정을 찾은 민은맘입니다..ㅋ
역시 우리 지지맘님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계셔요....^^*
인천에 온 이유..
저는 인천에 삽니다.
이 곳이 고향은 아니구요. 전라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지요..
전라도 고창 (선운사로 유명함)에서 태어나 정읍(내장산으로 유명함), 익산(미륵사지, 이리역 폭파사건으로 유명함..^^;)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인천에 오게 된 것은 직장 때문이었습니다.
지역별 시험 공고가 나고,, 어느 곳을 지원해야할까 하다가..
전라도는 고향이긴허나,, 도시로 가고 싶었고..
서울로는 가고 싶은데,, 대도시라 겁도 났고,, 그래 서울 옆에 있는 광역시를 선택한 거지요.
광역시면 나름 규모가 있을거고 다른 광역시 보다는 인천이 서울에 가까워서 왠지 그곳은 서울의 문화혜택을 많이 받을 거 같은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지원을 했답니다.
그때 제 생각으로는 바다도 옆에 있으니 이국적이기도 할것이거니와... 갈매기도 날아다니는 풍경을 떠올리며,,말이지요 ^^;
(살아보니 차타고 30분이면 이런 바다가 있긴해요. ^^ 주말에 바람쐬러 가끔 가지요..)
여튼 그래서 원서를 이쪽으로 냈어요.
그리고선 신규 발령을 받았습니다.
발령지가 발표되고 바로 4-5일후부터 출근이였기에 시골에서 급한 짐만 승용차에 실어 와 바로 근처 원룸을 구하고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요. 내려가는 엄마를 보면서 눈물.. 흘렸어요. 직장 생활하면서 지금의 남편과 본격적으로 교제하기 전 2-3개월동안 많이 외로워했답니다.
사실 객지 생활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대학때도 기숙사 생활을 했었거덩요. 1,2학년때는 방학때라도 집에 내려가있었지만, 3,4학년때는 과외 아르바이트하면서 천천히 시험준비하고 계속 나와있었던거 같아요.. 용돈도 안 받고 나름 자주적인 삶을 살아왔는데욤.. 뭐 가끔 장학금도 탔고요.. 그리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더랩니다...^^;
민은맘 사고의 배경..
저희 집은 1남 3녀에요. 저는 둘째딸이지요..
딸 셋중에 외모로 제가 가장 빠졌지요..--; 그게 바로 제가 자주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어요..ㅋ
언니랑 여동생은 같이 다니면 쌍둥이랄 정도로 닮았고,,둘다 이쁘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어요.
저는 같이 나가면 '안 닮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안에 내포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는 ... ^^; 쓸데없는 총명함을 가지고 있었네요..
내 이쁘지도 않고,, 다른 탁월한 재능도 없고,, 우리 집 갑부도 아니요,,
내 앞가림이라도 하려면 공부라도 해야겄다,, 하는 맘으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어요.
그렇다고 훌륭하게 학업 성취를 했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심~히 부담스러워요.. ^^;
그냥 지금도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능력이 딱히 없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어릴 때의 사고가 쭉~이어져 온거 같다는 배경을 말씀드리는 겁니당.. ㅎ
처음으로 가슴 설레는 사람을 만났어요..
첫 직장에 발령을 받고 인사를 드리러 갔어요.
전 직원이 앉아있는 회의실에 저와 발령 동기들 같이 들어가 앞에 일렬로 쭉~ 서서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는데..
왼쪽 두번째 자리에 뭔가,, 낯익은 느낌이 전해져왔어요.
지금의 남편입니다. ^^
지금 돌이켜보면 지인들이 저와 남편이 닮았다고들 하거든요.
그래서 익숙한 느낌이었나봐요.. 매일 거울속에서 보던 나의 느낌을 받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직장 생활이 시작되었고 오가며 몇번 마주쳤는데..
그냥 인상 좋다,, 그리고 혼자만의 가슴떨림이었지 제가 어떻게 그 사람과 엮이고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질 못했어요.
왜냐면,, 그전까지 저는 연애라는 걸 못해봤거덩요..^^; 쑥맥....
그 어릴적 기억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없었던거 같아요..
우리 신규 동기들끼리 자주 모였는데,, 그 모임에 그 사람이 언젠가부터 보이더군요..
다른 직원들도 몇명 꼈었고,, 그래 별 생각 안했지요.
언젠가는 제 바로 앞자리에 이 사람이 앉았는데.. 제가 일부러 다른 자리로 피했다니까요.. ^^; (제가 이렇게 소심합니당..)
앞에 있으니 괜시리 신경이 쓰여서 ... 근데 어느새 보니 또 제 앞자리에 앉아있는거에요..
어찌어찌 이야기하다가 제가 이 사람에게 대학때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합니다.
괜찮은 사람같아 보이는데 제가 어찌는 못하겠고,,그래 울 언니를 소개시켜줄까하다가,,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했죠.
흔쾌히 만나겠대요..
( --' 후에 이야기를 들으니 본인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어서 기뻐..
꺼리를 만들려고 선뜻 받아들였다는.. 미안하다,, 친구.. ^^;)
약속을 잡고 친구가 대전에서 올라왔어요.
사실 그 친구도 요 남자보다는 간만에 저 보려고 올라온거였는뎅..
여튼 저는 밀어붙여서 두 사람과 함께 월미도로 가지요.
월미도 배 같이타서 바다 보고,, 남편과 친구는 같이 수원으로 차를 타고 가요.
당시 남편은 수원살았고 친구도 기차타러 수원에 가야했으니..
다음 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물으니 수원까지 가고 기차시간까지 내내 제 이야기를 했다네요.
저는 두사람의 공통사가 저밖에 없으니 그랬겠지.. 했어요.
직장에서는 이 사람에게 연락이 왔어요. 고마워서 그러니 저녁 같이하자고..
뭐,, 친구에 대한 보고도 받을겸 응했습니다.
저녁 먹었죠.. 먹고 해안도로 옆을 산책하재요..
갑자기 멈춰서더니 뭔가 앞에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하는데.. 끝에는 이런 말이었어요..
" 어떻게,, 저랑 만나주실 수 있겠어요..? "
유머도 있고 자신감도 있는 사람인데,, 고개숙여 제 신발 끝을 바라보며 이 말을 하더라구요.. ^^:
이 사람. 저보다 6살이 많아요.
가슴이 뛰는데,, 도도하게(^^:) 침착하게 ok를 해봅니다.
다음날 출근부터.. 이제 스릴있는 연애를 시작하죠..
직장에서도, 퇴근 후에도 보니, 한달 되었을때 이미 한 100일은 만난 기분이었어요..^^;
만난지 2주쯤 지났을때.. 내가 결혼이란 걸 한다면.. 이 사람이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사람에게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거든요..^^
사랑은 기다림...?
만난지 5개월 정도 후에 엄마한테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괜찮은거 같다.. 말씀을 드렸어요.
엄마는 표정이 그닥 좋진 않았어요. 언니 이야기를 냉큼 하셔요. 3살 위인 언니,, 아직 만나는 사람이 없었어요.
순서를 지켜야한다는... 엄마 아빠의 생각..
2년 반 기다렸어요. 언니는 그 사이에 선을 보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그리고나서 저희는 결혼을 했어요.
사랑의 결실...
결혼하던 해 10월 민군이 생겼고,, 다음해 겨울에 은양이 생겼고.. ^^
그래 지금은 갓 6살이 된 민군, 4살 된 은양과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꼬물꼬물 움직이며 저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아이들이죠..
사실 은양 태어났을 적에 저와 남편이 동시에 놀랐었는데.. ^^
이유인 즉, 막 나온 은양이 민군과 너무 똑같은거에요..
둘이 얼마나 웃었는지... ^^
사람들이 둘째 누구 닮았냐고 물으면 저희는 동시에 "민군요!"라고 대답한답니다..ㅎ
아래 사진은 최근에 남편이 튼 동영상 찍은 거에요.
이게 누구야..? 라는 물음에.
민군은 자기 어릴때라하고,
은양도 오빠라 대답하였으나..
저것은 은양이란 말이죠... ^^; (은양 20개월 즈음.. ㅎ
남매는 닮았죠..!?
요거이 민군 18개월때 사진이거덩요.. ㅎ
쑥쑥..
첫째인 민군 낳고는 참 어려운 육아를 했어요.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그래 더 겁도 났겠지요.
생후 70일만에 민군은 같은 아파트 앞동 '이모님'등에 업혀갑니다.
제가 바로 복직을 했거덩요. 그날 댕강댕강 업혀가던 민군의 뒷모습을 보며 얼마나 울었던지,, ^^;
친정에 전화해 울고, 시댁에 전화해 같이 울고, 언니한테 전화해 또 울고.. 직장에서 누가 아이 물어보기만 하면 또 또 울고..
그래도 이 믿음직스러운 이모님 덕에 저희는 둘째를 생각할 수 있었고 그래 은양이 태어났어요.
은양 낳고 집에와 산후 조리하던 중 드디어 이 쑥쑥을 알게 되지요.
어휴.. --; 다들 아시죠,,? 이곳에 처음 왔을때의 혼란과 좌절과...난 뭐하고 살았지.. 난 게으른 엄마...불쌍한 우리 민군..^^: 이 느낌이요.
슬금 슬금 조용히 들어와 이들을 지켜보다가.. (뭐 엄마들이 이렇게 하는게 많아..? 이럼서..^^; 영어 읊어대는 아이들 보며 탄복도 했고요..)
근데 가만보니.. 게시판에 달려있는 댓글들이 참.. 정스러운거여요..
천천히 이곳에 대한 선입견?(영어에 모든것을 건 엄마들 쯤..? ^^;)이 녹아들고..
그러다가 령돌맘님 9기 북클럽 모집글을 보게 되고.. 한번 해볼까..? 그렇게 처음 쑥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요.
처음 북클럽 댓글 올리는데 동영상 글 올리는 방법을 .너무나 자세히도 친절히도 꽁이님이 알려주셨지요.
미션 한번 제출하면 별것도 아닌것에 어쩜 그렇게들 자상하게 칭찬을 해주는지..
이 엄마들이 참.. 착한 엄마들이 모였구나..싶으면서... 이 생각은 유게의 읽기 레벨업과 300권 읽기반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답니다~
직장맘이니 주변에 아는 엄마들도 없고,, 직장은 또 직장인지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곳이 마땅치 않아요.. ^^
여기오면 이런 저런 소소로운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들 자라는 모습도 같이보고...^^*
이제 컴을 켜면 가장 먼저 접속하고 하루를 여는 곳이 되었네요.
저. 스스로가 '나도 괜찮은 엄마야'.. 라는 생각이 절실했어요.
그게 제가 육아서를 읽은 이유였고,, 또한 이곳에 들어오게 되는 이유인거 같아요..
(처음 민군 키우면서 저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너무 컸거든요. )
자,, 여기까지가 제 이야기인데,,
너무나 문안한 제 호구조사...^^:
어째요,,, T----T
별 이야기 거리도 없음서 게다가 시간만 이리 끌었기에 죄송하기만 합니당..
마지막으로 아이들 영상 재밌던거 올려 보겠습니당..
읽기 레벨업 할때 함 올렸던 적 있는데 저는 지금도 이거이 너무 재미있어요. ㅎ
작년 이맘때니까.. 민군 5세되던 때, 은양 16개월쯤이네요.
(남편은 제 웃음소리가 너무 컸다며.. ^^;)
지금은 좀 자랐지요.. 오빠의 태권도를 따라하는 은양..^^
(아이들의 참~ 자연스러운..
저희 이모님이 좋아하시는 내복 착용법이요. 바지로 윗도리 잡아먹기.. ^^:
얼굴도 번지르르 로션 듬뿍~ㅎ
집 안치우고 사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네요..
저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살려구요..ㅋㅋ )
요건 두달 전 12월의 모습이에요.
아! 그리고 다음 타자 지정이요..^^
얼마 전 광주 이야기 듣긴 하였으나.. 우리 샬럿님께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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