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둘째 녀석도 유치원에서 카네이션 카드를 만들어왔어요.
유치원쌤은 비밀이라고 부모님께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며칠 전 집에 오자마자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유치원에서 카네이션 접기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ㅜㅜ
친구들은 7개 접었는데, 자기는 하나밖에 못접어서 카네이션 못줄지도 모른다고.
이건뭐.... 그렇다고 내가 만들어줄수도 없는것을.
다른 엄마에게 알아봤더니 미술학원이나 종이접기를 배우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손놀림이 빨라서 잘 접는데, 울아이를 비롯한 몇몇의 아이들이 몹시 힘들어한다고...
울컥... 나도 학원을 보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들에게 더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카네이션.
앞쪽 주황색이 우리 아들 솜씨고 나머지는 선생님의 손끝 향기가 느껴지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쁜 레이스 받침까지 단 카드를 오늘 아침에 전달 받았어요^^
뒷쪽은 감사하다고 사랑한다는 편지도 들어있는데,
울아들 자기 혼자 썼다고 어찌나 뿌듯해 하는지...
둘째라 그런가요?
이런거 만들어온것만봐도 그렇게 이쁘네요.ㅋㅋㅋ
글씨는 얼마나 삐뚤빼뚤인지 모르는데 그래도 기특하고 이뻐요.ㅋㅋㅋ
완전 으ㅡ앙~~~
아이키우면서 유치원에서 이렇게 카네이션 받으면 진짜 엄마된것 실감하게 되는것 같아요.
나도 학부모고 어른이구나...
나는 유치원을 못다녀서 학교 다닐때 처음 엄마아빠에게 카네이션을 드렸을텐데...
저도 오늘은 제가 만든 카네이션 들고 엄마 찾아뵐려구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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