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항상 다른 엄마들의 글을 읽기만 하다가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이렇게 용기를 내어 봅니다.
오늘은 제가 듣는 테솔수업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끝으로 영어동화책 읽기를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저희집 셋째 보솔이가 2주전 부터 아프기 시작하더니
어제 저녁까지 제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지요.
처음엔 소화불량으로 시작해서 뱃속에 가스가 차서 며칠동안
방귀를 뿡뿡 뀌어대고 배가 아프다고 "엄마손 약손 해줘~" 하더니
그 다음엔 콧물을 질질 흘리고 콧물이 끝나니까 기침을 쉬지 않고 하고
기침이 멈추니 열이 해열제를 먹어도 안 내려갈 만큼 펄펄 끓더라구요.
점입가경으로 다시 콧물이 줄줄....
하지만 보솔이도 엄마맘을 알았는지 어제 저녁부터 땀을 쭉~흘리고
오늘 아침까지 푹~ 자더니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히도 저는 무사히 테솔 마지막 수업을 들었구요.
사실은 보솔이가 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수업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보내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한 학기동안 목요일은 정말 제가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었고
더군다나 오늘은 발표에 종강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빠지고 싶지 않았어요.
솔직히 처음 수업을 들을 때는
"내가 원하는 공부만 하면 되겠지..."
"엄마들하고 친해지기는 힘들꺼야...."
"박사님도 워낙 유명한 분이니까 수업만 딱 하시면 끝이겠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아니더군요.
우선, 머릿속에서만 헝클어져 있던 이론들이 많이 정리정돈이 되구요.
엄마표를 하는 입장에서 아이교육을 하는데 기본이 좀 생기더라구요.
더불어서 엄마들의 고민과 관심사도 듣게 되고 고민도 나누고
아이 키우는 것이 나 혼자만의 고민은 아니라는 걸 몸소 깨달았어요.
박사님의 진솔한 충고와 허심탄회한 말씀들 , 연륜에서 묻어나는 자녀교육의 조언
모두가 너무 값진 경험이었어요.
다음주면 2학기가 바로 시작되네요.
2학기때는 어떤 새로운 과제가 등장하고
또 어떤 에피소드가 생길지 기대하면서 테솔수업에 대한 아주 간단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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