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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적으로 머리를 깎은 날!!!

  • 은주리
  • |
  • 2012-08-16
18

하진이가 어제.... 머리를 깎았습니다.... 그것도  드디어!!! 정상적으로....

그동안 미용실 가는 것이 어찌나 두려웠었던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에요. 제 심정을...

미용실 의자에 앉는 순간부터 울고 불고, 소리지르고, 난동피우고...

힘은 또 좀 센지... 녀석을 제어하기 위해서 어른 둘이 매달려서 난리도 아니었슴죠.

제가 가운 입고 아들녀석 끌어안고 못 움직이게 하려고 제어하다 보면...

제 속옷까지 흠뻑 젖을 정도로... (하진이 깎은 머리카락이 속옷에서 나올 정도로)

몸부림틀 치는 녀석을 말리다... 집에 오면 정말 탈진해버려서...

그동안 미용실 가는 것이 정말... 소가 도살장 끌려 가는 심정이랄까요...

어떻게 해서든 피하고 싶고, 그러다 보니 자꾸 집에서 머리 깎게 되어서 미용기술도 늘고....

그런데 요즘 여름이라 녀석이 땀도 많고... 머리 속까지 땀띠가 나는 걸 보니 더 이상 안될 것 같아...

두려움에 덜덜 떨면서... 미용실을 향했습니다.


청담동에 있다는 아이 전용 미용실을 찾아가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런 젠장맞을... 애 머리 하나 깎는데, 왠 돈이 그리 비싼지...



아줌마가 깎아줄 때 보다 이쁜 누나가 깎아주면 좀 덜 난동을 피우기에...
동네 미용실 이쁜 언니들 찾아 전전하다 만나게 된 요 미용실....

첨엔 누님의 미모에 눈이 멀어 얌전했었지만, 곧 낯이 익자 두 번째 방문 부터는 다시 난동을 시작...
흐미~  T^T

그래도 이 누님이 성격이 좋아서 잘 버텨 주었지, 저 같았으면...
저희는 이제 (이) 아이 손님 안 받습니다...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맥도날드 감자튀김으로 꼬시지도 않았고,
제가 녀석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꼭 끌어안고 있을 필요도 없이

의젓하게 혼자 미용실 의자에 앉아서 저렇게 머리를 깍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 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미용실에 있더라구요. ㅎㅎ 얼굴이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지요?

코숏임에도 불구하고 참 얌전하고, 울지도 않고, 성격도 온순해서....
하진이가 머리깎을 때 얌전히 있게 해 준 1등 공신이되었답니다.

ㅎㅎ 녀석이 고양이 쳐다보느라 넋이 빠져서 머리 깎을 때, 정말 얌전히 잘 있어 주었답니다.



혹시나 싶어서 챙겨온 맥도날드 감자튀김도 냠냠냠....


아따.. 짭조롬 하니 맛있네... 하나 더 주쇼잉...





하진이 아빠는 이왕 머리 자를 거면, 스포츠 머리로 깎아버리자고 하는데, 전 싫더라구요.

지난 번에 바가지머리로 깎아주었더니 너무 귀엽기에, 이번에도 바가지머리로 기를 수 있도록
예쁘게 잘라달라 말씀드렸어요.

ㅎㅎ 그랬더니 앞머리가 무슨 중국 인형같이 귀엽게 되었네요.

아... 우리 아들 이제 다 컸나봐요.

이젠 무서워 하거나 겁내지 않고 미용실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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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2-08-19 11:20
답댓글

의젖하게 앉아서 머리자르는 모습이 넘 이뻐요~~~

하진이 더 똘망똘망~~

요런 하진이의 예전 미용실 난동이라니!!! ㅎㅎ

상상할 수가 없는걸요~~~~^^

 

어린이집을 못가고 엄마를 못 떨어지는 현우지만,

다행히 미용실가서 머리는 잘 잘라서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헤헤

현우가 7개월되었을때 처음으로 머리를 잘랐는데...

그때는 난리도 아니었죠!!

하도 난리를 치는바람에 잡아주는 언니가 넘 꽉!! 잡아서 애 얼굴에 피멍이 들 정도였으니....

그래서 한동안 미장원을 못갔는데...

21개월즈음인가...우연히 혼자 머리를 자르게 되었는데..

가만히 앉아서 자르더라구요~~ 휴~~

그 이후론 미장원가는 일이 쉬워져서 정말 큰일 하나는 덜었었죠... ^^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은 다~ 제 각각이지만

이렇게 뭔가에 적응하는 걸 보면 정말 대견스럽고 이뻐보이는 것 같아요~~^^

 

하진아, 정~~~~말 잘했어!!

하진이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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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12-08-20 07:46
어머.. 얼굴에 피멍이 들었어요?
일부러 그런게 아닌걸 알면서도 엄마 마음이 안 좋았겠네요. 시상에....
하진이는 정말로...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덩치도 큰 녀석이 힘이 세서 정말 병원 갈 때랑 미용실 갈 때 너무너무 힘든 거에요.
근데 사람들이 사진찍은 모습만 봐서는 얌전하고 순해 보이니까 내 말을 안믿어요.. 흑흑....

울 현우가 엄마쟁이였구나...
그래도 이제 슬슬 떨어뜨리는 연습을 해야 할 텐데...
저도 하진이가 워낙 엄마쟁이라 많이 힘들었어요.
게다가 저는 직장을 다니잖아요. 그래서 나름 연습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간 날 장난 아니었고, 결국 애가 스트레스로 아파가지고 한달 가까지 살이 2kg정도 빠졌지요.
그때 생각하면 내가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는데, 지금도 제가 데려다 주는 날이나 버스 태우는 날은 아직도 안가겠다고 울어요. 에구... 근데 또 가면 잘 논단 말이지요.
재미있는 말도 잘 배워오고, 집에서는 CD 안듣는 녀석이 원에가서 CD 듣고 와서는 집에서 틀고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집에서 끼고 있으면서 관여님처럼 잘해 주겠어?
난 날라리 엄만데... ㅎㅎㅎㅎ 멘날 둘이서 에로레스링만 하고 있었을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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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12-08-17 15:20
답댓글

대견해요..하진군~~

 

이젠 장가 보내셔도 될듯합니다...ㅎㅎㅎ아닌가??

느무 아깝나???? 벌써 장가 보내시기???

울 희서도 오늘 이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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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12-08-20 07:42
못 보내~~~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장가를....ㅋㅋㅋㅋ
희서 이제 방학 끝나서 아쉽겠어요.
에구.. 저도 개학하기 전 일주일 간은 악몽에 시달렸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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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림재훈맘
  • |
  • 2012-08-16 16:09
답댓글

저희집 둘째 재훈이 5살인데도 아직도 미용실에가면 난리를 피우네요. 하진이처럼 얌전하게 언제 자르려는지 아지도 기다리고 있네요. 하도 소리질러서 지나가던 사람이 구경하고 가는 정도랍니다. 한달에 한번 행사인데 그냥 머리 길러서 파마하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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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12-08-16 16:24
푸하하하하하!!! 죄송해요... 웃음 안되는데 너무 웃겨서리...
저도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에 단발로 기르려고 (아치볼트처럼) 한 적이 있었어요.
(솔지히 딸래미가 없으니 요러케 해서라도 머리삔찔러 보고 싶은 철없는 엄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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