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입니다.
오늘 벌써 금요일이군요.
나혁이와 오늘 관여님네랑 실내놀이터가려고 준비중이어요.^^
어제는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아서 집에 있을 수 있나요.
놀이터에서 한바탕 놀다왔어요. 목요일날은 수학샘 오시는 날이라
어디 멀리갈수가 없어서 그냥 집앞 놀이터에 갔어요.
날씨가 계속 비가 오거나 너무 덥거나해서
근래에 처음 간 놀이터입니다.
나혁이와 놀이터에 갈때는 준비물이 있습니다.
조금 귀찮더도 챙겨가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이아이예요. 모래놀이세트.^^
처음 놀이터에 갔을때 혼자 노는 나혁이가 안쓰러워서 사준 건데
놀이터에 아무도 없으면 혼자 모래파고 담고 놀구요,
또래가 있으면 아이들이 하나둘 나혁이 옆으로 다가옵니다.
요 별거 아닌 플라스틱 장난감 세트 하나로 아이들은 정말 재미나게 놉니다.
어제 아이들이 만든 화분을 찍어오는건데......
그냥 방해될까봐 멀리서 봐라만 보느라.......
아니 솔직히 괜히 가까이 갔다가 엄마도 끼라고 하면 아주 곤란해서요.^^
전 그냥 바라만 보는걸 좋아합니다.^^
전 놀이터를 가던, 체험을 하던 같이 놀아주기보다 그냥 지켜보는 편입니다.
제가 건강이 좋은편이 아니라 에너자이저 아이랑 같이 놀아주긴 힘이듭니다.^^;
처음에는 같이 놀아달라던 아이도 이제는 또래들과 어울려서 노는게 더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어제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달라는 말은 한 번도 없이
2시간 동안 다양한(새로운 아이들이 오고, 엄마가 부르면 떠나는 아이도 있고....^^) 아이들과
저 소꿉놀이하다가 친해져서 같이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타면서 그렇게 한참을 놀았습니다.
2시간 내내 바라보는 제가 다 행복하더라구요.
다들 저보고 그렇게 많은 활동을 어떻게 해주냐고 물으시지만.....
그냥......정말........바라만 보는걸요.
같이 연극을 볼때도 같은 것을 바라보고, 음악회도 같은 것을 듣고,
체험전도, 놀이터도 그냥 나혁이 노는거 바라만 봐요.
나혁이를 바라보다보면 정말 아이가 많이 컸구나 느끼게 되요.
얼마전부터 나혁이는 자기 놀이세트를 다른 아이들에게 모두 나누어주고
오히려 제 손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때가 있어요.
그래도 전 간섭하지 않고 그냥 바라봅니다.
잠자리에서 물어봤어요.
"나혁아 오늘 재미있었어?"
"웅, 누나랑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았어. 누나가 물이 필요하대서
내가 엄청 많이 물을 날라다 줘서 오늘 일을 많이 했어."
모래라 잘 뭉쳐지지가 않아서
집에서 가져간 패트병에 물을 담아서 모래를 촉촉하게 만들어서 놀았는데
제 장난감을 모두 나눠주고
그 물이 금방 떨어지니까 나혁이가 연신 물을 날라오더라구요.
같이 노는 법을 터득했구나 싶었어요.
"그래, 정말 잘했어. 나혁이 멋있더라."
나혁이가 노는 것을 바라보다가 책 한 권이 떠올랐어요.
많이들 아시지만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예요.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서적도 꽤 챙겨읽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허를 찌르는~~~~.
<<여행은 늘 나를 능가하는 현명함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다!
JB와 함께 떠난 첫 배낭 여행지, 터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터키편). 동양과 서양의 문화 예술이 아름답게 직조되어 있는 터키의 이스탄불. 세 살배기 JB와 소희가 그곳으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다. 엄마와 아이는 세상과 호흡을 맞춰가며 1.5인의 성장여행을 그렇게 시작하였다.
이스탄불은 주요 유산들이 15분 거리 내에 모여 있는,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도시이다. 중세시대부터 내려온 (카펫, 보석, 도자기 등이 주종목인) 쇼핑타운 그랑바자르, 하렘으로 더욱 유명한 톱카프 궁전, 푸른 타일로 장식된 화려한 위용의 블루모스크, 그리스정교 성당에서 이슬람 사원 모스크로 그리고 박물관으로 그 세월만큼 역할이 다채로웠던 소피아 성당….
에이르디르, 올림피아, 파타라, 다시 이스탄불.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그렇듯 선한 의도로 다가오기도 했고 욕망하는 바가 있어 다가오기도 했다. 사랑을 준 이들도 있었고 안타까움을 준 이들도 있었고 마음을 기꺼이 깊이 나눈 이들도 있었다. 따뜻한 사랑을 듬뿍 담고 1.5인의 배낭여행자는 그렇게 다시 여행을 떠났다. >>
1.5인.....아시겠지요? 엄마와 아이......
어떻게 나혁이보다 더 어린 아이와 둘이 베낭여행을......
제가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나혁이가 JB만할때였던지라 그 충격이......
이만큼 훌쩍 자라준 나혁이와 함께 여행하는 꿈을 꿉니다.
아하.....우리집 걱정쟁이 복병이 허락만 해준다면 저도 베낭하나 메고 갈 수 있는데.^^
늘 호시탐탐 여행을 꿈꾸는 제가 할일은 정말 돈을 모아야겠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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