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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동안의 잠수를 마치며.. ㅋ

  • 윤성누리맘
  • |
  • 2012-09-14
13

어느새 9월 중반이네요.

9월이 시작되며서부터 쭉.. 제가 잠수를 탔어요.

매일 하던 블로그도 손 놓고.. 일단은 일상을 관찰하고 생각하고 싶었어요.

여러가지.. 생각들이 참 많던 시간입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후인가.. 그리고 내가 왜 매일을 기록하면서 이렇게 동동거리나..

무언가 적고 기록해야 직성이 풀리는 내 성격 때문에 아이들을 혼내거나 닥달한건 아닌가..

문득 든 그 생각에 그걸 관찰하고 싶었고 스스로 뭔가를 써 내는 작업이 싫어졌어요. ㅋㅋ

변덕장이지요.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기록이 너무 소중한 때가 있고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는게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는것 같아요. 요 며칠.. 제가 그랬나봅니다.

기록에 얽매이지 않다보니 아이들에게 무언가 하라고 하지 않고 정말.. 아이들이 놀고 싶을만큼 놀았어요.

저녁에도 짬짬히 시간내서 책 읽는 것은 좋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도 아이들에게는 참 소중한것 같아서.. 그렇게 내 버려두니 참 잘 노네요. 저리 잘 노는 아이들에게 내가 무언가 강요했었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가만히 지켜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실천해 보았답니다.

유치원 다녀오면 놀이터에서 놀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엄마의 다이어트를 빌미삼아.. 저녁 줄넘기 하러 나간 사이 아이들은 또 놀이터에서 놀았어요. 아주 놀이터를 안방처럼.. ㅋㅋ 그것도 동네 놀이터는 다 돌아다니면서 놀면서 이 놀이터는 뛰어 놀기 좋은 곳.. 저 놀이터는 그네를 타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그네타기 좋은 곳.. 또 어느 한 곳은 친구들이 많은곳.. 이렇게 놀이터마다의 특색도 파악하고 친구들과 룰을 만들어 놀기도 하는 녀석들을 보면서 아이에게 놀이란 정말 소중하구나.. 뭐 이런 생각도 했구요.

이제 7살 4살의 아이들.. 엄마가 무언가 해 주고 놀아주는 시간보다 스스로 해 보고 스스로 놀이를 주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뭐 이런 생각들을 참 많이 한 시간입니다.

나름.. 이주 정도 잠수타고 가만히.. 제 욕심을 내려 놓으니 아이와 더 즐겁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에게 억지로 뭔가 강요한 적은 없지만 엄마 스스로 ... 미리 계획을 어느정도는 세워 놓고 움직이는 스타일인지라 그게 아이들에게 민감하게 작용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구요,

이제 남은 3개월이 지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보며 엄마로서 마음이 급했나? 스스로 반성도 해 보았어요. 남은 시간들은 좀 많이 놀게 해 주고 아이의 생각 주머니가 많이 넓어지기를 바래 봅니다.

 

엄마가 고민하는 사이이에도 무럭 무럭 자라주는 아이들.. 정말 많이 컸지요? ㅋ

그저께 아침에 요렇게 입고 어린이집 가면서 신났어요. 원피스를 너무 사랑하는 우리 딸~

머리스탈부터 핀 하나까지 자기가 선택하겠다는.. 고집쟁이 아가씨랍니다.

이건 지난주 등산 갔을 때 사진이예요. 가을도 되었고 등산 가 보자고 해서 나섰는데.. 흐미..

무려 4시간을 걷고 산을 타고도 돌아오는 놀이터에서 팡팡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무적 체력~

살짝 겁도 나더라구요. 엄마는 당연히 넉다운이었습니다. ㅋㅋ

산에 핀 꽃.. 너무 예쁘지요? 심장을 닮았다는 꽃..

이건 이끼낀 곳에 자라난 버섯이예요. 아들 유치원에는 매주 숲 산책이라고 숲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이들이 매주 숲에 가서 자연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고 자연물들로 놀이를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이런 꽃과 들풀들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교육이 되지 않나 싶어요.

그렇게 해서 배웠다면서.. 만지면 안돼.. 혹시 독이 있을 수도 있어. 따먹어도 안돼.. 하면서 동생한테 가르쳐 주네요. 많이 자란 아들..이렇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제가 그만큼 늙었다는거지요? ㅋㅋ

오며 가며 아빠랑 칼 싸움도 하면서 가니 힘든지 몰랐나봅니다.



우리 누리는 맨날.. 엄마 아빠 오빠.. 모두 모두 좋아~ 이렇게 얘기 해요.

꽁알대던 갓난쟁이가 이제는 오빠와도 잘 놀고 키 차이도 20센티 밖에 나지않게 쑥~ 자랐답니다.

둘이 다정하게 노는 모습이 참 예쁜 녀석들..

저 웃음을 .. 저 해 맑음을 지켜주기 위해 엄마는 더 욕심을 내려 놓고 아이 손 잡고 함께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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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재야놀자
  • |
  • 2012-09-19 13:08
답댓글

늘 열정적이시고 명쾌하시던 윤누맘님...

엄청난 활동량과 실천력에 항상 놀랐었는데, 윤누맘님께도 쉼표의 시간이 필요하셨군요...

글을 읽으며 끄덕끄덕 공감이 되기도 하고, 두 아이들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기도 해서 한참 글을 읽게 되었어요. ^^

전 2학기 복직을 했어요.

제 생활이 바빠지다보니 퇴근 후 아이들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챙기기도 바빠서 사실은 다른 부분들은 많이 손을 놓은 상태지요. 서서히 적응하면서 다시 흐름을 찾겠지만, 걍 지금은 그대로 놔두려구요. ^^

윤성이처럼 앞니가 빠져 가장 못생긴(?) 상태를 지나고 있는 저희 큰 아이는 매일 손이 가는 대로 그림그리고, 그동안 못보던 EBS 만화도 실컷 보고, 집 앞 대여점에서 지가 좋아하는 책 빌려다 읽고, 할머니 졸라 놀이터가서 실컷 놀고... 그러고 있어요. ㅋㅋ

저도 아이 초등학교 입학 앞두고 이것 저것 걱정도 되고, 영어도 매일 흐름을 놓치는 듯 싶어 조바심도 나고 그랬는데... 윤누맘님 글 읽으며 그래... 마음을 내려놓자... 합니다.

늘 혜안을 지니신 윤누맘님 글 읽으며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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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누리맘
  • |
  • 2012-09-19 21:58
서재야 놀자님~ 넘 반가워요. 복직 하셨다니 축하 드려요~~ 전 가고 싶어도.. 흑.. ㅋㅋ
그 덕에 우리 아이들은 엄마랑 놀면서 편히 보내지만 엄마는 언제나 일을 하고 싶답니다.
서재야 놀자님도.. 그리고 아이들도 적응이 되고 나면 아이와도 조금씩 시간 보내실 수 있을거예요.
그래도 아예 손 놓지는 마시고 영어책 한두권이라도 읽어주세요. 그게 나중에 아이에게 큰 힘이 되더라구요. 서재야 놀자님 보고싶어도 이젠 힘들겠네요. 에공.. 조금 안정 되시면 신도림 오프에 놀러 나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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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은맘
  • |
  • 2012-09-17 09:23
답댓글

윤누맘님.

가끔 어느 글을 읽다가 미소가 지어지는 동시에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히는 그런 경험.. 있으시지요..?

제가 지금 그러합니다.

어느 겨울,,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거실을 배경으로 뿡뿡이 변기에 배변을 했다면서 올려주신 예진이의 동영상을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 우리 둘째 은양이 누워만 있던 어린때라 참 부러웠다죠. 우리 둘째는 언제크나.. ^^; 겨우 뗀 말로 뭐라뭐라 종알거리고,, 대꾸해주던 윤누맘님의 목소리.. ㅎ

그런데 지금 은양이 그때의 예진이 단계를 갖 넘어..

이제는 오빠랑 둘이 같이 놀고 다투기도 하고,, 챙기기도 하고.. 그렇게 컸어요.

아이들 커왔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하니 아쉽고,, 더 많이 하지 못한 시간들에 후회도 들고..

윤성이가 벌써 .. 곧 초등학생이 된다니.. 너무 새삼스럽고.. 그래요..^^;

 

아이들을 둘이나 데리고 움직일때는 분명 계획이 필요하죠.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 고생하기 쉽상인걸요.

그런데 이제는 계획이 무색해지게 아이들이 어느새 스스로 놀고 챙길만큼 자라나봐요..

^^; 최근 제가 그런 경험을 좀 하고 있어요.. ㅎㅎ

오늘 퇴근해서 이거이거 해볼까.. 했는데 아이들 둘이 자기들 놀이에 바빠요..ㅎ

조용히 맘을 접어요. 그냥 바라보고 있으면 흐뭇하기만..

제 계획대로 좀 못하면 어때요.. 그저 제 계획이었을 뿐인데요..ㅋㅋ

 

최근들어 부쩍 크는 아이들보며 살짝 아쉬움이 들곤 한답니다, 저도..

윤성이랑 누리..

멀찌감치에서 바라보는 제 눈에도 너무 예뻐요.

윤누맘님 눈에는 얼마나 더 이쁘겠어요...^^*

 

ps. 앗! 윤성이 앞니도 빠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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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누리맘
  • |
  • 2012-09-18 05:33
ㅎㅎ 예리하신 민은맘님~~ 울 아들 앞니가 벌써 두개나 빠지고 이제 두개 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요. 울 신랑 말로는 가장 못생긴 때라고 하네요. ㅋㅋ 앞니는 빠지고 올라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아이가 냉면 같은 음식 먹을 때 좀 힘들어 했어요. 음식을 자를 앞니가 없으니..ㅋ ㅋ 힘들겠지요. 미리 냉면을 조금 잘게 잘라 주니 편하게 먹더라구요.

제가 썼던 글을.. 그리 상세히 기억하시다니.. ㅎㅎ 울 누리 배변 연습할 때 이야기니까.. 18개우러 남짓? 이었을거예요. 그 조그만 아이가 벌써 4살.. 이젠 큰 언니나 공주가 좋다고 자기도 언니할거라구 어린이집 동생들을 정말 잘 돌봐 주는 아이가 되었네요. 가끔 동생 낳아달라는.. 실현 불가능한 주문을 하기도 한답니다. ㅋㅋ 은양도 무럭 무럭 .. 잘 자라 너무 너무 예쁘지요~~
이렇게 함께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지켜 봐 주고 기억해 주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쑥이 너무 좋습니다. ^___________________^
스산한 날씨에...저는 목감기가 벌써 한번 왔다 갔어요. 비타민 잘 챙겨 드시고 따끈한 차 드시면서 환절기 잘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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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2-09-17 01:38
답댓글

잠수라고해도 윤누맘님은 활동적으로 뭔가를 하고 계실거 같더니 그러셨네요~^^

잠깐 활동 보고가 없어 잠수 같지 알차고 재미나게 놀고 하신거 같은데요~ㅎㅎ

 

윤성이랑 누리가 너무 행복하게 노는 모습이 좋아보여요~ 이럴땐 정말 아이가 둘은 있어야 하는데.. ^^;;;

암튼 부럽네요~ 에너자이저 윤누맘님 머쪄부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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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누리맘
  • |
  • 2012-09-18 05:36
더 늦기 전에 캐럿님도 얼렁 둘째.. 맹그셔요~~ ㅋㅋ 아이들에게는 형제 자매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컴퓨터 앞에서 뭔까 쓰는 일에 살짝.. 진력이 났었는지.. 그냥 쉬고 싶어서 푹.. 손 놓고 쉬었답니다.
작가도 아님서.. 하는 마음.. ㅋㅋ 아실려나요? 제가 그냥 적고 쓰던 일들이 어느새 제 의무처럼 할일처럼 자리 잡아 버려서.. 참 부담스럽더라구요. 전후가 바뀐 상황.. 그냥 손 놓고 좀 돌아보니 버려야 할 것들과 가지고 가야 할 것들이 보이네요. 가끔 다 놓고 쉬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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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2-09-18 12:23
ㅠㅠ 지금도 몸땡이 힘들어 죽갔슈~~ 아니 아니 아니되오~~
보기는 이쁜디... 키우는것은....^^;;;;
가끔 쉬는거 좋죠~ 전 거의항상 쉬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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