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육아관(너무 거창한가요.....그냥 육아에 관한 생각^^)에 대한 생각을 써보고 다른 분들의
육아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해요. 크게 어떤 틀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가하는......
저는 나혁이 뱃속에 있을때 우연히 읽게된 스세딕부부의 관한 글을 읽고 아이를 키우는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것 같아요. 하지만 처음에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일본어로 '젖'이라는 말을 했다는 글을 읽고는......'뻥치시네~~~.' 하는 생각이 든거 같아요.^^;
왜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모두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키운다고 하잖아요. 점점 크면서
자기가 머리 좋은 아이를 뒷받침 못해줬다는 자책과 함께 아이는 점점 평범해지죠.^^;
그런데 늘 그렇듯이 아이의 영재성만 부각시키는 글이 눈이 띄게 마련이지 찬찬히 읽어보니 스세딕여사의
노력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밝고 명랑하게 키우기 위해 슬픈 노래조차 틀지 않았다니
아이를 위한 노력들이 하나 하나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다음에 읽은 책은 그 유명한 칼비테관련책들이었어요. 3000장이나 되는 칼비테의 일기장이 하버드에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말에 땡빚을 얻어서라도 가고 싶었지만 뭐......먼저 독일어나 배워겠더라구요.^^;
칼비테가 친절하게 영어로 쓰진 않았을것 같고 말이죠.
그래서 시중에 나와있는 칼비테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치다로 넘아간 것 같아요. 우선 시치다는 자신의 아이뿐만 아니라
교육관련일을 하다보니 그 유명한 시치다교육법도 있고 해서 나혁이에게 접목시켜 볼만 하다고 생각했죠.
게다가 첫째를 잃고 나서 아내가 비범한것도 싫고, 영재고 뭐고 다 싫으니 그냥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고 영재교육에 오히려 비판적이었으니 우리집 상황과도 많이 비슷해서요.
울남편은 우리집 브레이크 역할 담당이거든요.^^
아무튼 크게 이 세분을 롤모델로 나혁이 육아관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나혁이 뱃속에 있을때 말이죠.^^
사실 나혁이는 태어날때부터 날을 받아서 낳았어요. 제가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겨울에 태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또 겨울태생이 머리가 좋다는 말도 있었고 해서.....^^;
그리고 12월에 태어나면 태어나자마자 한살 먹는게 좀 아까워서
1월이나 2월에 태어났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혁이가 1월생이 된거죠.
저는 자연분만을 하려고 했어요. 날짜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거꾸로 있었어요. 그래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저는 조산원을 가려고 했어요.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제 맘을 아셨는지.....남편에게 조산원에 절대 가지 말라고,
가끔은 거꾸로 있는 아이를 받아준다는 조산원이 있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고
남편에게 협박아닌 협박을 하셔서 할 수 없이 또 날을 받아서 수술날짜를 잡은거죠.
아무래도 첫애를 잃고 나니까 남편이 많이 조심스러웠던것도 있었던것 같아요.
전 좀 이상적이고 조산원에서의 가족분만 뭐 이런걸 꿈꾸었는데 처음부터 나혁이는
고집이 만만치 않았던 아이였던거죠.^^; 그러나 뭐 제 고집도 만만치 않기에......^^
이제 이름을 지을 시간.....우린 또 이름을 짓기위해 고민을 했어요.
작명소를 갈까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작명프로그램을 구입했어요.
이 프로그램으로 친구들 아이, 아는 집 아이들 이름을 몇 개 지어주기도 했죠.
유료로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태어난 날과 시간을 넣으면 이름을 지어주는건데
이게 작명하는 분들도 이 원리로 이름을 지으신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그렇게 얻은 이름 중에 나혁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처음보자마자 딱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한자가 다른 나혁이라는 이름까지 2개였었어요.
꼼꼼하게 읽어보고 지금의 나혁이 이름을 택하게 되었어요.
자.....서론이 길었는데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 작명에 있어요.
하나는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출세하여, 잘 먹고 잘사는데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른다였고......
다른 하나는 대체로 우수하지만 딱히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못해도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사람들과 잘어울린다는 거였어요.
저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두번째 나혁이 이름을 하자고 했어요. 남편도 당연히 그러자고 했구요.
그렇게 태어나서 이름지어진 아이가 바로 저의 하나밖에 없는 베이비 나혁이입니다.
그러니 나혁이가 뛰어나지 못해도 우리탓이니 나혁이한테 뭐라고 하면 안되요.^^
사실 이름때문에 그렇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제가 나혁이 이름을 지을때 가졌던 생각이
제 육아관의 가장 핵심부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키우고 있구요.
그렇다보니 정말 이름처럼 나혁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굉장히 좋아하고 잘 따른답니다.
저는 나혁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 힘이 센 사람이 할아버지라고 말해줘요.
그래서 나혁이는 할아버지보다 더 힘이 세고, 더 똑똑해지기 위해 공부하지만
늘 할아버지를 공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할아버지도 나혁이를
끔찍하게 예뻐라 하시지요. 이 부분에 있어서 남편이 정말 저보고 아이를 잘 키운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것 같아요. 나혁이가 세살때 책을 읽고 네살때 글자를 쓰기 시작하면서
제가 늘 말했던 5살에 천자문 떼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말을 믿기 시작한것은 사실
부수적인 것이지 실제적인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많이 공감해 주기 때문이어요.
어찌되었던 모든 분야에 수고치 않아도 뛰어난 이름을 포기했으니
제가 할 일은 꾸준히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길뿐이었죠.
사실 중간에 시련이 없었던 바는 아니나 그래도 굳건히 버티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은
나혁이가 할아버지, 할머니뿐만 아니라 아빠, 엄마에게도 꽤 순종적인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내용이 길어져서 그 다음 부분은 내일 쓰도록 할께요.
칼비테와 시치다의 책 속에서 받은 영감과 일만시간의 법칙을 듣고 나름 정리화한
다음 이야기를 써보도록 할께요.^^ 다들 아이가 태어났을때 순간을 떠올려보는 시간은 어떨까요?
아마도 오늘은 하원하는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해 줄 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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