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10월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추석연휴를 포함한 잠시의 휴식기간 잘 보내셨는지요?^^
시험끝난 학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연휴 이후에 중간고사가 있어 맘 편하게 쉬지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스텔라도 오늘부터 중간고사입니다.
예전 같으면 집에 붙들어 놓고 예리한 감시의 눈을 번뜩이며 공부를 시켰겠지만,
중3이 되고보니 그게 아무런 소용없음을 절감하고 밖으로 내몰았습니다.
차라리 눈에 안 보이면 내 맘은 편하겠지, 싸울 일도 없겠구나 싶어서요.
매일 친구랑 독서실 간다고 나섰지만...
언뜻보니 문제집은 전혀 안 풀려있고, 잠들기 전에 불안해 하는 모습 보니,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리 열공한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 또한 본인의 몫이겠지요.
저는 아이를 지켜보는 대신에 한달 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영어공부방에서 하는 영어회화에 전념하며 시간을 보냈네요.
이젠 나이들어 뒤돌아서면 까먹어서 매일 한번씩은 들여다봐야 그나마 주1회 하는 수업시간에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바깥지기가 차라리 제가 학교다니고 스텔라가 살림하는게 낫겠다고 하더만요...ㅎㅎ.
스텔라에게 신경을 안 쓰니 시간이 많이 남아 영화도 많이 보러다녔네요.
암살, 베테랑, 사도, 탐정, 서부전선, 인턴 등 요즘 극장에서 하는 영화는 대부분 봤어요.
사도 보면서는 다른 역사적 배경이야 그렇다치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선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영조의 마음이 제 마음이고, 사도세자의 마음이 스텔라의 마음일듯 싶은...^^
인턴을 보면서 은퇴한 로버트 드니로가 자신이 뭔가 쓸모있는 존재임을 느끼고 싶어서 새 직장을 구하는 모습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구요.
직장을 다녀야 쓸모있는 존재가 되는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 무엇을 통해서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사는게 인생에서 참 중요하다는 생각...품위있고 지혜롭게 늙어가고 싶다는 바램이 들기도 했구요.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였어요.
어느덧 가을, 날씨도 많이 쌀쌀해졌지요.
환절기이니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기억이 많이 만들면서 좋은 계절 보내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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