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나혁>
새벽에 잠이 깼는데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네요.
읽기방 오픈해 놓고 이것저것 해야할 일 정리해야지 하고 컴앞에 앉았어요.
월요일 낮잠도 잤건만 주말나들이가 피곤했는지 어제 아침에는 도통 일어나지 못하더라구요.
어린이집 가지 않아도 아침에 늘 같은 시간에 깨우고 있어요.
출근하시는 아빠에게 뽀뽀로 배웅을 하고 오전을 엄마와 책읽는 시간을 만들어주려구요.
혼자만 출근하는 아빠는 아침에 혼자 나가려면 쓸쓸한가봐요.
예전에 나혁이 아기때 아침마다 요란한 출근소동을 보면서
참 미워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아이같은 면이 귀엽기도 해요.
나혁이는 아기때 영아산통으로 밤새도록 울며 보채고 잠을 자지 않아서 제가 밤을 꼴딱 새우곤 했는데
아침에 조용히 출근하면 좋은데 옷장문 다 열어제치고 방마다 불 다 켜놓고 쿵쿵거려 참 얄미웠거든요.
나혁이 낳고 바로 둘째를 낳으려고 했는데 2년간 밤새도록 우는 아이를 키우다보니
자연스럽게 둘째는 포기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남편 입장에서는 새벽에 깨서 우는 아이 달랜다고 밤새도록 둘이 책만 읽다가 출근쯤 잠이 들어서
퇴근하면 자고 있고 새벽에는 또 일어나서 울고불고 하다가 또 밤새도록 책만 읽는 모자를 보면서
이런게 결혼생활인지 회의가 들었나봐요.
그 2년간 우리 부부는 참 힘들었어요.
사실 자포자기의 맘으로 어린이집을 보낸것 같기도 해요.
2년 동안 거의 잠이란걸 제대로 자보질 못했던 저는
다시 1년을 병원생활과 운동으로 보냈어요.
그렇게 키운 아이가 이제는 밤에도 잘 자고 낮에는 잘 뛰어노는것만해도
참 다행이다하고 키워야하는데 이것저것 욕심부리지 말자고 다짐했는데도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다시 욕심내려놓고 그냥 실컷 놀리자고 다짐중이어요.
그래서 학습지도 모두 끊고 정말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있어요.
집으로부터 반경 30분이내의 모든 행사나 전시, 축제, 공연, 음악회에 대해
검색결과 2군데를 찾아냈습니다. 푸하하하하하.....
주말에는 장거리 위주로(기사님이 계시니까...^^)
주중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최대한 근거리로 찾고 있거든요.
늘 가는 키즈*외에도 뉴코*소극장이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엄지공주>를 보고 왔답니다.
가기전에 한 정거장 앞에서 작은 전시회가 있어서 들러봤어요.


커다란 낙타인형이 인상적이더라구요.^^ 나혁이도 좋아하구요.
안은 작은 박물관 같더라구요.








이것저것 구경하고 모자도 써보고 마지막엔 스템프까지 찍고 나왔어요.^^


어제 하루도 이렇게 공연하고 작은 전시회 하나 구경하고 하루를 보냈어요.
여기까진 완전 만족 멋진 하루였지요.
그리고...... 아주 비싼 조개구이를 먹고 왔답니다.^^;
얼마 전 마굴맘님이 조개구이 드셨다는 얘기듣고 남편에게 졸라서 먹으러 고고씽.^^
정말 오래간만에 맛나게 잘 먹고 나왔는데 차유리에 주차위반딱지가!!!!
작은 골목길 가건물 식당앞에 늦은 밤 설마 주차위반딱지를 끊을지 상상도 못하고
식당앞에 주차했는데 엄청 속상하더라구요.
밤이라 저편 끝에 있는 주정차 단속구간이라는 푯말을 보지 못한 우리 잘못이지요.
하지만 정말 번화가도 아니고 아파트단지 옆 작은 골목까지 주차단속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주차단속요원들에게 감탄을 하고 왔답니다.^^
뭐 첨가는 곳인데 주변 푯말을 보지 못한 우리 잘못이지만
밤까지 그렇게 불철주야 주차단속중인 수고가 많으신 분들이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 않은건
아마도 이번달 통장잔고도 얼마남지 않은
가난한 한 부부가 무한리필 조개 한 번 먹어보겠다고
찾아간 작은 골목길 바람이 참 싸늘하게 느껴진 하루였기 때문입니다.^^;
그래 다 우리가 눈이 나빠서 그런게니 다 우리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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