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을 산지가 제 기억으로는 7~8년 된 것 같습니다.
그것이 그간 밧데리가 너무 빨리 소모되는 것도 문제였는데
몇개월 전부터는 문자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더 나빠졌습니다.
웬만하면 바꿀법도 한데
잠깐의 불편함은 참을만 하다며 넘기는 아빠를 보던 딸이
아빠가 일이 있어서 다른 지역에 출타하시던 날,
그동안 동전을 모았던 돼지 저금통을 들고 와서는
"이것으로 아빠께 스마트폰을 사드리고 싶어요.~ "
으아~~~~~
어찌나 감동이 되던지.......
가끔 동전을 모으면서 우리부부에게
이것저것을 말하며 선물하겠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아빠께 선물해 드린다는 생각에 얼마나 기뻐하며 들떠있던지
그 독촉에 못 이겨 지폐로 바꾸러 동전을 싸들고 은행으로 갔지요.
6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 나왔는데
아이가 부피에 실망할까봐 오만원으로 주려하는 것을 만원권으로 달라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더라구요.
아니나다를까 부피에 실망을 한겁니다.
그 많아 보이던 동전이 달랑 종이 몇장으로 돌아오니
아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밖에요~
그래서 동전 600개를 넘게 모은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특히 그 모은돈으로 아빠께 이런 선물을 하려는 것은 정말 더 대단한 것이라고
칭찬을 해 주었더니 그제야 환하게 웃더라구요~
이런 딸 덕에 조만간 아빠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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