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씽 "노래하는 집"에도 익숙한 동요가 몇개 나옵니다. 저는 이 비디오를 제 큰 아이와 함께 보고 무척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음악의 리듬과 선율, 음계, 연주 형태, 나아가 음악이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가를 이렇게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말이에요.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짚어내 볼께요. 루바토 아저씨의 저택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음악으로 가득차 있는데, 오죽하면 고양이 이름조차 카덴짜(협주곡에서 독주악기가 기교를 발휘하는 부분을 말하는 용어죠.)로 지어놓았더군요. 출입구에서부터 몇 개의 리듬 패턴을 (얼굴만 있는 문지기가 손잡이로 똑똑 두드려) 제시해서 그와 똑같이 두드려 주어야만 들어갈 수가 있지요. 우리 아이는 요즘 방문만 보아도 이 장면을 흉내내어 똑같이 리듬을 두드리면서 즐거워 해요. 사실 음악 공부를 시킬 때 리듬 패턴만 익히게 한다는 건 아이에겐 참 재미없는 일인데,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연구"된 것이라는 점이 와 닿았어요. 외투를 걸어두는 옷걸이조차도 노래(내모자 세모났네)를 하는 사람모양이죠. 뮤직박스 안에 있는 원맨 밴드(빨래판, 심벌즈, 커피잔, 냄비뚜껑 같은 타악기 종류를 온 몸에 매단 남자)의 연주는 그 우스꽝스런 자태가 눈길을 끄는데(히플러님의 책에서도 이 장면이 잠깐 소개되었죠), 이 장면에서는 10개월된 딸애도 앉아서 엉덩이 춤을 추며 팔을 흔들곤 합니다. 소리에 민감한 어린 아이일수록 두드리고 치는 여러 음색에 더 잘 흡인되는 것 같아요. 빨강, 오렌지, 노랑, 연두 옷을 입은 남녀 가수 네사람이 Allegro(빠르게), Largo(느리게) 같은 빠르기말과 fortissimo (아주 세게), pianissimo(아주 여리게) 같은 셈여림말을 노래와 춤으로 익히게 해주는 아 카펠라(반주없이 여럿이 부르는 것), 바이얼린, 클라리넷, 프렌치호른, 트럼펫, 팀파니 이 다섯 악기 들이 각각의 음색을 소개하면서 주인공 다섯 사람의 5중창과 함께 5중주로 연주되는 것, 이런 장면은 서양음악의 클래식한 면과 대중적인 면을 잘 조화시켜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음악 뿐만 아니라 3박자의 서정적인 음악에 맟춘 발레리나의 우아한 춤은 몇가지 발레 용어(프랑스어)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주고 있어요. 또,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데 그 음식이란게 다 악기나 음표, 높은 음자리표 같이 음악과 관계된 모양으로 되어 있다는 것도 참 기발한 생각이죠. 높은 음자리표로 된 쵸코렛, 4분음표로 된 과자 같은 게 있다면 그걸 먹으며 금방 부호를 익히게 될 것 같아요. C, D, E, F, G, A, B, C (도레미파솔라시도) 각 음 높이 가 불이 들어올 수 있게 해 놓은 음계를 보여주면서, 선율을 작 곡하고 그것을 노래로 불러 보며 변주를 해 가는 장면! 그 절묘 한 화음의 어우러짐을 보면서 이것은 유아나 어린이 대상의 음 악 교육에서 참조해 봐야 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로 참신하고 즐겁고 참여적인 방법이었어요. 쉽고 재미있게 스스로 음악을 만들면서 어우러짐을 느낀 극중의 켈리는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묻지요.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때마다 나는 왜 따라 부르고 싶어질까요? 매력적인 리듬을 들을 때 나는 왜 발알 까딱까딱 하면서 박자를 맟추려 하게 되 는 걸까요?" 하고 말예요. 그럼 할아버지는 "그게 바로 선율의 신비로움, 음악의 마력이란다..... 음악은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지. 우리가 노래를 사랑하는 이유도 그때문이야." 하고 대답하 지요. 이 대사가 나오는 음악 또한 더할 수 없이 부드럽게 마음 에 와 닿아, 우리 큰 아이는 이 장면에서는 늘 진지하게 몰입한 답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조차 어떤 진지한 분위기에 주목하 게 하는 것, 이 비디오의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익숙한 동요가 좀 덜 나오긴 하지만 "요술장난감"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연구"된 아이디어들을 통해 (서양) 음악의 기본들 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접근하였기 때문에, 우리 사랑스런 아이 들이 한번 쯤 보아두면 유익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위씽 시리즈를 접한 순서가, 투게더, 기차여행, 캔디동산, 요술장난감, 노래하는 집, 신기한 나라인 데, 기차여행과 캔디동산은 한번씩만 보고는 보질 않더니 요술장 난감과 노래하는 집은 한참동안 몇십번을 보았답니다. 요즘은 신 기한 나라와 노래하는 집을 번갈아 보고 있는 중이죠. 노래하는 집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갓습니다. 지노님 아기는 25개월이니까 아이의 인지 단계에 맞게 선택해 보시기를 바래요. 도움이 되었 기를....... 유진엄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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