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빨간머리 앤]을 읽고 있어요.
사춘기 때 못 읽은 명작들을 이제서야 - 딸래미가 읽기 전에 얼른 먼저 읽어보자라는 생각에^^;;- 들쳐봅니다. [빨간머리 앤]을 읽으면서 키득키득 거리는 저의 모습을 딸아이가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네요.
어릴 적에 이 책을 접했으면 나의 사춘기는 더 풍부해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네요.
지금은 주름 걱정하는 나이인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마릴라와 매슈의 육아방식에 더 집중하게 되네요.
오늘 읽은 대목에서 제 머리를 띵~~하고 내리치는 대목이 있어 함께 하자고 합니다.
빨간머리 앤이 친구들과 도전놀이-친구가 시키면 겁쟁이라는 말을 안 듣기 위해서라면 무조건 해야되는 도전-하는 중에 지붕 마룻대를 걷다가 떨어지는 사고로 다리 깁스를 하고 집에 누워있게 되는 상황에 모든 어른들은 앤을 혼내는데, 새로 부임한 목사부인인 앨런 부인에 대해 앤이 말하는 대목이예요.
"(앨런 부인은) 늘 저를 기분 좋게 해 주셨죠. 네 잘못이라거나 이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아이가 되라는 말씀은 절대 안하셨거든요. 린드 아주머니는 오실 때마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주머니 말씀을 듣고 있으면 제가 더 착한 아이가 되길 바라시지만 정말 그렇게 되라라고는 믿지 않으신다는 느낌이 들어요."
ㅋㅋ 저도 어릴 적 어른들이 훈계하실 때마다 비슷한 감정에 휩싸이곤 했던 기억이 있네요.
딸아이에게 잘하라고 훈계도 하고 잔소리도 하지만 아이에겐 그렇게 들리지 않을 듯 싶어 내심 반성했어요.
제가 사춘기에 빨간머리 앤을 읽었더라면 이 대목은 아마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겠죠?
^^
오늘 하루도 아이들과 행복한 하루 되세요.
SP는 덤이요. -헉.. SP반에 반역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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