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박사님 깔아주신 멍석에 냉큼 올라가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원영사랑입니다~^^*
사실...최근에 본 영화는 거의~~~없구요. ㅎㅎㅎ
예전에 본 영화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고해요.
대부분이 일본영화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예감이네요~^^
한 때 원영파와 함께 일본영화에 심취해서 일본영화 개봉했다...하면 보러다녔었거든요.
(원영이 낳기 전 이야기입니다. ㅋㅋㅋ)
글의 말머리는 [씨네마보Go!]로 정해봤어요~
(어느 학원의 광고문구 인용...ㅋㅋㅋ)
첫 번째로 들려드릴 [씨네마보Go!]의 이야기는~
일본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제가 2007년에 본 영화에요.
2006년에 결혼해서 2008년에 원영이를 낳았으니 한창 둘이서 신나게 돌아다닌 시기네요. ^^
일본인디영화 페스티벌에서 상영했던 작품으로 집에서 DVD로도 소장하고 있는...
참으로 감동적인 작품되겠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문은 존대말로 쓰지 않았음을 이해해주세요~^^)
새학기가 시작된 고등학교 교실....
수학 첫 시간에 젊은 수학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온다.
선생님의 별명은 '루트(√)'
한쪽 머리가 삐죽하게 뻗은 모양이 수학의 루트 기호를 닮아 붙여진 별명이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이 별명을 처음 붙여준 박사님에 대한 추억을 되짚어가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해주고, 숫자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게해준

미혼모였던 엄마는 가정부일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9명의 가정부를 갈아치운(?)
한 괴짜 수학 박사님의 댁에 고용되어 일을 시작하게 된다.
출근 첫 날, 엄마가 박사님의 형수님으로부터 듣게 되는 주의 사항은...
박사님의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1975년 교통사고를 당한 후, 박사님에게 시간은 그 날의 기억에 멈춰져 있고
새로운 기억이 유지되는 시간은 80분이라는 것이다.
80분이 지나면 이전의 기억은 모두 잊혀지고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박사님은 늘 옷에 기억해 두어야 할 것들을 메모해서 붙이고 다닌다.
'나의 기억은 80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라든지....
'새로운 가정부 + 열 살난 아들'과 같은....^^
새로운 가정부가 박사님댁에서 일하게 되면서, 박사님의 생활에도 작은 변화가 생긴다.
박사님은 엄마가 일하는 동안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을 걱정하여 학교가 끝난 후에는
자신의 집으로 와 함께 저녁을 먹으라고 하고, 점차 진해져서 아이에게 '루트'라는 별명도 붙여준다.
머리가 편평한 것을 보고 붙여준 별명으로, '루트'는 모든 숫자를 포용한다는 심오한 뜻도 함께 지니고 있다.
넌 루트다.
어떤 수도 마다 않고 자신 안에 감싸준다.
실로 관대한 기호 루트다.

10여년동안 외출도 하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숫자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살아왔지만, 사실 그는 괴짜도 아니었으며 숫자에 집중하느라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던 것 뿐...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우리에겐 세상과의 소통방법이 언어이지만, 박사님에겐 그것이 '숫자'라는 점만 달랐던 것이다.
비록 박사님의 기억이 지속되는 시간은 80분이지만, 엄마와 아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박사님이 아무리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해도 마치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맞장구를 쳐주고,
자신들을 못 알아봐도 처음처럼 자신을 소개하며 진정한 친구가 된다.
엄마와 아들은 약속한다.박사님에게 "그 이야기는 이미 들었어요"라고 결코 말하지 않기로....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숫자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박사님은
엄마의 생일인 2월 20일 220과 박사님이 대학시절 상으로 받은 손목 시계의 수상번호 284 사이에서도
오묘한 연관성을 찾아 설명한다.
220의 약수를 각각 더하고 (1+2+4+5+10+11+20+22+44+55+110)
284의 약수를 각각 더하면 (1+2+4+71+142)
220의 약수의 합은 284가 되고, 284의 약수의 합은 220이 된다.
이 오묘한 연관성에 의미를 두고 숫자의 아름다운 조화를 설명한다.
실제로 이 두 숫자를 수학에서는 '우애수(友愛數)'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려준다. ^^
단순히 숫자의 연관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으로까지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어렵게만 생각하는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원리부터 알려준다는 것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아~!! 수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고 감탄을 하면서 봤다.
또한 동시에...왜 이렇게 설명해주는 수학 선생님이 없었던 것인지....한탄을 하기도했다. ㅡ.ㅡ
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수학의 '수'자만 들어도 몸서리를 치면서....
수학이 싫어 문과를 선택했던 나로서는 나도 이런 수학 선생님을 진작에 만났다면
좀 더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밀려왔다. ㅜ.ㅡ
박사님의 기억은 늘 한 곳에 머물러 있고,
80분이 지나면 모자(母子)를 잊게 되지만 그들은 박사님과의 우정을 끊임 없이 이어나간다.
박사님의 그들에게 보여준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추억하면서....
머리 아프게만 생각되었던 숫자와 수학기호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생의 진리와 심오한 철학이 담겨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로 강력추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어쩌면 보기 힘드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이래서야 글을 쓰는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그래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박한 희망을품으며....첫 글을 마무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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