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 이야기는...잠시 일본영화에서 벗어나서 스페인영화를 소개보려고 합니다. ^^
우리 나라에서는 2003년 개봉했던 작품이구요.
저는 남편님이 소장중인 DVD를 통해 본 영화랍니다.
남편님의 영화취향은 참으로 다양한데 가끔은 저와 코드가 맞는 영화도 있는가하면...
이런 영화 왜 보나???싶은 영화도 참 많습니다. ㅎㅎㅎ
저희 집을 방문한 분들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DVD 타이틀을 보고 깜짝 놀라십니다. ^^;;
결혼 전에는 남편님의 재산목록 1호였지요....ㅋ
하지만 영화 대부분이 좀 매니아적이고 구하기 힘든(?) 나름 레어아이템(!)도 있고
대중적인 취향은 아니라 대여점을 할 수도 없습니다. ㅡ.ㅡ;;
그냥 떠 안고 사는 수 밖에요.....
잠시 주절주절...얘기해봤네요. ㅋㅋ
본론으로 들어가 영화이야기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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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talk to her)
사랑하는 이가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남자....
식물인간의 두 여인을 돌보는 이 두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영화이다.
원 제목은 'talk to her'
아무리 말을 해도 대답할 수 없는 그녀에게 말을 건다는 것...
어찌보면 너무도 이상하게 보이는 일이다.
# 베니그노의 사랑이야기
그러나 진심은 통한다고 믿는 베니그노는 식물인간의 상태로 누워있는 그녀에게 열심히 말을 걸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진을 보여주며 극진히 보살펴준다.
베니그노는 겉으로 보기에 그저 프로 간호사이지만...사실 그는 알리시아의 교통사고 이전부터
그녀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고, 그런 그녀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자 간호사가 되어
그녀를 극진히 보살펴주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알든 모르든...아마 알 것이라 생각하며...

식물인가으로 누워있는 알리시아는 원래 무용수였으며, 그녀의 무용 연습실은 베니그노의
아파트 맞은편이었기에..베니그노는 늘 그녀를 지켜볼 수 있었고 그래서 사랑에 빠졌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며 외출도 자유롭지 않고 늘 집에 있어야 했던 베니그노에게는
창밖으로 알리시아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유일한 기쁨이고 행복이었던 셈이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그렇게 사랑하는 그녀가 사고를 당했으니...베니그노는 그녀의 곁에 있기로 결심한다.
베니그노는 무용수였던 그녀 대신 무용 공연을 보고 와서 이야기해주고...
무성영화를 좋아했던 그녀 대신 영화를 보고 와서 열심히 이야기를 해준다.

# 마르코의 사랑이야기
이 영화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사랑은 잡지사 기자 마르코와 여자 투우사 리디아의 사랑이다.

남성들의 독보적이며 보수적이 영역인 투우....
투우사의 길을 여성 투우사로서 외로이 걷고 있는 리디아...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경기보다는 그녀의 연애사와 결별에 관심이 더 많은 메스컴에 늘 시달린다.
리디아는 연인과의 결별로 인한 슬픔에서 빠져나오려하지만...힘들기만 하다.
그러던 중...그녀를 취재하려는 잡지사 기자 마르코를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하게 된다.

투우는 언제나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경기이다.
리디아는 투우 경기중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리디아가 입원해있는 병원을 찾은 마르코는 알리시아를 돌보는 베니그노를 만나게 된다.
# 베니그노와 마르코의 우정
열심히 알리시아에게 말을 하는 베니그노를 보면서 마르코는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식물인간의 상황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친구로서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나...결별한 줄 알았던 리디아의 연인이 그녀에게 돌아와 그녀의 침상 곁을 지키는 것을 보고
마르코는 리디아의 곁을 떠나고...칼럼을 쓰기위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신문에서 리디아의 사망 소식을 읽게된다.
베니그노의 소식이 궁금해진 마르코는 병원에 전화를 하게되고, 충격적인 소식을 알게된다.
베니그노가 알리시아를 강간한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된 것....
영화에서 정말 베니그노가 정말 그녀를 임신시킨 것인지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지만
그녀를 위해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르코는 베니그노의 소식을 듣고 그가 수감되었는 교도소로 면회를 가고...
베니그노는 마르코에게 알리시아의 안부를 알아봐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그에게는 알리시아가 삶의 전부이므로....

그러던 어느날...마르코는 알리시아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것을 보게되고...
이 소식을 베니그노에게 알리려하지만, 베니그노의 변호사는 완강히 반대한다.
잠잠해진 그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그러던 중...
알리시아의 소식을 알지 못하는 슬픔에 빠져 삶의 의미마저 상실한 베니그노는
마르코의 핸드폰에 마지막 메세지를 남긴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다.
# 마르코와 알리시아
유일한 친구로서 베니그노의 유품을 챙겨오는 마르코...
우연히 찾게된 무용 공연에서 알리시아와 마주치게 된다.
마르코는 알리시아를 외면하고, 마르코를 전혀 알리 없는 알리시아이지만
마르코가 공연 휴식 시간에 잠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그에게 묘한 이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영화는 또 하나의 사랑의 시작을 암시하고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영화 시작과 끝에서 모두 무용 공연을 보여준다.
베니그노와 마르코가 처음 만나게 된것도 무용 공연에서이고, 베니그노는 옆자리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마르코의 모습을 보며 그 둘의 우정이 시작된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에 마르코와 알리시아가 만나게 되는 것도 무용 공연장에서이니...
무용은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셈이다.

그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그녀에게 열심히 말을 걸던 베니그노...
그러나 정작 그녀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기적이 일어난 후에는 그는 이 세상에 없다.
마르코는 리디아가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그녀는 무언가 중요한 고백을 그에게 하려다가 망설이고...
경기 후에 말해주겠다며 미뤘다가 사고로 인해 정작 그 말을 그에게 전하지 못한채
혼수상태에 빠졌다.
각자의 진심은 알지 못한채...
그렇게 엇갈린 운명을 맞이하는 네 남녀의 사랑...
참으로 많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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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화라는 점이 이채로웠고, 여성의 신체를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랍니다.
베니그노가 혼수상태의 알리시아를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관능적인 시선이 아닌 여체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느낄 수 있었어요.
모든 것을 초월하는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좀 밝은 영화를 소개해볼까...했는데 또 심각해지고 말았네요. ^^;;
다음에는 좀 밝은 영화를 선정해보도록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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