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에 자꾸 들이대고 있습니다. ㅋㅋㅋ
오늘도 준혁이네 유치원이야기 한판 하려구요..^^
지난 금요일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준혁이가 운을 뗍니다.
"오늘의 언어전달은 손꼽아 기다린 여자가족 참여수업에서 만나요, 입니다"
매주 금요일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들이 오늘의 언어전달은, 하고 운을 떼면 아이들은 그 주의 중심되는 활동으로 한 문장의 언어전달을 합니다. 그걸 '마주이야기' 수첩에 적어서 보내면 월요일 선생님들은 언어전달을 확인하시고 올바른 문장을 적은 쪽지를 붙여서 보내주십니다.
바로 다음날 토요일은 여자가족참여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준혁이가 언어전달을 잘 한것 같습니다.
1학기엔 여자가족참여수업, 2학기엔 남자가족참여수업으로 일년에 두번 토요일에 유치원에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활동도 하고, 부모교육도 있습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해님반, 달님반으로 오전, 오후 한반을 두팀으로 나누고 달님반 에서도 활동들을 다른 시간대로 나누어 진행을 합니다.
우리는 달님반으로 오후 2시 30분까지 유치원으로 갔습니다.
유치원에 가니 이름을 확인하시고, 지난번 바느질해서 보냈던 산책가방을 주십니다.
이 산책가방은 유치원,선생님,엄마,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산책가방으로
유치원에서 광목천을 떠서 집으로 보내주시면 엄마가 바느질해서 산책가방을 만들어 보냅니다.
여기에 선생님이 유치원이름을 톡톡 찍어주시고, 아이들이 직접 모은 풀잎, 꽃잎으로 염색을 해서 함께 만듭니다. 그리곤 산책길에 항상 이 산책가방을 가지고 나가서 이 안에 꽃잎을 따서 모으기도 하고, 풀잎도 따서 모으기도 하는 이름그대로 산책가방입니다.
솜씨좋은 엄마들은 바느질뿐만 아니라, 여자아이들은 레이스며 리본까지 달아주시고 남자 엄마들도 여러 멋을 내서 만들어주시지만 전 엄두도 못내는 활동입니다..^^
(이 활동덕분인지 종종 하원하는 아이의 손에는 꽃잎 한장이 들려 있습니다. 그리곤 엄마에게 염색들일 천 두장과 아빠 숟가락을 요구합니다. 꽃잎 아래 한장 깔고, 꽃잎 위에 덮어선 숟가락으로 탕탕 두드립니다.)
이 산책가방에 준혁이가 참 예쁘게 염색을 잘 했더라구요..사진을 미처 못 찍어왔어요..
이렇게 글을 올리리라곤 생각지 못했었죠..^^
우리가 뽑은 순서는 마라톤이름표만들기-엄마와 함께하는 맨발마라톤-해돋이 텃밭에서 쑥밥과 함께하는 각종채소 비빔밥-엄마는 부모교육/아이들은 바깥놀이터 입니다.
먼저 마라톤이름표만드는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마라톤이름표를 만들어서 맨발마라톤도 하고 앞으로 유치원에서 마라톤을 할때도 이 이름표를 두르고 한다고 합니다.
준혁이와 함께 멋진 재활용 기저귀천을 이용한 마라톤 이름표 만들어 봤구요,

재정이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옆에서 같이 만들었어요..^^
준혁이 마라톤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멋지나요?^^

준혁이 담임선생님과도 기념사진~

그리고 텃밭으로 이동했습니다. 상추,치커리,쑥갓,겨울초등 여러 잎채소들을 뜯었습니다.
조그만 텃밭에 없는게 없더군요.

한켠에는 지난달 직접 심은 감자들이 자라고 있구요, 준혁이가 직접심은 나눔반 감자들이라고 알려주네요..^^
직접 재정이와 준혁이와 뜯어온 채소들을 씻고, 쑥밥에 강된장을 함께 넣어 쓱쓱 비벼서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바깥놀이터에 남겨놓고,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부모강연은 하정연 부산대학교 부설 어린이집 원장선생님께서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곳 어린이집은 대기인원 5000명이 넘는다고 저도 들은 적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 임신했을때부터 명단에 올린다고들..
원장님은 오늘 4번째 강연이라고, 많은 호응을 부탁하셨습니다.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재미있지만 또 생각거리를 주는 감동적인 강연이었습니다.
부산대학교 부설 어린이집은 한마디로 잘 놀리고 잘 먹이는 어린이집이라고 합니다.
일체 교실엔 텔레비젼, 컴퓨터, 교구들이 거의 없고 수,영어,한글공부 일체 없답니다.
1. 놀지 못하는 요즘의 아이들..
놀친구, 놀시간, 놀 공간을 잃어버리고 23시간을 실내에서 1시간을 바깥에서 지내는 아이들..
그 1시간도 이동의 시간들..
스웨덴의 동물복지법을 예로 들며 스웨덴의 동물을을 법적으로 실외에서 1시간 30분 햇볕을 쬐는 시간을 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들도 그러할진데, 우리아이들 하루 최소한 1시간 30분은 밖에서 뛰놀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주라고 합니다.
2.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
수입식품,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천지, 과다한 육류섭취..
그러면서, 세개의 밥을 강조하셨습니다.
1. 생명밥 (食)
2. 놀이밥 (遊)
3. 사랑밥 (誠)
잘먹인다.
신토불이, 제철음식을 먹인다,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지양하고 유기농산물을 먹인다,맛의 고향 찾아주기.전통음식 먹이기, 육류섭취 줄인다.
잘 놀리고 정성을 다해 기른다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 TV,컴퓨터,스마트폰은 아이 뇌발달에 장애를 가져다준다
부모의 생활에 관여하는 것이 최고의 놀이- 요리, 빨래등
자연은 최고의 놀이터,놀잇감이다- 토끼한마리, 모래놀이가 아이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위로해준다.
자연이 아이의 감성을 만든다.
이야기들 들려준다.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기록, 아름다운 동화 들려주기..(책읽기를 강조하시면서도 다시 책만 기억하고 바깥놀이를 잊으면 안된다고 다시 강조하시면서 놀이와 책의 비율은 80:20)
기도하고 정성을 다한다.
품고,업고, 끼고, 물고 비비는 사랑밥.. 오천년육아지혜를 잊지말자..
평생태교, 아이의 개성과 적성을 살리는 부모..
생명밥 한끼 굶으면 큰일 나는줄 아는 부모가 놀이밥과 사랑밥은 잘 잊는다고..^^
마지막으로 아이의 사람됨은 온전히 부모 몫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얼마전 부산KBS 아침마당에서 생태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합니다.
부산KBS 아침마당 다시보기에서 보실수 있구요,
여러 저서들이 있는데, 얼마전 출간하신 책이라고 합니다.
처음, 일체 공부가 없는 수업에 그래도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가지던 부모들이, 요즘엔 원장님 다른반은 이번주에 네번 산에 가던것 같던데 저희반은 두번인것 같아요.. 한번 확인해주세요..하신답니다.
유치원원장님들의 철학이 되지 않으면,
부모가 자꾸 유치원에 요구를 해서 우리의 유치원이 바뀌게 해 달라고 하시네요..
부모의 확고한 철학과, 소신..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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