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운동이라곤 고등하교 체력장 끝난 이후 해본 적이 없는 제가...
다시 내려올 거 산에는 왜 올라가냐고 했던 제가...
아들램의 요청에 의해.... 남산을 다 댕겨 왔습니다.... TㅅT
사실 남산공원은 하진이 아빠와 연애시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겠다는
제게, 아니다.. 10분만 걸으면 올라갈 수 있고 여기 완전 경사 없이 걸을만 하다... 라고 꼬셔서...
올라갔다가 이남자에게 살의를 품게 되었던 곳이지요.
저에겐 히말라야보다 높고 힘들었다는....
전 날 .. 남산타워... 지금은 서울타워지요. 요 서울타워를 처음 본 하진군이...
엄마... 저긴 어딘가요? 저기 가고 싶어요...
그래.. 가야지... 내 새끼가 가고 싶다는데 가야지요.

그래서 다음날 아침 9시도 안된 시간에... 온 가족이 남산공원 올라가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전날 밤에 살짝 비가 왔었는지.. 공기도 맑고... 나무도 많고... 새소리도 나고...
제가 좋아하는 꽃도 피어 정말 분위기는 최고였다는...

여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올라와~~

요 하진군이 올라가다 다리 아프다고 아빠한테 자꾸 앵기는 바람에...
20kg짜리 역기들고 등산하기...
하진이 아빠는 삼년치 운동을 다 해 버렸다는....
사이좋게 엄마랑 손잡고 걸어가면서 하진이는 새 소리 듣고... 꽃 구경 하고...
그리고 새집 찾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어요.
엄마~!!! 저기 새집이 있어요!!

아이고.. 똑똑한 내 시끼...

진짜... 20kg이 넘는 아들램을 두 늙은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안고 올라가자니 죽을 지경이두만요..
다시는 내가 이 길을 걸어오면 내가 이씨가 아니라 호박씨라고 창씨개명을 하겠다
다짐을 하며 이를 악물고 정상까지 올라갔다는...
아... 버스 타고 올 걸...
그래도 팔각정과 서울타워 있는 곳 까지 올라오니 기분은 좋두만요!!

뽀뽀를 아주 입술 부러틀 때까지 해보자꾸나...

아침나적에는 안개가 껴서 그런가 날씨가 좀 흐리고 바람까지 불어서 전망대 까지 올라가진 않고
그냥 요 아래에서 놀았어요.

여기까지 온 김에 자물쇠 하고 가자고 아빠가 제안을 하더라구요.
맞다.. 여기오면 그런 게 있었지... 드라마에서는 많이 봤는데...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자물쇠도 하나 사고...
하진이는 저 하늘색 구름모양 자물쇠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이걸로 하자고 하더군요.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외국인 관광객분들이 많았어요.
이제는 정말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가 된 듯...


엄마~~~ 우리도 자물쇠 빨리 달자~!!!

우리집 장난꾸러기는 그저 신이 나서....
요 녀석이 주말은 엄마, 아빠랑 죙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좋은 아이에요.
그런데.... 에미애비가 네 체력을 쫓아갈 수가 없어 미안하다.... TㅅT
넌... 에너지가 너무 넘쳐.... 가끔... 무서워....
부모로써, 부부로써 양면에 메세지를 써서 하지니 아빠가 자물쇠를 단단하게 달아주었어요.


그리고 자물쇠 열쇠는 하진이에게 주었지요.
나중에 결혼해서 네 와이프랑 와서 요거 열어달라고..
그리고 너희 소망을 담아서 다시 함께 걸어달라 부탁했어요.
근데 과연 그 열쇠를 녀석이 안 잃어버리고 간직할 수 있을까요? ㅋㅋ

팔각정에서 기념촬영 한 번 한 후에....

남산 순환버스인가요? 이쁘게 생긴 연두색 버스를 타고 남산공원을 내려왔습니다.
요 버스를 타고 내려오니 동대 입구 장충당 공원 앞에서 하차를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온 김에 장충당 공원도 둘러 보고 가기로....
이거야 원... 시골영감 처음타는 기차놀이도 아니구~~ 완전 서울 관광을 했다는... ㅎㅎㅎ

장충공원 가장자리로 요렇게 실개천이 흐르는데 꽃도 피고 작은 폭포도 있어서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근처 사시는 분들은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전 항상 가요무대에서 안개낀 장충당 공원~~ 뭐 이러길래
완전 호떡팔고 막걸리 마시는 할아버지들 있는 그런 공원일 거라 생각했는데, ㅎㅎㅎ 너무 좋더라구요.

폭포 아래에서 하진이랑 기념사진도 찍구..

실개천에 개구리가 있나 없나 탐색도 하며 산책을 했어요.
그런데... 우리 남편은... 이제 정말... 저 토실토실 올라오는 살을 어쩜 좋을까나....

하진아~~ 개천에 오리 있다~!!

엄마오리랑 아기 오리들이 개천 주변에서 노닐고 있는 걸 보았어요.
자맥질도 하고... 얼마전에 five little ducks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완전 그 상황이었다는...


아빠~~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물론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엄마가 아빠한테 뽀뽀해 주세요... 하니까 하는 영혼없는 키스일 뿐... ㅋㅋㅋ
장충공원 입구 근처에 파출소가 있어서 미아방지 지문등록까지 하고
알찬 주말 아침을 보냈네요.
서울 사시는 분들이시면 주말 아침에 요렇게 남산 가셨다가 한옥마을이나 장충공원에서
아이들과 요렇게 시간 보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어제 아침에 무리를 했더니 지금 머리, 허리, 다리, 종아리... 모두...
유체이탈하고 있다는.... TㅅT
오메가 쓰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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