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세 나혁>
오늘 좀 바빠서 이제사 올려요.
나혁이 책 읽는 것을 요즘 사진을 잘 안 찍는데
혼자 알아서 꺼내 읽고 내던지는지라 예전처럼 제가 챙겨서 주지 않으니 제가 잘 몰라서요.
다만 도서관에서 대출해 오는 책은 제가 신경을 써서 골라주는지라
거의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만 카운트를 하는데 오늘은 가을읽기방 시작하는 새로운 마음으로
이틀동안 읽는 양을 측정할겸 모아서 찍어봤어요.
보통 이틀동안 나혁이 책읽는 양이 이러합니다.
만화책은 제외하고 말이지요.^^; 아쉽기도 만화책 보는 시간이 제일 많아요.
만화책에 대한 어른들의 편견이 좋지 않은지라
도서관에서도 만화책코너 앞에서 죽치고 읽는 모습 보고는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전 갠적으로 제가 만화를 좋아하고 모든 만화가 해가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해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본인이 보고 싶어하니 하도록 해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이니 될 수 있으면 하고 싶은건 다 하고 살라고 하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요즘 케빈 행크스 작품을 골라서 읽고 있는데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는 글밥이 꽤 있는지라
예전에 사두고 안 읽혔는데 꺼내주니 뚝딱이네요. 그 사이 아이가 많이 컸다는게 느껴집니다.
새로오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예전부터 읽기방을 함께 해오신 분들은 제가 나혁이 읽기때문에
고민한거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하도 노는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책읽는 것은 거의 잘때인데
잘때만 읽으려고 해서 실제 책을 좋아하는 건지 자기 싫어하는건지 고민한 것이 그리 오래지 않아요.
하지만 작년 겨울을 기점으로 올초까지 아이가 책읽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독서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었어요. 요즘은 어디 갈때도 책을 싸가지고 가서
하도 책만 읽으려고 해서 몰래 제가 숨기기도 하고 못 읽게 하는데 계속 읽어서 싸우기도 해요.
그 정도로 아이들은 금방 변하니까 요즘 책읽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이렇게 적어봅니다.
<까모는 어떻게 해서 영어를 잘하게 되었나>는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
책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고 제목에 확 끌려서 대출을 했는데
나혁이 진도가 그리 쉽게 빠지지 않아서 제가 살펴보았더니
초등학교 5-6학년이상 권장이라고 써있더라구요.
글밥이 많지 않더라도 권장연령이 이렇게 높은 것은 무리가 있나보다해서
그만 읽고 반납하자고 하니 나혁이가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읽는중입니다.
아직은 나혁이 책수준이 초등학교 3-4학년을 넘지는 못하는가 봅니다.
<멋진 여우씨>는 그 유명한 로알드 달 아저씨 작품입니다.
살짝 고민하며 넣어줬는데 아이가 열광하며 좋아합니다.
다른 로알드 달 작품을 읽고 싶다고 해서
<멍청씨 부부 이야기>,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제임스와 수퍼복숭아>를 넣어줬습니다.
틈날 때 마다 꺼내서 읽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집에 온지라 진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아마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모두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아이가 잼있어 합니다.
식당에서 꺼내서 조금씩 읽었습니다.
제가 책 소개를 거의 초게나 중게에서 정보를 얻는데
초게에서 얻은 정보를 나혁이에게 살짝씩 들이밀고 있습니다.
<마법의 시간 여행>도 아이가 푹 빠져서 완독하고 두번째로 다시 읽을 정도로 반응이 좋고,
로알드 달 작품도 모두 아이가 좋아하니
우리 유게의 쑥맘들도 나중에 아이에게 권해보세요. 베스트셀러는 다 이유가 있지요.
위 로알드 달 작품들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레벨이라고 적혀있지만
책 좋아하는 아이들은 조금 더 일찍 들이밀어도 내용이 잼있어서 좋아할거예요.
자연관찰은 자기가 궁금한게 생기면 꺼내서 확인해 보면서 알아서 챙기더라구요.
집에 자연관찰 하나쯤 있는것도 참 괜찮은거 같아요.
쉬운 그림책도 가끔씩 꺼내서 혼자 보기도 합니다.
미술책은 렘브란트를 읽혔는데 제가 미술사를 공부하며 조금씩 설명해주니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나갔다가 오니 혼자서 또 한번 챙겨보았는지 책상에 펼쳐져 있더라구요.
참 신기한건 제가 좋아하는 화가를 아이도 좋아해요.
유전적 영향일까요? 아니면 그만큼 제가 아이에게 자주 접해주기 때문일까요?
영어책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북클럽 위주로 진행하면서
관련책 몇 권씩 읽어주는게 다예요.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실력이 늘지 않는것 같아요.
그래서 공부할때 조금 면박을 주었더니 본인이 영어를 너무 못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없어 하는거예요.....보통은 아주 지 잘난 맛에 사는앤데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이 정도면 그래도 6살치곤 잘하는 편이라고 살짝 칭찬을 해주었더니
다시 기운이 업되어서 오늘 외출 차량안에서 계속 영어 노래를 흥얼거리더구요.
자꾸 한글책 수준이 높아질수록 영어수준이랑 갭은 멀어져 가고
영어실력은 크게 오르지 않으니 저도 모르게 타박을 했나봐요.
아이에게 다시 기운을 북돋아주니 아이가 스스로 마더구스 책을 꺼내 읽더라구요.
에구에구.......못해도 칭찬해 줘가면서 끌고 가야겠어요.
참 릴리님이셨던가 아이가 책을 이렇게 많이 읽으면 이해가 빠르냐고 물으셨죠?
제 생각에는 나혁이가 책을 많이 읽어서 이해가 빠른 것은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책을 이해하기 위해 부수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죠.
예를 들어 책의 내용이 이해가 안되면 전 스마트폰으로 바로 찾아서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고
노래가사가 나오면 그 노래를 찾아서 들려주고 아니면 실제 그것을 보기 위해 박물관으로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평소 어휘를 늘려주는 연습을 아주 많이 합니다.
끝말이어가기나, 스무고개 같은 것을 통해 어휘를 많이 알려주고
평소에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설명을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아이가 또래보다 이해력이 빠른 편이지만
그것이 책만을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책은 다른 활동과 더물어서 함께 하거나 오히려 더 궁금증을 갖게 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다방면에 아이가 체험을 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경우에는 책을 많이 읽지만 사실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음악회(국악,클래식,동요,퓨전음악,포크송 등), 뮤지컬, 체험전, 박물관을
한 달에 거의 10회정도 다닙니다.
그리고 거의 주말에는 캠핑을 통해 자연과 함께 하면서 배우고, 느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체험을 하고 보고 듣는 것이 많기 때문에 대회도 되고 또래보다 이해가 빠른것이 아닌가 싶어요.
책레벨도 빠르게 올라가는 것이 생활속의 체험과 일치하는 것이 많아서
아이가 쉽게 공감하고 내용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러운 다독이 되고 아이가 책에 빠져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공연 하나 새로운 박물관을 2개 다녀왔어요.
나중에 소개해 드릴께요. 요즘은 조금 바쁜 일이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