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사십즈음에 친구들이 줄줄이 출산입니다.
요즘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아이처럼>입니다.

저는 아직도 가끔씩 아침에 눈을 뜨면 저의 육아를 떠올리며 눈물이 흐를때가 있어요.
제 육아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이를 낳고나서 3년을 남편이 옆에만 와도 흠찟할 정도였어요.
성교육을 한 번도 받지 못한 중학생처럼 남편이 옆에만 와도 둘째가 생길것 같아서......
제가 가끔씩 나혁이를 위해 둘째를 포기했다고 말하는 것은
제 건강상태나 제 정신상태로 둘째까지 키운다면
나혁이마저 포기하게 될것 같은 강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솔직히 아이를 둘 이상씩 낳는 분들 부럽습니다.
제가 가졌던 그 공포(내 아이를 두고 먼저 떠난다는......)와 좌절감을 그 분들은 극복한건지
아니면 그런 감정을 갖지도 않은것인지.....
저는 한 마디로 육아의 루져였습니다.
그냥 하루를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이만 바라보면서 저 아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다는 일념으로 그렇게 키웠습니다.
그냥 할 수 있는데까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육아를 즐기기는커녕 하루하루가 저에겐 고행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아이, 엄마, 가족 모두가 행복한 육아라니요?
제 육아는 제가 살아있는 동안 감내해야할 고행같은것이었는데
이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니......
그냥 도서관에서 나혁이 기다리며 심심해서 한 권 뽑아서 집에 가져왔는데
방치하다가 반납일이 다 되어 휘리릭 한 번 보고서 반납해야지 하고 펼쳤다가
앉은 자리에서 완독을 하고 말았습니다.
작가의 뛰어난 유머와 흡입하는 문장력도 대단하지만
우선 그 내용이 너무나 놀랍고 저로서는 그동안 늘 의심하고
괴로워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통쾌하게 문장화되어 있었습니다.
세상에 갓난아이가 밤에 12시간씩 한 번도 깨지 않고 내리 잔다구요?
2시간 풀코스요리를 3-4살짜리들이 한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는다구요?
아이들과 동반한 모임에서 아이를 신경쓰지 않고 2-3시간씩 대화를 나눈다구요?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은 프랑스육아의 디테일한 방법들이 모두 있어요.
이미 아이가 많이 커버린 지금은 도움이 되진 않지만
적어도 나의 작못된 육아로 힘들었다는 생각이 드니
앞으로도 다시 공부하면서 제대로된 육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되었어요.
그동안 육아서라면 볼 만큼 보았고
이젠 그런 내 아이와 맞지도 않는 학문적이거나 동떨어진 육아서에 신물이 났지만
이 책을 보면서 육아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보면 좋은 책(이 책에도 자주 언급이 되는)
양육쇼크도 덤으로 읽어보면 좋을듯 합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책은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할 영어책 고르기>입니다.
가끔씩 쑥에서 영어책 소개해 주실때 다 나오는 책들만으로 이렇게 책을 쓸 수 있다니......
우리 쑥맘들도 모두 책 한권씩 출간할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되어 있으니 한 번쯤 쓱 훑어보는것도 괜찮겠더라구요.
쑥의 검색능력의 한계로 좋은 정보를 찾지 못할 경우 말예요.
요 책을 한 번 훑고 영어책 위시록을 재점검했어요.
도서관에 있다면 한번 휘리릭 읽어보면 좋을듯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엄마들이 엄마표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말하기와 쓰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항상 읽기와 듣기가 충분하면
말하기와 쓰기또한 저절로 된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읽기와 듣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쓰기와 말하기를 고민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읽기와 듣기가 되어야
쓰기와 말하기가 되냐고 물을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쓰기와 말하기가 저절로 될 만큼 읽기와 듣기를 하라고.......
이것은 아직 진행형인 우리집 아이에게서도 보여지는 현상입니다.
한글책에 있어서 우리집 아이가 뭐 아직 중고등용 책을 읽는 정도는 아니지만
초등 고학년 책을 분야에 따라서는 이해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쓰기와 말하기를 가르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대화를 하면 전혀 어린 아이와 대화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쓰기 부분은 혼자서 일기도 쓰고 나름 혼자만의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영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읽기와 듣기가 충분하면 아이는 말하고 싶고 쓰고 싶어집니다.
이것은 제가 어학연수를 하면서도 많이 느낀 부분입니다.
할 말이 많으면 하게 되어 있고 쓸거리가 많으면 쓰게됩니다.
그 다음 문법이 필요하고 철자를 고쳐나가면서 쓰기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거지요.
괜히 수시고사 공부하다가 머리가 아파서 쑥에 들어왔다가 수다만 늘어놓았네요.
명화산책은 중간고사를 마치고 써야할 것 같고,
저도 가끔은 게시판의 글을 읽으면서 쉬고 싶은데 읽을거리가 마땅치 않으면
제가 그냥 써버리고 싶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수다겸 책소개를 해봅니다.
참 제 육아의 암흑기인 육아3년간의 이야기만 했는데
나혁이가 4살부터는 저에게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것이 지금 6살부터는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답니다.
달이 차면 기우는 법.....
아마도 조금 있다가는 또 다시 저의 육아의 좌절기가 올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저의 황금기를 마음껏 누리려고 합니다.
나혁이가 보여주는 디테일한 제 육아의 성공적인 면이
가족들과 친구, 친지들에게서 부러움과 칭찬사례가 이어지고 있어요.
뭐 암튼 칭찬받으면 좋잖아요?^^
그 핵심은 아무래도 독서에 있겠죠.
앉아서 차분히 책읽는 모습과 그 책에서 본 내용을 스스로 실험하고 정리할 뿐만 아니라
독서양으로 볼 때 마치 사회성이 뒤떨어지고 책만 보는 책벌레일것이라고 상상했지만
막상 아이를 만나면 놀이터를 휘저으며 달리는 건강함과
또래들과 어울려 노는것을 가장 좋아하는 보통 아이와 다름없는 점이
오히려 나혁이가 부각되는 점 같아요.
요즘은 슬슬 엄마에게 반항도 조금씩 하려고 하니 귀여워죽겠어요.
너무 말 잘 듣는 모범생을 바란게 아니었던지라......
너무 네모반듯한 아이는 재미없어요.
살짝 거짓말도 하고, 아빠와 둘만의 비밀도 만들고,
약간의 반항을 하면서도 슬쩍 눈치도 보고.....
요즘은 그런 아이의 성장을 보며 제 힘들었던 육아의 보상을 받는듯해요.
제 아이가 영재도 아니고 천재도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부족한 육아를 여기서 풀어내는 이유는
그렇게 힘든 육아를 극복하고 행복을 느끼는 한 사람의 성공담이 되고 싶어요.
그것이 아이가 무엇을 해내서가 아니라
아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제가 무언가를 이겨냈다는 성취감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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