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더 가을이 깊어지는걸 느끼게 되네요. 지난주까지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이제는 긴팔을 입고 다니녀도 이상하게 안 보이네요. 조금 있으면 단풍소식이 들릴거 같아요. 요즘 슬슬 뒷산에 언제 올라갈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겠어요.
비가 아침부터 주적주적 온 화요일 오전에 친정엄마와 운동을 하고 같이 영화 '스파이'를 보러갔어요. 거의 십년도 넘게 보러간거 같아요. 전에 강동원, 김하늘이 나왔던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영화를 부모님과 같이 보고 너무 좋아하셨던 기억이 문득 나서 평일이라 예매도 하지 않고 갔는데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많이 오시더라구요. 좌석도 내마음대로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영화 보는 내내 친정 엄마와 키득키득 웃으며 봤어요. 부모님 두분이 따로 영화를 보러 다니시는 분들이 아니여서 이번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 친정아빠한테는 딱지 맞고 친정엄마와 추억 하나를 더 만들었어요. 나중에 나림이나 재훈이도 커서 저와의 영화관 데이트를 해줄지 모르겠어요. 너무 바라면 안되겠지만 은근히 기대가 되네요.


집에서는 소국도 진딧물이 생겨서 못 가꾸는데 봄 꽃인 천리향 꽃이 다시 펴서 창문을 열면 달콤한 향이
집안으로 솔솔 들어와요. 애들한테 매일 꽃이 몇송이 폈는지 세어보라고 하고 있어요. 저녁 일찍 먹고 북클럽 숙제 하는데 이번에도 접어서 만드는 도마뱀 이름을 앨리스라고 지어주네요. 재훈이는 앨리스라는 이름을 너무 좋아해요.


아침에 늘 누나 학교 등교시간에 같이 집에서 일찍 나가 책을 읽을 시간도 없고 어린이집에서 와서는 늘 누나에게 밀려서 책을 못 읽어주었는데 누나 학교 숙제하는 동안 옆에 앉아서 2권정도 읽어주니 재미있다고 하네요. 잠자리에 읽어주는게 늘 다여서 아쉬웠는데 틈틈히 한권 읽어주기도 해주어야겠어요.
환절기라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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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16]I am the music 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