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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관한 자잘한 팁 - 첫번째

  • 오로라공쥬
  • |
  • 2013-09-25
13

이게 참.....소심한 제 성격에 늘 일을 크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저도 참 이 오지랖과 소심한 성격이 비일치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상승하는 점을 늘 의아해하면서 살아갑니다.

먼저 육아책을 소개하면서 제 육아 얘기를 조금 보태고 보니

뭔가 오해의 소지가 다분히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약간의 보충설명이 필요한것이 아닌가하는

소심한 맘이 또 슬금슬금 기어오르면서

나름 처절하면서도 힘든 육아를 해오면서 얻은 소소한 팁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하는 또 오지랖이 생기더란 말입니다.

먼저 제 육아의 가장 큰 줄기는 독서이니 책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 6살 나혁이는 어떻게 초등용 역사책을 술술 읽을까? >>

 

많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역사예요.

오히려 국영수보다 사회가 어렵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사회에는 역사, 정치, 경제, 지리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니

사실 만만치 않은 과목이기도 하지요.

그 중에서 역사 얘기를 해보자면 나혁이는 생각보다 어려운 초등 고학년 역사책도 잘 보는 편이예요.

역사파트중 사실 모든 역사부분은 아니고 고대사와 문명의 발생파트를 즐겨보지요.

그리스로마신화도 많이 보았는데 연계된 부분이 있어서인지

얼마전에 다시 그리스로마신화(어른용이 아니라 초등용이예요.)를 꺼내서 보더라구요.

우리는 박물관에 자주 가는데 박물관의 유물들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우리의 대화를 옮겨볼께요.

 

엄 마 : 나혁아 우리 인천광역시립박물관가자.

아 이 : 거기가 어디야?

(열 번도 넘게 간 곳인데 이런답니다.^^;)

엄 마 : 왜 아빠랑 앞마당에서 종이비행기 접어서 날리는 곳 있잖아요.

          그 앞에서 토스트도 먹고 말이야.

아 이 : 아하 거기? 저번에 아빠가 종이비행기를 잘못 접어서 이상하게 날았어.

          이번에도 토스트 사주는거야?

 

열 번도 넘게 간 곳인데 아이가 이름도 전혀 기억 못 해요.

많은 엄마들이 어릴 때 데리고 가봤자 다 소용없다고 얘기하시는데 이 때문이죠.

우리는 박물관에 가면 박물관 관람은 짧고 굵게(?) 후딱 나오고

그 앞마당이나 공터에서 뛰어놀다가 와요. 숨바꼭질도 하고, 종이비행기도 날리고......

그런데 특별히 가르치지 않은 역사부분을 혼자 알아서 책을 꺼내서 읽는단 말입니다.

분명 아이가 기억하지 못하는 곳에서 연상작용을 하고 있는거지요.

사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대화예요.

 

엄 마 : 그럼 이번에는 나혁이가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날려보지 그래?

아 이 :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엄 마 : 그럼 저번에 책에서 종이비행기 접는거 봤고 잘 모르겠으면

아빠한테 조금 도와달라고 해.

아 이 : 아빠가 도와주면 그건 내가 한게 아니잖아.

엄 마 : 조금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너가 만든게 아니라 아빠가 만든게 되는건 아니지.

비행기를 처음 만들어서 성공한 사람이 누구지?

아 이 : 그야 물론 라이트형제지.

엄 마 : 근데 너가 요즘 읽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책을 보면 비행기에 대한 스케치가 있잖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시대에는 비행기를 만들 재료가 없어서 만들지 못했지만

그의 스케치를 보고 많은 과학자들이 도움을 받고 결국은 라이트형제가 만들게 된거지.

아 이 : 맞아. 레오나로도 다빈치는 천재였어. 화가였을뿐만 아니라 과학자였지.

엄 마 :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림이 뭐가 있지?

아 이 : 물론 그 유명한 <모나리자>지.

엄 마 : 그럼 모나리자외에 어떤 그림들이 있는지 볼까?

여기 <그리스도의 세례>라는 작품을 봐.

이건 스승인 베로키오가 그린 그림에 레오나르도가 다른 무언가를 더 그려넣음으로서

그림이 정말 멋져졌대. 너두 전기를 읽었으니 기억하지?

근데 이 그림 중에서 레오나르도가 그려넣은 부분이 어떤거였는지 기억하니?

 

아이와 함께 레오나르도가 그려넣은 부분을 찾으면서 마치 숨은그림찾듯이 신나게 놀았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시대상에 대한 얘기를 짧게 하면서

다시 역사부분으로 돌아갑니다.

제가 요즘 명화를 공부하는 이유는 나혁이와 이런 대화를 해주기 위함입니다.

역사와 과학, 미술과 음악을 모두 통합하여 사고를 이끌어주기위해서지요.

나혁이가 왜 역사책을 즐겨 읽을까요?

그건 재미있으니까요.

그리고 나혁이는 저에게 멋진 선물을 해주었어요.

 

 

이게 뭔지 아시겠어요? 바로 나혁이가 그린 모나지자랍니다.

나혁이가 그림을 잘 그려서 올린게 아니라 바로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는 거예요.

본인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그림 그리는 연습을 많이 해서

멋진 화가이자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저번에 말했던 읽기와 듣기가 충분하면 쓰고 싶어진다는 말씀을 했는데

이 또한 잘 쓴다는게 아니라 쓰기를 시도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글자도 헷갈리니

책을 가져와서 옮겨 적으면서 내용정리를 합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반복되면 글을 잘 쓰게 되겠지요.

그러한 나혁이표 책들이 쌓여가고 있어요.

그럼 이 책의 대한 관리 및 처분을 어떻게 하는지에 관한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건 나중에 경제책과 함께 풀어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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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귀요미
  • |
  • 2013-09-27 10:41
답댓글
이글을 엊그제 읽고 역쉬~~예상했던대로 교육을 하시는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왜이렇게 부럽기만 하고 딴나라 아이 얘기만 같은지..그리고 엄마표영어 하면서 느낀건 다른 과목도 엄마가 공부해서 오공쥬님처럼 아이랑 같이하시더라구요. 엄마가 엄청 똑똑하시거나 엄청 노력해야하나봐요. 사회.지리.세계사.미술사. 물리.천문학. 화학. 경제..참 언제 공부했나 싶어요. 나혁이는 엄마가 이렇게 다양한 전문분야까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시니 얼마나 복인지요. 게다가 나혁이교육법까지 공개도 하고 나눠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물론 나혁이의 새발의 피도 못따라가겠지만 조금씩 참고해 볼랍니다. 아래 적힌 댓글조차도 소중한 정보라 다 읽게 되어요. 오공쥬님글은 참 정보덩어리라 정독하게 되거나 따로 담아두게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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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야수동
  • |
  • 2013-09-26 10:17
답댓글

저런 대화를 할 수 있는 건 아마, 오로라공쥬님만의 내공이겠죠?

저도 모르는 내용이예요...ㅠ.ㅠ

수현이는 요즘 옛날사람에 무척 관심이 많아요.

왜 머리를 길렀는지..상투를 틀었는지....ㅋㅋ

오로라공쥬님이라면 어땠을까...갑자기 생각이 드네요.

오로라공쥬님은,  나혁이와 친구같이 그리고 동반자 같은 느낌으로 가시는 것 같아요.

부럽네요.

 

멋진 오로라공쥬님...그리고 그런 엄마 곁에서 멋지게 박자 맞춰 나가고 있는 나혁이를

열심히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나혁이와 많이 웃으시고, 많이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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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3-09-26 10:59
호야수동님 오랜만이예요.
직장생활은 이제 완전히 적응하셨죠?^^

음....저러면 전래동화 중의 몇 년 동안 절에서 공부를 하고 내려온
총각이 자기 집에 갔는데 자기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이미 자기행세를 하고 있어서
결국 집에서 쫓겨나서 스님에게 요술약을 받아다가 쥐가 둔갑한 것임을 밝혀내는
이야기책을 읽어주면서 옛날 사람들은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자신의 신체의 일부인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등을 소중히 여겼고
그래서 머리를 길렀는데 혼인을 하기 전에는 댕기로 기르다가
결혼을 하고 어른이 되면 어른이 되었다는 표시로 상투를 튼다고 설명하고
예전의 양반이 썼던 갓과 감투 초랭이 등 각종 모자로 연결해 줄것 같아요. 흐흐흐흐흐.....
뭐 그렇게 이미 하고 계실지도 모르죠.^^;
제가 나혁이를 양육하고 있는 방식은 이미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보다는
나혁이를 키우면서 알게 되거나, 배우게 된것을 활용한다고 보는게 맞아요.

처음에 만재아빠나 깐순아빠, 할아버지님의 글을 찾아 읽으면서
팁도 얻고 가닥도 얻고 그랬어요.
그래서 사실 제가 키우는 방식이 엄마들이 키우는 방식보다는
아빠들이 키우는 방식에 가까운것 같아요.
이건 제 성격상 살림보다는 책을 읽거나 뭔가 배우는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나혁이에게 실험하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렵게만 생각했지만 하나 하나 배우다 보니
그분들의 스타일을 조금은 흉내낼 수 있는것 같아요.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거지요.
나혁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않으니 일주일에 21끼를 차려줘야 합니다.
근데 외식이 5-6회예요.
나머지 15-16끼니를 잘 차려먹이느냐 그것도 아니예요.
무언가 포기하게 되는 것이 있게 마련이지요.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분명 호야수동님은 채워주고 있겠죠.
자기가 가지지 못한 부분은 늘 크게 느껴지지만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정말 사실은 더 중요한 문제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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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3-09-26 01:36
답댓글
멋진 화가이자 과학자가 되고 싶은 나혁이... 캬~~ 멋져부러~^^
원래 펜보다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어려운데..
손끝이 야무진 나혁이답게 표현력이 살아있네.. 

역사의 재미를 모르니 어렵게만 느끼는 나로서는 나혁이가 신통방통할 뿐이야..
이 또한 다~ 엄마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테고...
난 그런 부분엔 전혀 문외한이라.. 사실 현우가 걱정이 되기도 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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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3-09-26 11:04
뭐 중간중간 마술사도 되고 싶고, 서커스에 빠져서 서커스를 하겠다고 해서
뭐 하고 싶은거 맘대로 하라고 했어요.
괜히 화가나 과학자니 가창해 보이지만 집에서는 서커스를 한다고
훌라우프쇼를 날마다 공연하고 있답니다.^^;

제가 아쉬운 부분이 수학과 과학인데
언니는 실생활에서 수학을 잘해주고 계시니
늘 저도 부러운걸요.
암튼 부러워만 할 수는 없으니 함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요즘은 경제관련책을 들이밀고 있는데
경제가 사실 어렵잖아요.
실생활에서 어떻게 경제개념과 경제용어를 설명할 것인가 연구하다보니
나혁이가 점점 짠순이 엄마땜에 부자에 대한 열망을 키우는것 같아요.^^;
엄마가 안 사는거 부자되서 다 사야겠다구....ㅋㅋㅋㅋ

역사공부의 시작이 어디서 부터냐하면 아무래도 현우수준에 맞는 역사관련
즉 전래부터 하면서 시작하면 되겠쥬~~~
옛날이야기가 바로 역사죠, 뭐......
네 살때 거의 전래에 빠져살던 게 도움이 많이 된거 같아요.
다섯살때 읽던 세계전래가 지리에도 도움이 되던걸요.
아무래도 애들책으로 하면 쉬워서 어른들도 이해가 빠르더라구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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