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레벨업을 위한 매일매일 읽기 겨울방을 열어요.
주말동안 잘 지내셨나요? 이거 은근히 첫 대문을 열려니 부담스럽네요.^^;
읽기방 꾸준히 해 오시던 분들은 그냥 쭉 이어서 하다보니 달라질 것이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시즌별로 나누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다보면
마음이 새롭기도 해요, 그쵸?^^
우선 나혁이를 소개합니다.
6세 나혁

우리집 보물덩어리 내사랑입니다.^^
오늘은 첫날인만큼 우리집 독서이력이라고 불러야할지
독서진행기라고 해야 할지 뭐 거시기하지만
지금까지 연령별로 중심이 되던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1) 1세 - 사물인지, 생활동화
저는 나혁이를 생후 6개월때부터 제 무릎에 앉혀서 책을 읽어줬어요.
이 때는 주로 사물인지 책으로 과일, 동물, 물건 등의 이름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길게 설명하기 보다는 한 페이지에 1초 정도로 빠르게 넘기면서 아이의 주의를 집중하도록 훈련했어요. 점차 페이지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면서 길게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딸기 하고 획 넘기던 페이지를 몇 초 시간을 더 늘리면서 "빨간색 딸기네, 어머, 주근깨처럼 씨앗이 박혔네....."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하면서 한 단어짜리 책에서 한 줄짜리, 두 줄짜리 책으로 늘여갔어요.
2) 2세 - 생활동화, 창작동화
1세때 읽던 책들도 꾸준히 계속 읽어주었고,
점차 세 줄 네 줄 정도로 늘여가면서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는 시간도 늘여갔어요.
배변훈련, 청결, 질서, 정리습관 등을 책으로 공부했지요.
그리고 18개월 때 처음 학습지를 시작하면서 단어공부를 시작했어요.
말은 못 했지만 "양이라는 글자가 뭐지?"하면 손가락으로 양을 가리켰어요.
학습지 선생님도 아이가 말을 못해도 알아들을 거라 믿으시면서 수업을 해주셨어요.
전 1주일에 한 번 오는 학습지를 3번 정도 반복해서 복습을 해주었어요.
선생님이 한 번 수업하시고 난 학습지에 스티커를 붙여가면서 한 번 복습하고
그 다음날은 색연필로 낙서를 하면서 한 번 더 복습을 하고
가위로 오려서 인형놀이를 하면서 세 번째 복습해서
1주일에 1권을 4번 반복해서 한글학습을 해주었어요.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해서 이때부터 거의 책상에서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를 앉아있었어요.
그리고 밤새도록 책을 읽어달라고 들고 와서 거의 밤을 새며 읽어주었어요.
하지만 밤새도록 책 읽어 주는건 비추입니다.
푸름이 아빠 책을 읽고 따라했는데 그 집은 엄마, 아빠 번갈아가면서 읽어주었지만
우리집은 저 혼자 밤에는 책 읽고 주고 아이가 짧은 낮잠을 자는 동안 저는 살림을 하다보니 거의 잠을 못잔지라 결국 이 때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어요.
그 뒤로 병원을 들락거리다보니 책 읽어주기는 커녕 아이가 방치되었죠.
3) 3세 - 창작동화
이때도 사물인지책, 생활동화도 꾸준히 읽었고 차일드애플같은 창작동화를 많이 읽었어요.
아이가 제법 글자를 알기 시작해서 책을 읽어줄 때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글자도 보는 것 같았어요.
제목을 여러 번 읽어줘서 제목은 알고 있는 듯 했어요.
그래도 말을 못하니 좀 답답했지만
손가락으로 엄마가 말하는 글자를 다 가르키니 왠만한 글자는 다 아는구나했어요.
책을 밤새도록 읽다보니 제 건강이 악화되어 이때부터는 밤에 잘 안 읽어주려고 했어요.
이 때부터 어린이집을 풀타임으로 보냈더니 밤에 그래도 일찍 자는 편이었어요.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오래 자고 와서
보통 밤 11-12시까지 책을 읽다가 잠을 잤어요.
2살 때 비해서 이것도 빠른 편이었지요.^^;
4) 4세 - 전래동화
어디선가 4세가 선악을 구별하고 옳고 그른 행동에 대한 인지가 생길때라서
전래를 읽히면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전래를 읽혔어요.
출판사별로 3질 정도 읽었고, 단행본으로 된 전래도 읽고
생활동화와 창작동화도 꾸준히 계속해서 읽었어요.
아이가 옛날이야기를 좋아해서 밤에는 옛날이야기를 해주면서 재우고
낮에는 옛날이야기인 전래를 읽어주니 아이가 전래에 푹 빠져 살았어요.
5) 5세 - 세계명작, 영어그림책, 삼국지, 그리스로마신화, 아라비안나이트
밤마다 일찍 재우려는 저는 안 자려는 아이와 씨름을 하면서
이제는 잘 때 무조건 3권만 읽어준다고 하자
우리집에서 제일 긴 책이 세계명작이라서 아이는 이 책을 가져왔어요.
저는 너무 길어서 제일 읽어주기 싫은 책이었죠.
원래는 세계명작은 7세 정도로 봤는데 아이가 좋아하니 할 수 없이 읽었어요.
아시다시피 너무나 잔인한 내용이 많잖아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시기에 잘 읽은거 같아요.
글밥이 많은 세계 명작을 이 때 읽으면서 책읽기의 전반적 토대가 이루어진것 같아요.
4세 말경부터 쑥을 알게 돼서 조금씩 시작한 영어책 읽기를 5세때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아이는 영어를 거부하고 엄마는 속을 좀 태웠죠.
이미 꽤 많은 글밥의 한글책을 읽는 아이가 쉬운 영어책에 재미를 붙일리 만무했죠.
그래도 꾸준히 북클럽을 통해 이어져 나갔습니다.
삼국지는 건담삼국지를 좋아해서 만화책으로 읽고 또 읽고 알아서 스스로 읽었어요.
만화책을 읽으면서 나혁이가 스스로 책읽는 힘을 많이 길렸습니다.
그리고 초등용 그리스로마신화와 아라비안나이트를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줬어요.
저는 전래, 세계명작, 그리스로마신화, 아라비안나이트, 삼국지만 한번 훑으면
나머지는 쉽게 갈꺼라고 생각했어요.
현대소설이나 동화도 대개 이 5가지를 모티브로 쓰여진 것이 많아서
이 5가지만 알면 나머지는 아이가 스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 때 마굴맘님과의 대화가 생각나요.^^
한 챕터 한 챕터 읽어나가는데 어느날 미모사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는 미모사를 구해서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아이가 손으로 만져보면서
미모사의 특징을 알면 이 챕터를 잘 이해할 수도 있다고 믿었는데
동네 화원에서 미모사를 구할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진도를 못 나가고 있다고 글을 올렸는데
마굴맘님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물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결국 미모사를 못 구해서 컴퓨터로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잎이 오므라지는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그 한 권을 끝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아마도 저의 그런 면이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전 그 때 꼭 그래야만 했어요.
아마도 이것이 하나의 집착같아요. 흐흐흐흐
그렇게 그리스로마신화와 아라비안나이트를 끝내고 나니
아이가 긴 글을 혼자 읽기 시작했어요.
아마 그 시작은 만화와 비슷한 <작은사람>으로 기억됩니다.



6)6세 - 만화책, 역사, 과학, 수학, 미스테리, 판타지
처음 도서관에 가면 2-3시간은 만화책 코너앞에서 만화책만 봤어요.
저는 그림책을 10-20권 정도 골라 만화책 한 권 끝날 때마다 3-4권씩 읽어줬어요.
암만 그래도 만화책만 보고 집에 올 수는 없었거든요.
그렇게 도서관에 있는 그림책은 지금까지 거의 다 읽은 것 같아요.
지금은 초등용 저학년책을 주로 읽으면서 3-4학년까지 조금씩 들이밀고 있어요.
4살부터 시작한 전래가 역사로 연결되어 아이가 역사를 좋아합니다.
옛날이야기가 곧 우리의 역사가 아니겠어요?
박물관에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유물을 많이 봐선지
아이는 고대사를 재미있어하고 스스로 찾아서 읽기 시작했어요.
반면에 과학책은 제가 많이 들이밀었어요.
처음에는 별로 반응이 없더니 아이가 점점 과학책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장래희망에 과학자 또는 물리학자라고 말할 정도로 말이죠.
저는 특히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태양계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줬어요.
특히 이 책 강추입니다.

그렇게 진행하면서 쑥에서 유명한 책을 들이밀어 보았어요.
그 유명한 Magic tree house(마법의 시간여행) 번역본으로 시작해서 로스트, 잭파일, 제로니모, 프레니 등 아이가 마구 책을 읽어나갔어요.
(이것은 아이책 소개에 올렸어요.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84888&page=6)
그렇게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답니다.
세계명작의 시기를 생각치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적기에 읽었다고 생각되는 만큼
저도 그리 미리 계획적으로 착착 진행한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큰 가닥, 전래와 세계명작(세계전래 포함), 삼국지, 그리스로마신화, 아라비안나이트 5개는
필히 엄마가 접해줘야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했고
그것이 아주 우리집같은 경우는 잘 맞아 떨어진것 같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와 아라비안나이트는 초등용이라 선정적이고 심한 표현은 별로 없었고
책도 그리 어렵지 않아 한 챕터씩 약 20일 정도 걸려서 끝냈는데
그것을 알고 나자 다른 책들이 쉽게 이해되었어요.
예를 들면 지금 읽고 있는 제로니모도 두께가 장난이 아닌데
거기에 나오는 오디세우스나 알렉산더대왕이야기, 또는 아서왕 이야기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죠. 그래서 아이가 그리 어렵지 않게 내용을 이해하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로니모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난 5년간 나혁이의 독서진행기를 이렇게 정리하고 마무리합니다.
새로오신 분들은 아이소개 부탁드리고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기존에 계속적으로 해 오시던 분들도 이렇게 꾸준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명 이번 겨울동안 아이들의 실력이 UP 될 거라고 믿습니다.^^
주말동안 읽은 목록입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순천맘 52. 영유 Ten Fat Saus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