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살이었던 우리둘째아이를 위해서 봄학기부터 쑥쑥영어유치원을 시작했었어요.
처음 저의 의도는 영어에 많이 노출시켜서 영어를 좀 잘하게 하고싶다는 욕심에서 시작했지요.
큰 아이는 학원을 워낙에 가기싫어해서 어쩔수없이 집에서 제가 하게 되었기에, 둘째만큼은 영어를 일찍 접하면 좀더 잘하게 될거 같고 그러면 좀 더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계산된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 이건 영어공부가 아니고, 미술이고 산수였다가, 음악이기도 했다가 과학이기도 한 여러가지 체험활동이더군요.
저는 어릴때부터 미술하곤 거리가 멀어서, 손으로 만들고 그리고 오리고 하는 것은 별로 해 본적도 없고 잘하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이걸 하다 보니 어느샌가 제가 문구점을 열심히 다니면서 생전 만져보도 못한 여러가지 만들기 재료들을 구입해서 이것저것 만들고 그리고 하고 있더군요.
큰아이 줄리아가 어릴땐 회사를 다녀서 같이 놀아준 적도 없고 액티라는게 엄청 대단한 사람들만 하는 활동으로 생각했었는데, 하다보니 하게 되고 오히려 줄리아가 똘똘이보다 더 좋아하면서 옆에서 같이 거들어주었어요.
좀더 빨리 이런 세상을 알았더라면 큰아이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좀 미안해지더라구요.
똘똘이가 6살이 되면서 어느 순간 학습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하네요.
이전엔 동그라미치라면 치고, 스티카 붙이라면 붙이고 웍싯에 거부감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말을 바꾸어서 "영어로 만들기 놀이하자"그러면 좋아라 합니다.
실제로 만들기놀이가 맞거든요.^^
이렇게 모든 공부를 놀이처럼 재미있게 어린 시절에 한다면 공부에 대한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엄마와의 추억을 쌓으며 지식을 쌓아가지 않을까싶어요.
겨울학기 마지막권 "Can you keep a secret?"을 끝내며 한가지 남는 아쉬움은 제가 주어진 커리큘럼만 챙기느라 동영상이나 확장활동을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그리고 수업도 아이가 싫어해서 영어 조금쓰고 우리말로 바로 해석해주고 하느라 아웃풋은 전혀 없어요. 물론 아직 한글도 못 읽어요.^^
하지만 밑에 민은맘이 쓴 글이 너무 와 닿던데...제가 괜찮은 엄마라는 자부심이 일단 생겼고, 아이와 함께한 추억들이 영어책과 함께 쌓이는거 같아요.
1년동안의 영유활동 끝내면서 소감 한 번 남기고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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