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에 재훈이 치과 검진과 불소 치료가 예약이 되어 있어서 외출준비 하다 보면 읽기방 늦게 열수 있을거 같아 미리 읽기방 열어두어요.
여전히 아침에는 쌀쌀하네요. 지난 토요일에 남산갔다 와서 저랑 재훈이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갔다왔어요. 제 목안을 보시더니 찬 바람을 많이 쐬어서 목이 헐었다 의사선생님의 말씀듣고 좀 뜨끔했어요. 정말 기분 좋은 외출이었는데 이렇게 후유증이 생겼네요. 그러면서도 일요일에 또 동생네랑 외출계획을 잡았어요.
어제 시킨 재훈이를 위한 연필 교정기를 책상에 살짝 올려놓고 재훈이를 하원시간만 기다렸어요. 집에 오자마자 책상에 올려진 연필 교정기 보면서 좋아라 하네요. 연필끼워서 하는건데 처음으로
연필로 영어 글자를 써보더라구요. 오늘은 수학 문제집도 연필로 썼어요. 저희집은 늘 싸인펜으로 썼었거든요. 쓰다가 좀 힘들면 징징거리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썼다고 무지 좋아했어요.

어제 저녁에 어린이집 담임선생님이 인사차 전화하셔서 재훈이 상담 잠시 해서 운필력이 약해서 아직 글씨 잘 못쓴다고 말하고 연필교정기 구입해서 집에서도 많이 연습 시키고 있으니 선생님께 부탁 드린다고 말했어요. 큰애때는 이건거 없어도 글씨 잘도 쓰고 가위질도 잘하더니 재훈이는 좀 다르네요. 지난번 미술선생님과의 상담에서도 연필잡는 법이 잘못 되어서 교정시켜줘야 한다는 말이 많이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주말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보다가 준서가 연필로 쓰는거 유심히 보다가 뭔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구입했어요.)
재훈이 숙제 하나 하더니 갑자기 조용해서 보니 혼자서 명작 동화 10권 꺼내서 쌓아놓고 보는 거예요. 너무 신기해서 '재훈아 무슨 일이니?' 했어요. 매번 어린이집에서 명작이랑 전래책 많이 봐서 안 볼꺼고 읽어주지도 못하게 했었는데 다 보고 읽고 본 책 쌓아놓는 곳으로 책 한꺼번에 들고 가면서 저한테 씩 웃고 가네요. 슬쩍 무슨 내용이냐 물었더니 처음 책밖에 생각 안 난다고 얘기하고 쌩하고 도망갔어요. 제 생각엔 그림만 본게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꺼내봤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어요.

한동안 사랑해주다 시들해진 메이지 다시 사랑해주라고 메이지책 꺼내주었어요. 새로운 책
보는 것처럼 좋아하네요. 집에 씨디 없이 모아놓은 READY-TO-READY 1단계 한꺼번에 꺼내서
보았는데 이것도 그냥 그림만 본거 같아요. 전에 엄마가 읽어줘서 내용은 알겠지만 재훈이도
친근해지면 보기 시작하는 누나랑 같은 성향으로 바뀐건지 모르겠어요.

옷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봄바람, 이 바람이 좀 부드러워지면 봄이 오겠지요. 감기 조심하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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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기]A반 숙제 검사(#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