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율이 살아있는 [동시 그림책]
우연히 도서관에서 빌린 [준치가시]를 시작으로 '우리시 그림책 시리즈' 들을 읽었는데
원영이의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준치가시]의 작가 '백석'의 동시들을 그림책으로 엮은 동시 그림책들을
찾아서 읽어 보았지요.
[백석]
본명은 백기행, 1935년에 「정주성」이라는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
백석은 분단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시인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토속적이고 정겨운 언어로 쓴 시들을 발표하며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소박한 우리 방언으로 전통적인 세계를 그려낸 백석 선생님의 작품은 뛰어난 문학성과
민족정신을 통해 깊은 감동을 준다.
(1912년~1995년) 평북 정주 출생. 1929년 오산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1934년 귀국, 조선일보사에 입사하여 기자생활을 하였다.
1930년 조선일보 신년현상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와 아들」이 당선되었으며,
1935년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방언을 즐겨 쓰면서도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들을 발표하였으며, 「통영」「적막강산」「북방」등 그의 대표작들은 실향의식을 한국 고유의 가락에 실어 노래한 향토색 짙은 서정시이다.
1957년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표했다.
해방 후 북한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토속적이고
민족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우리나라 대표 시인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광복 후에 고향에 머물다 1963년을 전후하여 협동농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자에 의해 사망연도가 1995년으로 수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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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네 한솥밥
개구리네 한솥밥백석 글/강우근 그림 |
형의 집으로 쌀 한 말을 얻으러 가던 개구리는 곤경에 처한 여러 동물과 곤충들을 만나
도움을 줍니다. 발을 다친 소시랑게, 길을 잃은 방아깨비, 구멍에 빠진 쇠똥구리,
풀대에 걸린 하늘소, 물에 빠진 개똥벌레였지요.
형의 집에서 쌀 한 말을 얻은 후 집에 돌아가는 개구리는 날이 어두워져서 곤경에 처합니다.
이런 개구리를 도와준 것은 개구리에게 도움을 받은 동물들이었어요.
이렇게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집에 돌아온 개구리는 맛있는 밥을 지어 모두 함께 둘러앉아
한솥밥을 먹는답니다.
누군가에에 도움을 주면 그 도움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다는 교훈을 담은 이야기에요.
동물들의 움직임과 소리를 나태내는 덥적덥적, 뿌구국, 디퍽디퍽, 허덕허덕 등 의성어와
의태어 표현도 재미있구요.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네요. ^^

# 오징어와 검복
오징어와 검복백석 글/오치근 그림 |
이 그림책은 오징어가 어떻게 뼈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요.
뼈가 없이 살아온 오징어는 어느 날 자신의 뼈가 없는 이유에 대해 여러 물고기들을 만나
물어보는데요.
농어와 도미는 오징어는 원래 뼈가 없으니 그대로 살아가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장대라는 물고기에게 물어보니 오징어는 원래 뼈가 있었지만 검복이 빼앗아
간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오징어는 용기를 내어 검복을 찾아가 먹물을 뿜고 검복의 옆구리에서 가시 하나를 빼앗아 옵니다.
이 때 부터 오징어에겐 하나의 뼈가 생겨났다는 이야기에요.
가시가 너무 많은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 [준치가시]와 함께 비교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겠어요. ^^
또한 먹물로 그린 일러스트에서 한국의 정서가 듬뿍 뭍어나는 점도 무척이나 좋았네요.

# 집게네 네형제
백석 저/신현득 감수/양나리 그림 | 효리원 | |

바닷가 웅덩이에 집게 네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각자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모습으로 바꾸고 싶어 하지요.
첫째는 소라, 둘째는 조개, 셋째는 우렁의 껍질을 각자 써봅니다.
그러나 결국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고 말지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 막내는 웅덩이에서 안전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에요.
본연의 자신의 모습을 아끼고 존중하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었어요.
이 책 역시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답니다.

# 산골총각
산골총각백석 글/오치근 그림 |
'산골총각'은 백석의 다른 작품들이 주로 동물이거나 나무가 등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산 속에 사는 욕심쟁이 오소리를 상대로 담판을 벌이는 산골총각이 이야기에요.
번번히 오소리에게 당하고도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랍니다.
마지막에는 오소리를 물리치고 마을 사람들과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지요.
전래동화의 느낌이 나는 것이 톡특해요~
윤석중님의 동시를 엮은 그림책 두 권도 함께 소개합니다.
윤석중님의 동시는 우리시 그림책 시리즈의 '넉점 반'만 읽어봤었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래의 그림책도 일러스트가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구요. ^^
# 꽃밭
꽃밭윤석중 글/김나경 그림 |
꽃밭에서 아기가 즐겁게 뛰어놀다가 넘어집니다.
무릎에 피가 나기 시작하지요.
으앙~~~울어버리는 아기....
그런데 사실 그것은 피가 아니라...꽃잎이었다는 깜찍한 반전이 있는 동시에요.
워낙 유명한 동시라서 한 번쯤은 읽어보셨으리 생각되네요.
저는 이번에 그림책으로 읽으니 이 동시가 더욱 재미있게 와닿더라구요~
꽃밭 - 윤석중
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앙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가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검색해 보니...저희 동네 도서관에는 없지만 같은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책으로 '눈밭'도 있네요. ^^'꽃밭'과 함께 읽으면 좋겠어요~[길 잃은 아기와 눈]이라는 동시를 엮은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눈밭윤석중 글/김나경 그림 |
(책 소개 출처 : yes24)
눈 위로 걸어가니까
삐악 삐악 삐악
신발에서 병아리 소리가 났습니다.
아기는 재미가 나서
눈 위로 자꾸자꾸 걸어갔습니다.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아기가 흰 눈이 쌓인 눈밭을 걸어갑니다. 눈 위를 걸어가니 신발에서 삐악 삐악 삐악 소리가 나네요.
아기는 더 재미가 나서 계속 눈밭을 걸어갑니다. 눈 위에 손자국도 내고, 발자국도 꾹꾹 내 보고요.
자기만 한 눈사람도 만들면서 하얀 눈 위를 계속 걸어갑니다.
그런데 아기에게 큰 일이 일어나고 맙니다! 바로 길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에요.
아기는 주위를 둘러보며 “엄마아.”를 외쳐 부르기도 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어엉엉” 울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서든 나타나 아기를 안아 줄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아기는 울다가 울다가 문득 자신의 발자국을 발견하게 됩니다. 집에서부터 자박자박 걸어온
자신의 발자국을 본 것이지요.
“하하 내 발자국!”
아기는 자신의 발자국을 보고 하하 웃게 됩니다. 집에 돌아갈 방법을 찾은 것이지요.
그렇게 아기는 자신의 발자국을 따라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답니다

동시만 읽어주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엮으니 기억에 더 잘 남는 듯 해요. ^^
또한 일상 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어휘들도 접할 수 있어 좋구요.
이번 주에는 동시의 세계로 빠져보아요~~!!
** 원영사랑의 [꿈가득 책장 칼럼] 보러가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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