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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나를 위해 살아보기

  • pinkrose
  • |
  • 2014-07-09
15

바람에게           

                                 pinkrose

 

너에게 고하노라.

 

머리카락을 휘돌아

상념에 찌들었던 폐부 속으로

발가락 끝 세포 하나하나에게까지

스며들어라.

 

습한 세상의 부조리와

매서운 탐욕의 소리는 놓아버리고

 

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숲내음 한껏 품은 채

내게로 오라.

 

끈적한 바다의 노여움은 거두고  

모래와 흙먼지로 뒤덮힌

절망의 끈은 놓아버리고

 

부르는 이름처럼 상쾌한

박하향처럼

내게로 오라.

 

 

 

2년전쯤이네요.

제가 백일장에서 장원을 받았더랍니다.

늘 누구엄마로 살다가 제 이름으로 뭔가를 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그렇더라구요.

제가 남편한테 농담으로 제 꿈이 독거노인이라고 했다가 비웃음만 샀는데요.

순간순간 아내노릇, 엄마노릇하기가 넘 힘드는거예요.

가족들이 잘되면 본인들 덕이고, 못되면 다 엄마 탓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다못해 살쪄도, 너무 말라도 다 엄마들 탓이니...

저도 이제부터는 저를 위해 살아보려고 합니다.

꼭 한 가지는 자신을 위한 투자도 하는 쑥쑥 엄마들이 되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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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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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민맘0819
  • |
  • 2014-07-11 16:17
답댓글
우와 너무 좋아요. 님의 소녀 감성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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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krose
  • |
  • 2014-07-11 17:27
40줄에 들어서 느끼는 상실감이 많았는데 소녀감성이라고 해 주셔서 힘이 많이 됩니다.
감사드려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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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샬럿
  • |
  • 2014-07-10 14:49
답댓글

처음에 폰으로 이시를 보고 어느 훌륭한 작가님으 시인줄 알았어요..

그러다 다시보니 핑크로즈님이신거여요.

완전 완전 멋진 시네요..

아우..내공이 보통이 아니심을 팍팍 느낄수가 있습니다.

어디다 붙여놓고 자주 자주 보고 싶네요..

작품활동 꾸준히 하셔서 한번씩 이리 올려주셔요..

음.....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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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krose
  • |
  • 2014-07-10 18:56
시랄 것도 없는데, 민망합니다. 전 그냥 직설적인 걸 좋아해서 읽어도 어려운 글은 별로더라구요.
실은 저 때 옥탑방 왕세자 보던 중이라 박하...생각이 났답니다.
정말 아줌마스런 글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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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4-07-10 10:29
답댓글

휴대폰으로 제목을 보고 클릭했더니 멋진 시가 있더라구요.

제목이 저의 소망과 일치하길래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그 사이 제목이 바뀌었네요.^^

건전하지만 저번 제목이 훨씬 임펙트는 있었는데 말예요.^^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아무도 안 알아주는 꿈이예요.

친정식구들도 심지어 남편도 믿지 못해주는 꿈이지요.

그건 정말 멋진 육아를 해보는거지요.(이렇게 말하면 오해가 있을듯 하긴 한데......)

그건 아이를 나의 부속물이나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한 이용물로 하는게 아니라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면서도 경제적으로 빈곤하지 않으면서

행복해 하는 한 사람을 위해 살고 싶다는 거예요.

하지만 오해가 많은 작업이예요.

아이를 위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국은 나이들어 아이에게만 쏟은 열정이 허무한

비참한 한 늙은이만 남을 뿐이라는 주위의 견해뿐이죠.

주위에서 뭐라고 하던 꿋꿋이 나갈거지만 저또한 그들의 말처럼 될까봐

무서워서 고민되는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저를 또 압박하기도 하지요.

육아담을 책으로 써서 돈벌이로 할 생각도 없고,

아이가 원치않은 길이라도 세상이 성공이라 생각하는 길로 이끌 생각도 없으므로

결국은 그렇게 극성스럽게 해봤자 별거없네하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는 길이라

늘 외롭고 힘든 길이예요.

결국은 길에서 파지를 줍는 독거노인이 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되더라도 나는 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는 비장한(?) 각오였는데

그것이 꿈이라도 하시니 제가 한 수 아래인거죠.^^

한때는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사는 꿈을 꾸었는데

내 자식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면서 거창하게 세계로 진출하는건 좀 아이러니하다싶어서

밖으로의 포부가 안으로 방향전환을 한 거예요.

적어도 내 아이가 참 행복한 사람이 되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보려구요.

아이 하나 키우는 것이 단순이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든 분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거노인이라는 단어에 제가 필이 꽂혀서 장황한 댓글이 되었네요.

맥도널드가 내 생애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것 실컷 해보기로 했습니다.

나만의 육아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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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krose
  • |
  • 2014-07-10 18:54
엇...전 거창한 거 없이 저만의 자유시간이 필요해서 그냥 해 본 말입니다. 실은 독거노인 말고 독거아줌마가 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아프리카 자원봉사라...인류애를 지니셨군요. 전 큰 아이가 중학교 가면서 엄마의 의지에 의한 교육이 점점 허무해지는 걸 느낍니다. 스스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살짝 빈틈있는 엄마가 되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오공쥬님이야 워낙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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