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나 다음주에 휴가를 많이 가시지요? 이 글을 휴가지에서 보시는 분들도 계실거구요.
저도 매년 극성수기인 7월 말 이맘때쯤 갔었는데 올해는 사정이 생겨서 한주 앞당겨서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저희집은 올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를 4박5일동안 다녀왔어요. 좀 촌스럽지만 서울에 살때는 차 막힌다는 핑계로 강원도휴가를 한번도 못갔어요. 안동에 살다보니 오히려 강원도 가기가 편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왜 강원도로 휴가를 가는 지 느꼈어요. 지난주 불볕더위였는데 저희는 시원하다못해 마지막 이틀은 춥기까지 했으니 말이에요. ^^ 정말 꿈같은 휴가를 즐기다 왔어요.
1. 첫째날 (19일)
토요일날 민정아빠는 근무를 해야 하므로 오후늦게 강원도로 출발했답니다. 저희집 안동에서 3시간정도 걸린거같아요. 해가 길어서 말로만 듣던 유럽풍 레저리조트 알펜시아를 볼수 있었어요. 정말 이쁘게 잘 꾸며 놓았더군요. 저는 자연 경관도 좋아하지만 인위적인 미를 자랑하는 이런 분위기도 참 좋아한답니다. 가자마자 저녁을 폭풍흡입했답니다.
민정이는 오로지 이번 휴가의 목적은 물놀이였답니다. 첫날부터 얼마나 기대를 하던지요.

2. 둘째날 (20일)
중국 관광객들도 강원도로 많이 오시더라구요. 저희가 묵은 호텔이 mbc드라마 "호텔킹"촬영장소라 하더라구요. 저도 드라마를 안봐서 모르겠는데 수시로 와서 촬영을 한다더군요. 이 모네의 정원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네요.
요즘 민정이가 사진찍을때마다 밀고 있는 표정이네요. ^^

아침 사진촬영을 마치고 바로 워터파크로 향했지요. 다른 리조트도 마찬가지겠지만 요즘은 휴가동안 딴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one-stop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게 좋더라구요. 워터파크는 다른 유명한 곳보다는 작았지만 실내 실외가 다 있었고 꼬맹이같은 경우는 충분히 놀거리가 많았어요. 민정이는 경사도가 낮은 긴 슬라이드를 원하는데 긴 슬라이드는 민정이가 못타고 짧은 것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슬라이드는 많이 안타고 아빠랑 물에 뜨는 연습, 다이빙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우리가 시킨게 아니라 민정이는 물 싫어하는 엄마랑 다르게 물을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퍼들점퍼를 입었지만 수영하려하고 다이빙도 먼저 하려하는 모습이 수영시켜도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 세째날 (21일)
둘째날은 워터파크에서 실컷 놀았으니 평창 알펜시아에서 40분정도 거리의 경포대 해수욕장을 가봤어요. 해수욕장은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민정아빠말로는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해수욕장은 가족단위보다는 젊은이들의 휴가지였어요.
제가 이번 휴가때 운이 좋았을까요??? 호텔킹 촬영하는 것도 두번이나 보고 경포대 해수욕장을 왔더니 종편에서 하는 "마녀사냥"이원생중계를 촬영한다는 거에요. ㅎㅎㅎㅎ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어서 시작할때 카메라에 저 혼자 얼굴도 내밀어 보구요. 그런데 젊은이들이 넘 많아서 텔레비전에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을 거에요. 예고편을 보니 다음주 금요일 방송이더군요. 혹시 선글라스에 흰모자 쓰고 초록색 긴치마 입은 아줌마가 살짝 비치면 저랍니다. ^^
민정이는 수영복을 가져가고 모래놀이도 하고 아빠랑 파도놀이도 했지만 저는 그냥 바다만 보고 치킨시켜 먹었어요.

4. 네째날 (22일)
이 날은 또 호텔킹 촬영팀이 왔더라구요. 호텔명부터 바꾸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긴 리무진도 등장하고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호텔직원들 옷차림을 한 조연배우들과 단역배우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촌스럽지만 배우들(임슬옹, 모여배우) 사진찍고 싶었지만 스포일러들때문에 사진은 못찍게 하더군요. 배우들은 정말 얼굴이 조막만 하더군요. ^^ 민정이랑 저도 그들처럼 한컷 찍어봤어요. 알펜시아 가 보신 분들은 리조트가 얼마나 이쁜지 아시죠? ^^ 제가 홍보대사같네요.

그리고 22일 강원도는 너무 추웠어요. 아마도 서울경기, 안동 대구 등등은 정말 더웠다고 하더라구요. 아침부터 물놀이가기 그래서 오전엔 미니자동차, 알파인코스터,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양들에게 먹이주기체험 등등을 했어요. 일년중 제일 더운 이런 여름에 이렇게 화려한 꽃이 만개하게 해서 우리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너무 좋았지만 체험활동비는 참 많이 비싸더군요.

아기양이 하나 있었어요. 평창이랑 양떼목장이 가까웠지만 작년에 다녀온지라 올해는 여기서 약소하게 먹이주기체험을 했는데 오히려 가까이서 만져보고 먹이도 충분히 줄수 있고 더 좋았어요.

알펜시아 바로 옆이 용평리조트더군요. 스키장을 여름휴가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더라구요.
오후에는 민정이를 위해서 다시 워터파크로 향했답니다. 산을 배경으로 한 워터파크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5. 다섯째날 (23일)
마지막날은 아침에 알펜시아에 비가 왔어요. 다행히도 모든 일정때는 날씨가 적당히 덥고 좋아서 충분히 휴가를 즐겼어요. 마직막날은 체크아웃시간을 연장해주셔서 아침먹고 저희 부부는 쿨쿨 자는 동안에 민정이는 101마리 개 책 혼자서 그림만 보고 있더라구요. 체크아웃후 다시 안동으로 출발하려는 데 다시 개어서 마지막으로 민정이가 원하는 미니자동차타기도 하고 저도 자전거타기도 해봤어요. 거울미로체험도 해보구요. 강원도가 한우가 유명하다잖아요. 그래서 대관령한우타운 검색해서 한우도 싸고 맛있게 먹고 안동으로 왔답니다.
작년엔 괌으로 휴가를 가서 4박5일이라 하지만 제대로 즐긴건 3일뿐이었는데 이번엔 국내이지만 4박5일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왔어요. 많이 움직이지 않고 저희 부부은 힐링을 하고 민정이 물놀이위주이지만 다양한 체험도 많이 시켜주구요. 더 좋았던 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리조트여서 좋았어요. 겨울 여행때에도 한번 오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껏 지난주 다녀왔던 휴가이야기였구요. 지난 주말은 원래 시댁을 갈 계획이었으나 다음주로 연기되어서 민정아빠는 모임을 가고 민정이랑 저는 주말에 민정이친구들과 맘들 만나 놀고 일요일은 책도 좀 읽고 칠교놀이도 좀 하고 저녁에는 민정아빠랑 민정이랑 시내가서 피자사먹고 음악분수 보고 왔답니다. 극성수기주말을 비교적 조용히 보냈네요. ^^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읽은 책입니다.
민정이는 뒤늦게 Frozen책을 사달라해서 리더스북과 스토리북을 샀는데 스토리북은 너무 어렵고 리더스북은 너무 쉬워서 그냥 2단계를 좀 재밌게 읽어줬어요. Frozen level2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네요. 중간단계를 하나 더 사볼까 검색해 봐야겠어요.


휴가 다녀오신 분들 주말 이야기보따리 풀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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