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읽기방에 참여를 못 했는데 문을 여려니 생뚱맞네요.^^;
어찌되었던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나혁이는 읽기방 졸업을 하려합니다.^^
작년 나혁이가 6살때 읽기방을 참 열심히 했어요.
그때 읽은 책을 자양분으로 나혁이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5세 말경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7세 3월 말에 유치원에 입학하기까지
대략 1년 반동안 집 앞에 있는 작은도서관에서 정말 무지막지하게 책을 읽었어요.
하루에 평균 4-5시간 정도 책을 읽었는데
이 때 다독과 속독이 이루어진것 같습니다.
6세부터는 진정한 읽기독립이 이루어져서 제가 책을 읽어줄때도 있었지만
거의 혼자서 매일 4-5시간 책을 읽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한 우리집 독서팁을 소개할까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초등 3학년까지 책을 읽어주라고 하지만 그건 정말 한 두권 정도
교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읽어주라는거지 무조건 책을 다 엄마가 읽어주라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엄마가 읽어주는 책은 아이가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이나
아이가 흥미를 가졌으면 하는 책 위주로만 읽어주었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시키지 않아도 읽을테니 그냥 옆에서 바라만 보았어요.
항상 아이가 소화하기 조금 어려운 단계를 엄마가 재미있게(다양한 목소리로) 읽어주고,
쉽게 풀어주고, 설명해 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단계를 올려가면서 전래나, 명작같은 책만 읽다가
초등 1,2학년 책을 들이밀고, 아이가 혼자서 초등 1,2학년 책을 읽을 수 있으면
그 다음에는 초등 3,4학년 책을 읽어주고, 아이가 혼자 초등 3,4학년 책을 볼 수 있게되면
엄마는 초등 5,6학년 책을 읽어주는 식으로 조금씩 단계를 끌어올렸습니다.
목표가 초등 고학년 책을 읽게 하려는 의도보다는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읽는 것이 목표였기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집 앞도서관에 있는 아이가 읽을 만한 책은 그렇게 모두 읽혔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옛날이야기책만을 읽어왔기 때문에
지식을 넓혀주는 수학이나 과학같은 이과적 책들은 잘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주로 초등용 과학동화와 수학동화를 위주로
이 또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이야기로 된 책을 읽습니다.
과학도 전기나 딱딱한 논픽션은 피하고 될 수 있으면 추리기법으로 된 책을 고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한 아이는 어려워도 책을 끝까지 읽게되거든요.
그래서 요즘 우리집 최고히트는 12세 과학천재소년들의 모험을 그린
Go Go 과학특공대입니다.

카이스트 대학원 이론 물리학박사이시고 현 경상대 교수이신 정완상교수님이
초등고학년이상의 청소년을 위해 지으신 책으로 좀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제가 말씀드린대로 추리기법과 모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책이라
아이가 열광하며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선 맨날 보일의 법칙이 어떻고, 샤를이 법칙이 어떻고 떠드는 통에
제가 좀 골치가 아프지만 어려운 책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읽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두번째로 좋아하는 시리즈는 주제학습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쓰여져서 내용이 더 쉽지만
추리나 모험을 다룬 글이 아니라서 아이가 그리 푹 빠져 읽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수학과 과학의 개념을 쉽게 풀어놔 있어서 가끔 한 챕터씩 읽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상식을 키워주기 위해서 한 권씩 읽히고 있는 go go 지식박물관입니다.
3-6학년까지 일반적인 학습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책들 또한 추리기법을 도입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나혁이가 읽고 있는 책들이 주로 초등 고학년책이라 관심이 없으실듯해서
읽기방에 올리기엔 부적당한듯해서 그동안 올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나혁이가 6살때만해도 7살에 이런 책들을 읽을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특히 나혁이가 가장 열광하는 정완상교수님의 gogo과학특공대는
제가 중학교때 배웠던 내용들이라 더더욱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물론 태교때는 프린스턴대학을 목표로 했는데 점차 평범해지는 아이를 보고 꿈을 접었거든요.^^;
그래도 꾸준히 생후 6개월부터 해 온 독서가 헛짓은 아니었나할 뿐이지요.
가을을 맞이해서 좀 더 내실을 키우는 육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제가 극성엄마라고 합니다.
나름 제가 가진 노하우(?)를 나누고자했을 뿐인데.......ㅠ.,ㅠ
제가 극성엄마가 아니라고 반박도 할 수 없기에 인정은 합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극성엄마 맞는것 같아요. 흐흐흐흐
늘 육아에 미쳐있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너무 떠벌리며 사는것 같아서 쑥도 좀 자제를 하고........^^
(물론 쑥에서 저한테 대놓고 그렇게 말씀하신 분은 없어요.)
나만 가만있으면 듣지 않아도 될 소리를 듣는 내 자신이 가끔 한심합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유치원 엄마들과 단 한사람과도 연락조차 안합니다.
앞으로 나혁이가 학교에 가면 교실에도 절대 얼씬도 안 할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엄마는 되지 않으려구요.
늘 유치원 문밖에서 픽업만 해도 아이는 유치원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구요.
학교 생활도 아이 스스로 잘 해 나가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아이가 전교 1등을 하는 것도 바라지 않고,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것도 바라지 않으니
교실을 드나들 필요도 없을듯 합니다.
큰 문제없으면 지금 병설처럼 그냥 교문에서 픽업하는 정도로만 하려구요.
여전히 더운데도 저녁이면 쌀쌀해지는 날씨탓에 가을이 성큼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동안 읽은 책 올려주세요. 그리고 주말에 무엇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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