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랑은 일주일동안 지방 출장중이고
오늘은 모처럼 우리 똥강아지들이 일찍 잠들어 쑥쑥에 들어왔다 박사님 글 보고 저도 올려요~
마침 저희집 트리도 지금 거실에 반짝거리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네요. 막둥이가 태어나고는 다같이 거시실에 이불펴고 자는데 요즘엔 잠들기 전까지 거실에서 트리가 반짝이거든요~
저희도 12월1일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어요.
10년 전 지시장에서 9900원에 전구까지 다 들어있는 걸 샀는데 10년이 지나면서 소의가 원해서 산 방울들. 소의가 만들어온 장식들. 작년부턴 재의 어린이집에서 만들어온 장식까지~
조그만 트리에 빼곡하네요~
그래두 이뿌지요?
작년에 박사님 아드님이 산타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글을 읽으며 울컥하며 저도 오래오래 산타의 비밀을 지켜주리라 다짐했어요~
그런데 일요일 밤~
소의가 재의 어린이집 산타잔치에 보낼 선물을 우연히 보게 되고 아빠가 재의 못 보게 얼렁 숨기면서 말실수를 하게 되었지요.
"재의 어린이집 산타잔치에 보낼거야"
순간 소의가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야기했어요.
"근데 왜 선물을 엄마아빠가 보내? 산타할아버지가 안 가지고 오고?"
저는 급히 상황을 수습했어요.
재의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라 착한 일이 뭔지도 몰라서 산타할아버지가 어린이집까지 가시지는 않는다며~대신 그래두 파티는 해야하니까 엄마아빠가 준비해주는 거라고. 소의 선물 갖다주시러 올 때 그 때는 산타할아버지가 재의 것도 주실 거라고.
(말인지 막걸리인지 ㅜㅜ)
그래두 우리 소의 금세 환희 웃으며 말하더군요.
"그치? 나 어린이집 다닐 땐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오셨거든. 그 때 루돌프도 와서 우리가 얼마나 소란스러웠는데~~~엄마. 우리 이번에도 트리 밑에 쿠키놓자. 이번엔 만들어서~작년에 산타할아버지가 과자 다 드시고 가셨잖아~알았지?"
어릴 때 산타가 없다는 걸 너무 일찍 알게 되어
크리스마스 추억이란 게 거의 없는 저와는 달리
우리 똥강아지들은 오래도록 동심을 지켜주고 싶네요~
쑥쑥에 계신 모든 분들~
산타의 비밀을 위해 다들 고생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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