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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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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에서

  • 지나샘
  • |
  • 2014-12-22
11

2014년이 열흘도 안되는 시간만을 남겨놓았다. 그간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의 아픔과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서 그래도 우리는 또 다시  다가오는 새해에 한결같은 희망과 기대를 품으며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우연찮게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전달받았다. 그 시 밑에는 “2014년 올해가 가기 전에 거침없는 저로 인해 마음을 베인 모든 분들께....” 라는 누가 쓴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깊이 공감되는 글이 한 줄 덧붙여 있었다.  살면서 오래도록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뜻밖의 말을 듣고 상심 중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수녀님의 시가, 복잡하여 쉬이 표현되지 않는 올 한해, 그리고 여전히 못 미침이 느껴지는 나의 2014년을 둘러보게 하는 묵직한 생각거리로 와 닿는다. 좋은 글의 힘은 아마 그런 것인가 보다.  나를 찬찬히 돌아보게 하는 힘... 시와 마찬가지의 마음이 되어 나를 반성해 본다.

 

종이에 손을 베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 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

것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에게 피 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칼럼을 통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삶을 꾸리시는 쑥쑥 맘들을 만나게 된 것, 생각 없이 내버려 두었던 지난 시간에 대한 정리도 하고 그 덕분에 응원과 격려를 받았던 것이 2014년 제게 있었던 가장 멋진 일이었습니다. 이 기회를 참으로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 보다 따뜻한, 좋은 글을 쓸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우선은 아이들과 행복한 방학 보내시길 바라며,

2015년 양의 해가 인생에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뜻 깊고 좋은 일 많은 해가 되기를 쑥쑥 가족 모든 분들께 기원합니다!



지나샘의 딸내미 메고 세상 한 바퀴 칼럼글 모두보기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6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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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리여우맘
  • |
  • 2014-12-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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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샘 칼럼으로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고민했던 부분들이 채워지는거 같아서 참 좋았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2015년도 부탁드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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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4-12-22 22:05
답댓글

선생님 한 해 동안 좋은 글로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금방 돌아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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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world
  • |
  • 2014-12-22 22:31
참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지인들과의 카톡 외에는 sns 세상을 모르고 살았는데 이런 만남을 하게 되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오로라공쥬님 행복한 연말 연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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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4-12-22 16:50
답댓글

지나선생님~

먼저 그동안 꾸준히 칼럼으로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 덕분에 엄마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한테 참 감사해야하는데 말이죠..

내년에 7살이 되는 아이를 보면 대견스럽기도 하고, 아쉬운 점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의 마음에 주었을 상처의 말들..

입에서 내뱉고나서 1초도 안 되어 후회가 되는 말들..

 

아직 6살인 아이에게 7살이 되기 전에 좀 더 엄마의 정을 느끼고,

자신을 믿어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재충전의 시간 가지시고, 내년에 또 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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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world
  • |
  • 2014-12-22 19:43
이쁜 7살이네요. 아 그게 언제였지? ㅎㅎㅎㅎ
그럼요 아이는 제 인생의 선생이기도 합니다. 애를 통해 참 많은걸 경험하고 웃고 울고...
자극을 주기위해 하셨다는 제 아버지의 말씀들이 크고 작은 상처로 남은걸 느끼면서 저는 정말 말로 상처주지않으려 애써 왔어요... 아이가 얼마나 동의 할지 모르지만 제 노력은 사야한다 굳게 믿습니다.ㅎㅎ
연말 연시 일곱살 되는 세상에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이와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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