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3년 된 엄마입니다.
아이, 영어 2년만에...?환상을 버리세요.
2년안에 챕터북이라하는 얇은 소설책(매직 트리 하우스 같은)넘어가는 엄마들에게는 항상 박수를 칩니다. 아이와 엄마가 정말 끈기있게 잘 믿고 해내신 분들이라서요.
저도 이제 3년을 채우고 나니, 보통 엄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까지도 아니 지금도 주변의 지인들에게 엄마표에 대한 권장을 해왔습니다만, 초등교사인 친구하나, 학원선생님인 친구 하나 겨우 따라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해서 엄청나게 강조해오고 있었으나, 다들 한달 넘기기도 열흘 넘기기도 어려운 길이 이 분야입니다.
그럼 넌 누구냐구요?
저는 엄마표를 정말 좋아하고 신뢰하는 엄마입니다.
다만, 여러분이 어떤 환상이나, 빠른 성취에 대해 마음먹고 들어오신다면 이제는 걱정이 앞서기에 말리고 싶어서 위와 같은 제목을 달았을 뿐입니다.
엄마표는 정말 외롭고 힘든 길입니다.
저희집 아이는 초4이구, 이제 영어책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준은 챕터북을 막 읽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챕터북을 들어가도 좋아하지 않는데 들어가 있는 단계와
좋아하는 단계는 엄연히 정도의 차이가 심합니다.
재미있어 하기에 앤드류 로스트나 매직키튼같은 책을 집에서 찾습니다.
초창기에 영어책을 좋아했던 아들은 이제 영어책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지요?
저는 어떻게 했냐구요?
전에 이렇게 저렇게 게시판에 많이 써놨는데요. 여기서 간단히 말하자면...
밤마다 한글책, 영어책 열심히 읽어줬구요.
아...이제 또 쓰려니 좀 지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힘을내서 다시 이야기해보자면,
2년 정도는 엄마표를 하면서도 dvd를 2시간 정도 봐야하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대충대충 때웠고, 잘 몰랐고, 책을 읽어도 내맘대로 해석해서 디즈니 위주로 보여줬습니다.
그러다가 3년차때 다시 책을 보고는 마음을 고쳐먹고...
dvd를 2시간이상씩 보여주고(이상이라 하면, 4시간이상도 될 수 있다는 거죠. 대신 한국어 티비는 안보여줬어요.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안보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대신 주말에는 좋아하는 한국프로그램 보게 해줍니다...), 그것도 영어권에서 TV로 방영했던 만화 시리즈물 같은 것을요..그래야하는 이유는 아이의 수준에 맞도록 어휘가 선별되어 방송으로 제작되어서 쉽기 때문입니다. 여기나오는 문장들만 건져도 어디겠어요?
집중듣기는 2년 넘어서야 30분에 진입하게 됩니다.
엄마가 해보세요.
10분만 지나도 딴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이들 나무라지 않도록 주의해서 해야합니다.
기타 너무 좋은 방법들이 많으니까요...여기 선배맘들의 글 죄다 찾아보세요.
그리구...
제가 덧붙이고 싶은 방법은...
엄마들이 먼저 공부하세요...라는 거에요.
아직 유아니까 시간 있습니다.
너무 일찍해서 실패하는 가정이 대부분이니까요(본격적으로 하지 말고 하나씩 하시라구요...).
저는 주변의 5살 박이 엄마들에게는 일주일에 서너권만 엄마가 영어책을 읽어주고, 하루에 2시간만 DVD보여주라고 합니다. 그것만 2년 해보세요. 영어책 거부한다구요? 그럼 하지마세요. 그 후에(초등 입학 후) 책으로 아이와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초등 3학년때 CAT어떻게 쓰는지 배웁니다. 시간많습니다.
엄마는, 지금부터 공부하세요.
동네엄마들과 하지 마시고, 쑥쑥에서 개인적으로 모집하시던, 쑥쑥의 프로그램이 많으니 거기서 함께 하시던지 반드시 공부하세요.
동네엄마들과 하다보면 싸움납니다...허물이 너무 없는 것도 문제에요.
공부해보면 압니다.
애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던거 생각해 보게 됩니다.
100%안하게 되면 좋겠지만...단 10%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모임을 쑥을 통해 하고 있는데요.
아주, 좋습니다.
자, 그럼 이런 질문들이 생기지요.
)) 어떤 책부터 시작하나요?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리더스를 좋아하는 아이도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도 ...정말 다양합니다.
순서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책들을 찾기위해서 죄다 보여주세요.
우리아이들이 보게될 책은 적어도 1000권 이상이니까요.
참고로, 저희집은 노부영같은 그림책을 싫어하고 엄마도 어려워서 안좋아한 케이스라, ORT로 시작했구요. ORT도 안 맞는 집도 수두룩 합니다. 찾으세요. 편하게 얻을 수 없습니다.
사기도 하고, 도서관을 이잡듯 뒤져야하기도 합니다. 도서관 한군데요? 아니요... 도서관마다 비치해놓은 책의 종류가 다릅니다. 적어도 5군데 이상 다녀보서야 합니다.
)) 매일매일 하나요? 아이가 싫어하면요?
10년을 바라보고 시작해보세요
그렇다면, 아이가 한달을 안하든, 일주일을 안하든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거부한다구요?
만2년 넘게 영어자막이라도 달아달라 애원하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자막을 버려야했던 모진 어미...를 용서해라...ㅋㅋ속으로 주장하며, 어떤 때는 보여주고, 어떤 때는 강하게 하고...그러다가 3년차에 아이들이 편안히 보더라구요. 엄마도 자막깔고 보세요. 하나도 안들리죠...
)) 학원은 엄마표가 아닌가요? 엄마표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잘 선정해서 필요한 때에 학원에 보내는 것도 당연히 광대한 엄마표 속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다닐 필요는 없다는 거죠.
저도 가끔 지칠때는 3개월 정도 보내곤 했어요. 다만, 단어를 하루에 50개씩 외우는데 말고,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식의 가벼운 학원...을 구했었어요.
앞으로도 아이가 필요로 할 때는 보낼 생각이구요.
)) 쓰기, 말하기를 동시에 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국어=영어
다만, 직접 대화할 상대가 없는것을 빼면 국어와 영어는 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구 그 상대를 대신해서 수많은 dvd시리즈를 보여주라는 거구요.
한국어로 긴 문장을 써놓고도 주어가 없는 문장을 만드는 성인들도(저도 포함) 많은거 아시죠?
그러니 영어는 더하겠지요?
읽기는 읽기로 가르쳐라 라는 학자가 있습니다.
거기에 보탤게요. 영어는 말하기, 읽기, 쓰기도 읽기로 가르치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이 주장에 대한 근거는 지금 머릿속이 복잡해서 주장만 남겨놓을게요.
아이가 돌아와서 머리속이 정돈되질 않습니다)
제가 이리 주장하는 이유는...오늘 또 광분했군요...ㅋㅋ
제가 영어를 못해봤구...이제야 직독직해가 되가구..이게 제대로 된 방법이라고 스스로 공부하며 터득했기 때문이에요.
엄마가 이해안되면서 엄마표로 아이를 가르치면 금새 그만두게 됩니다.
꼭 엄마가 먼저 공부해보셔야해요.
아...정신나간 사람처럼 서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네요.
쑥쑥은 참 희한해요...사람을 말하게 하는 재주가 있어요...
여튼, 후배엄마들...
시간 많으니까요..직접 꼭 해보세요.
사실, 저는 악기도 엄마가 먼저 배워보라고 주장하는 편입니다.
엄마가 단 6개월이라도 배워보면 아이들 무조건 피아노학원으로 보내지 않을거에요.
집에서 악보보는 연습시키고..쇼팽, 베토벤...금관악기, 현악기...국악기 관련책 실컷 읽히다가 4학년쯤 학원 보내라고 하고 싶어요. 음악도 많이 들려주고요.
박물관도 너무 많이 데리고 가지 마세요...1학년때까지 데리고 다니다가 2학년 때 놓았습니다. 그리고 재미난 책보여주고 집근처에서만 놀았더니...어제 애가...국립중앙박물관 가자고 했어요..
제가 엄마표를 하는 이유는...잘되면야 좋겠지만요...
제일 큰 이유는, '유년시절을 행복하게 보내게 해주자'라는 생각이 제일 커서에요.
애들이 빈둥빈둥 거려봐야 생각도 하고 좋아하는 책도 보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가 시간이 충분하면서 학교공부도 적당히 따라 갈 수 있는 그런 환경...
그게 제가 꿈꾸는 현재의 모습이에요.
다행히 아이가 주변 친구들에 비해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것도 궁금하신가요?
수학예습하냐구요? 아뇨...애가 학교공부가 재미없어진다고 해서 안하고 있구요. 그럼 잘하냐구요?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엄마의 만족과 상관없이 아이는 괜찮나봐요. 엄마가 천사라구요? 아뇨..애가 마귀할멈이래요. 지옥과 천국을 맛보게 해주는 엄마에요.
수학이요? 하루에...두장 풀어요. 하루에 5장은 최소 풀어야할텐데...그건 제 마음이에요.
국어 문제집 푸냐구요?
그냥..몇점 맞는지 물어본 적 없으나 잘하는 것 같아서 안물어보고 있구요.
초등학교 1학년때는 문제푸는 방법을 몰라서 아래지문을 보고 윗문제를 푼적도 있어요.
사회는요? 과학은요? 아무것도 안풀구요...
수학도 국어도 사회도 과학도...단지 좋아하는 글스타일의 작가와 주제를 면밀히 살펴서 읽게 하고 있어요. 뭐든 만화로 시작해서 조금씩 글밥있는 책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냐구요?
저도 불안해요. 아주 불안해요.
다만, 현재까지는 저도 만족한답니다.
그럼 이 글을 왜 썼냐구요?
이런 엄마도 있다구요.
너무 잘하는 집만 있으면 불안하잖아요.
애가 지나가면서 과학 85점 맞은 적도 있다고 얘기하네요(긍정인지 부정인지는 얘기 안해주네요).
그리구...만3년하면 저만큼은 될테니까 제가 한만큼은 꼭 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하시라구요.
단, 아니라고 생각되면 절대 하지마세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할거면 올인하세요.
재지마시구...
반드시 엄마가 먼저 공부하시구..
싹...지우려다...무모함과 용기를 덧붙여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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