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잘 보내셨어요? 명절은 힘들었지만 연휴가 길어서 가족끼리 여행도 다녀오셨을
테고 엄마들도 명절스트레스를 좀 푸셨는지 모르겠네요. ^^
저는 명절때 만두빚고 차례음식만드는 것보다 손님치레하는게 더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저희 시댁은 아직 민정이 증조할머니(92)께서 살아계셔서 차례후에 손님들이 정말 많이 오신답니다.
손님치레하는 것이 차례음식 준비하는 것보다 더 힘들더군요. 시댁어르신들도 정말 많구요.
명절때마다 친정도 넘 멀고 제가 힘들어서 친정가는 것을 미리 가거나 명절지난후에 많이 한가할때
가는 경우가 많아 저희 가족은 시댁다녀온 후에 력셔리한 호텔에서 1-2박을 하고 온답니다.
안그러면 제가 폭발할거에요. 민정아빠가 몇년전부터 제안한 방법인데 넘 괜찮더라구요.
친정도 멀어서 가기 힘들고 연휴때 여행가기도 힘든 저에게 저희부부만의 힐링인거같아요.
저희부부는 편안하게 쉬고 맛있는 것도 먹고 민정이에게 체험도 시켜주구요.
금요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해 봤어요. 예전에 유게에서도 많은 분들이 소개해 주셨는데
얼마전 관여님께서 입장비가 올랐다는 글도 보았구요. 한번쯤 가보고 싶었어요.
이번에는 주로 강북쪽으로 많이 다녔네요.
민정이는 공룡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동물과 곤충들을 좋아해서 자연관찰책을 쭈욱~브리핑
해서 보는 거같아 좋았어요.

입장비가 올랐다라고 했지만 생각보다 꽤 볼것도 많고 잘 되어있는거 같았어요.
동물원을 가면 모든 동물을 다 볼수는 없는데 여기서는 전시물이긴 하지만 모든 종류의 동물들을
다 볼수 있어서 민정이는 신나서 돌아다녔어요.
시간이 좀 남아서 예정에 없던 국립중앙박물관내 어린이박물관을 가려했으나 시간이 지나서 예약도
못하고 박물관구경좀 했어요. 어린이박물관도 꼭 한번 예약해서 가봐야겠네요.
민정이는 아래사진 찍고 나서는 지루해 하더라구요. ^^

서래마을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구요.
민정이 낳고나서 호강을 많이 하네요. ^^
토요일은 하루종일 비가 오더군요. 많이 오진 않았지만 주차하고 움직이는 데 꽤 번거로웠어요.
오전에는 미리 예약해 두었던 민속박물관내 어린이박물관(해와달이 된 오누이, 똥나와라 똥)을
방문했어요. 예전에 원영이가 방문했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원영사랑님이 얼마나 상세하게 재밌게 올려주셨던지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이럴때 유게글이나 읽기방글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다행히 전래동화도 많이 읽어서 직접 보고 체험해 보는게 좋았어요. 단지 전래동화의 내용에만 충실한게 아니라 빛의 성질이나 그림자, 달의 변화 등등 과학적인 부분도 많이 다루어져 있더라구요.


똥나와라 똥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으로 흥미유발하면서 똥이 거름이 되는 과정이나 왜 거름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 옛날화장실, 임금님이 사용하던 매화틀, 여러가지 동물들의 똥들을 보면서 마지막에는 똥에 관한 동화책도 읽고 똥도 그리는 활동도 하구요.
두 전시관 모두 무료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공연을 예약해 둔 곳이 청와대근처 효자동쪽이라 점심을 "대통령이 드시던 비빔밥"식당을 가봤어요. 고즈넉하고 레스토랑인데 메뉴는 비빔밥뿐이었어요.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에 이 문구가 있어서
먹어봤어요. 보통 식당에서 먹는 비빔밥은 좀 자극적이고 큰 그릇에 모든 재료가 넣어져서 비비기만 하겠끔 나오잖아요. 여기는 간도 덜 되어있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청와대근처라 가끔씩 드시고 가셨겠다 싶었어요.

점심후에 공연을 2개나 예약을 해 두었지요. 아주 특별한 공연이라 할건 없지만 요즘 민정이가 전래나 명작위주로 많이 읽고 있어서 공연을 보면 더 기억에 남을까봐 동선이 비슷한 쪽으로 예약을 했답니다. 토요일저녁에 다시 안동으로 내려와야 해서 비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세탕이나 뛰었네요.
경복궁아트홀은 주로 전래동화공연을 많이 한데요. 원작에 충실한 공연이어서 민정이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첫번째공연은 '놀부전'이었는데 어른인 제가 봐도 넘 웃기고 재밌었어요. 소극장이라 관객들이랑 호흡할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흥부가 박을 타는 장면에서 민정이는 옆에 앉는 언니오빠들이랑 같이 박을 타겠다고 손 번쩍 들어서 스티커상품도 받았어요. 1년전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할수 없는 모습인데 목소리도 크게 하고 무대에 나가서 반응하는 모습에 깜짝 놀랬어요.
두번째는 대학로로 넘어가서 라푼젤을 봤어요. 민정이는 둘다 넘 재밌었데요. ^^

15년만에 방문한 대학로인데 정말 몰라보게 바뀌었더라구요. 제가 알던 건물들은 하나도 없는거 같았어요. 서울대병원이나 방통대정도밖에 모르겠던데요. 민정아빠가 데이트할때 그리고 신혼때도 주로 신촌, 대학로에 많이 놀았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민정이를 데리고 대학로를 처음 와봤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할까요...
처음 먹어본 불닭파스타인데 많이 맵지도 않고 정말 맛있더군요.

일요일과 월요일 1박2일 민정이 친구맘들과 강원도 눈썰매장을 가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예정보다 일찍 왔고 읽기방도 미리 올려둡니다.
읽기방 주말이야기를 적다보니 민정이랑 했던 체험이나 책도 정리가 되네요.
지난주 월요일까지 책좀 읽고 연휴때는 거의 못읽었어요.
토요일 자기전에 2권 읽었네요.

설날 연휴이야기, 속상했던 이야기, 주말여행이야기 다 좋아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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