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6세반 졸업하고, 7세반으로 올라간 체리의 우쑥소 입니다.
쑥에서의 지인들은 우리 아이가
참 얌전하고, 엄마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수더분한 아이일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아이 성격은 완전 정반대입니다.
좀처럼 엄마말을 잘 안듣고
책 읽자고 하면 "아니~ 난 놀래~" 하고
언니 방해 하지 말라고 하면...
끝까지 앵겨서 결국 언니 열받게 만들어 버리는 당당히 맞서녀입니다.
많이 쾌활하고, 엉뚱하고, 말이 많고, 사람을 귀찮게 하기도 하지만...
게임, 아이스크림이면 모든 문제가 한방에 해결되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넘 잘하는 러블리 코믹 어린이랍니다.
요런 분위기라고 생각하심...

4살때 강남 스타일 춤 추는 것 보고 알아 봤어요..
강남 스타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몸을 흔들다가
옵~옵~ 옵~ 오빠는 강남 스타일 노래 부분 나올때는
바지를 내리고서는 몸을 흔들어 대는 거에요..ㅋ
요즘은 매일 매일 우리 가족을 웃겨주는 코믹댄스 삼매경이랍니다.
TV에 나오는 올레랑 , 싸다구~ 광고를 댄스로 승화 시키고 있어요..
요즘 밀고 나가는 아이 표정이랍니다..

눈 부릅 뜨고, 코평수 넓히고, 입술 내밀면 웃긴 줄 알아요..
남들이 웃어주면 스스로 넘 흐뭇해 해요..
옆에서 안 웃으면.. 웃으라고 억지 종용... 옷을 잡고 마구 흔들어 대요..
코믹 댄스를 추면서 한번씩 바지를 까기도 하고..
그러면.. 보는 지 언니랑 저는 으악~!! 경악을 합니다..
우짠다요.. 우리 아가..ㅋ?
아이에게 울라울라~ 짱구 만화를 보여준것도 아니고
우리 집안에 이런 끼를 가진 사람도 없는데..
요즘은 금기시(?) 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저희 가족이야.. 뭐.. 그 모습을 보고 기도 안차서
웃음이 빵~ 터지긴 하지만...
밖에서 실수 할까봐..주의는 한번씩 주면서
이 시기가 그런 시기인가 하고...
무심한척 넘기려구요..
요즘 엄마가 물어 보는 말에는
똥~ 우애~ 라고 대답을해요..
엄마 열받게 와 이란대요..? ㅠ.ㅠ

한글로 엄마,아빠, 언니, 나 한번 써보라고 했더니.. 대디, 맘미, 뿌끼, 애기
한철민(남자 친구이름)을 적어 보라고 하면 한애기,두애기, 새애기 이렇게 적어요..
나는 학교에 가요.. 한글로 적어 보라고 하면.. 작은 하트, 보통 하트, 큰 하트를 그려요..
그림일기는 스스로 적을 수 있어요..

띄어쓰기, 맞춤법 다 엉망이지요..?
별다른 교육 없이 자유로이 지내던 영혼이 이곳 저곳에서 눈동냥, 귀동냥..
서당개 6년만에 혼자 공책에 코 박고 자유 작문한 일기입니다.
때가 되면 저절로 터득하고 배우는 것이 있다고 하더니
아이가 7세가 되면 생각하고 쓰는 수준이 이 정도구나 하고 가늠할 수 있었답니다.
2015년 2월 13일
오늘은 내 유치원 수료 및 졸업식날.
나하고 다른 친구들은 선물을 받았죠.
그래서 상도 받았고요.
그리고 가방도 받았고요. 그것을 받아서 갔는데요.
예은이하고 같이 롤리폴리를 갔다 왔는대요.. 그리고 집에서 쉬었답니다요.
오늘 기분이 좋았어요.. 엄마한테 하트

아이가 보통 무지막지 코믹모드이긴 하지만..
우째..신통방통하게 영어로도 씁니다.
대신에 영어는 대문자로 써서, 본인과 저만 겨우 알아 봐요..
띄어쓰기 절대 없음..
Today me and Ye-Eun went to lolly polly.
And the school tomorrow ,we are not going to school.
The day after tomorrow I am going to the wedding with my little sister and brother.
선생님 말씀 : Today we are not going to school.
(유치원 방학식 후에 친구랑 롤리폴리에 갔었고,
내일 부터 방학이라 유치원 샘이 유치원에 안와도 된다고 했고
모레에는 사촌 여동생과 오빠와 함께 예식장에 가기로 했다는 그런 내용)

숫자를 셀 수는 있지만..
10 넘어 가는 더하기, 빼기는 아직 못해요..

7세가 되니, 졸라맨부터 시작한 아이의 그림이 순정만화에 나오는 멋진 언니의 눈처럼 블링블링한 눈을 그릴 수 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고양이 그림을 잔뜩 그릴 수 있어요..


빅히어로6 영화를 보고 베이맥스도 박스로 스스로 만들고,
꿈에 베이맥스와 함께 놀았다며 그림도 그립니다.

일자뻗기, 두발 어깨 뒤로 올리기 요가를 할 수 있어요..
먹는 것은 꼭 두개씩 먹어요..
시리얼도 두그릇, 요거트도 두그릇 드링킹..빵은 두개 이상씩..
한개 먹고 나면, 혀에서 맛 없어 졌다고 하면서 꼭 한개씩 더 먹어야 배가 찬데요..
그래서 7세 치곤 몸이 좀 많이 실해요..^^
그리고 요즘은 아빠와 카톡으로 문자 주고 받기 젤 좋아 해요..
시켜 주면 입이 헤블래~~
주로 dung 이모티콘 아빠한테 한사발 보내구요.. ^^;;
한글을 얼렁뚱땅 통글자로 익혔는데
핸드폰 천지인을 보면서 이런 어린 백성도 쉽게 카톡을 보낼 수 있게
세종대왕님께서 이렇게 한글을 잘 만드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 빨강머리앤님의 글이 올라왔는데
요즘 쑥 게시판에 프로젝트도 많고
어디어디 속해서 활동하지 않으면서 쑥에 그냥 글 올리려면
보통 강심장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ㅠ.ㅠ
저도 글을 썼다가 올려 말아 머뭇머뭇 거리기도 하고..
이 글이 올라간다면 눈 질끈 감고 용기내서 올린 글일거에요..
아이들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자주 올리고도 싶은데
온라인상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고..
사진은 오래 두려니,, 좀 민망해서...
며칠뒤에 몇장은 내릴께요..^^
저는 요즘 제가 책상에 엉덩이 붙이고 공부할 것이 조금 있어서
예전만큼 쑥질은 못하고 있는데.
요런 저의 근황도 조금 알리고....
이상 아이에 대한 엄마의 걱정, 근심은 dog 주라는 듯이...
잘 자라고 있는 7세 우리 아이의 우쑥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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