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쑥에 발 들여놓은지 이제 2년을 지나 3년에 접어드네요. 그러나 영어는 큰 발전이 없고 제 정신수양을 위해 쑥에 들어오는 듯 합니다....ㅎㅎ
저는 4학년, 2학년, 7살 딸이 셋입니다. 그 중 우리 첫째가 요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요리가 나오는 프로는 정신없이 쳐다보고 매일 메뉴가 뭐냐고 물어보고 조금 맛있는거 있으면 장사하자고 하고 비법이 뭐냐고 물어보고 ...ㅋ
그럼 엄마가 요리를 잘 하나보다.......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전혀 아니구요 어릴 때부터 외할아버지가 해준 요리를 많이 먹고자란 덕인것 같습니다.
친정아빠가 은퇴 후 독학으로 요리를 배우셨어요. 매일 요리가 나오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녹화하셨답니다. 그래서 집에 어마어마한 양의 비디오 테잎이 쌓여있어요~~~ 그걸 보시면서 노트에 적고 또 요리책 사서 보시고 하면서 하나하나 요리를 시작하셨어요.
물론 처음엔 엄마의 구박을 엄청 받으셨어요. 양 조절 실패(엄마가 음식 남게만드는거 정말 싫어하시거든요) 엄청난 설겆이거리, 한 번 얻어먹으려면 긴 시간 기다려야하고 집에 없는, 책에 나오는 요리재료 사느라 돈 많이 들고.... ㅎㅎ
이런 인고의 시간을 거쳐가며 아빠의 요리는 나날이 발전했고 폭립, 스파게티, 짜장면, 짬뽕,칼국수, 감자탕, 초밥, 피자, 샤브샤브 등등 거의 모든 요리가 가능한 수준이되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자라서 아마도 요리에 관심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어쨌든 첫째가 겨울방학부터 요리 배운다고 계란후라이, 계란말이, 라면 끓이기 배워서 하기 시작했고 며칠 전엔 동생들이랑 레시피를 짜서 저녁 반찬 만든다고 이렇게 요리를 했습니다.



이건 첫째의 오이김치 초밥~~~~~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요건 둘째가 만든 오이치즈 볶음......... ^^;;



이건 막내가 큰 언니 따라 만든 어설픈 레시피북과 사과오이샐러드(소스는 그냥 꿀~~~~ㅎㅎ)
뭐 재료가 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것들이라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당연히 설겆이와 뒷처리는 어마어마 했지만요. 사실 이 요리과정을 지켜보며 "그만 해'라는 말이 수없이 목구멍까지 기어올라왔지만 꾹 참았습니다.요리를 통해 과학과 창의성과 미적감각을 키울수 있어서???? 는 절대 아니고 나중에 저 아플때 부려먹을려구요~~~~ㅋㅋㅋ
이상 영어는 할말 없는 그저 애가 셋이라는 이유로 숙제방에 똑같은 웍싯 여러장 올려서 사진으로만 잘 해보이는 무늬만 열심인 게으른 엄마의 엉뚱한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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