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것 그 자체가 항상 저에게 로망이고, 꿈이었기에
6개월, 이제 겨우 기어볼까 꿈틀거리는 놈과 함께 지금까지 항상 책읽기가 우선이었습니다.
처음엔 20-30분 동안이던 책읽기가 한 시간이 되고,
두시간이 되더니 혼자서 3-4시간씩 읽기도 하고 작년 피크엔 하루에 6-7시간씩 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누가 아이가 책읽는 것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참 대답하기 곤란합니다.
싫어하지는 않는것 같은데 책보단 놀이터를, 레고를, 친구를, TV를, 컴퓨터나 휴대폰 게임을
훨씬 더 좋아하는 아이와 책을 읽어 나가는 것은 100% 엄마의 노력입니다.
이제는 버릇처럼, 습관처럼 책읽기가 일상이 되었고,
그것이 일상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지 아이가 책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밥 먹는 것과 자는 것이 가장 싫다는 아이에게
책을 읽으면 조금 더 늦게 자도록 허락해 주었고,
책을 읽으면 밥을 조금 덜 먹도록 허락해 주었고,
하루 종일 노는 날이 허다한데 오늘 같이 집에서 쉬는 날에는 책 좀 읽을까하고 살짝 언질을 주면
너무나 쿨하게 그래하고 책을 집어들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빠져들지만
사실 스스로 먼저 책을 집어 드는 날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도서관에 한 번 끌고 가면
도서관 문 닫는 시간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고 버틸 때도 많지만
누가 전화와서 놀자고 하면 읽던 책 집어 던지고 놀이터로 달려갑니다.
무엇을 진행하건데 수월한 적이 없었기에,
아이가 알아서 다 해서 할 말이 없다는 부모와 달리 저는 말이 많습니다.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듯이 안 해본 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밤새도록 책을 읽어 달라는 아이와 씨름도 해보았지만
순전히 자기 싫어서 그런 것을 알고 있었기에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와 힘들어서 더 이상 못 읽겠다고 버틸 때에도
사실 맘 속으로는 아이가 정말 책을 좋아하는 맘이 조금은 있겠지 싶었지
늘 정말 책을 진짜 좋아하는지 의심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심은 의심일뿐 그냥 우리는 오늘도 책을 읽습니다.
놀다가 남는 시간, 자투리 시간 이용해서 오늘도 대출한 책 한 두권씩 마무리 합니다.
그 동안 진행한다고 했던 과학특공대는 모두 끝냈고, 주제학습 시리즈는 과학과 수학 위주로
조금씩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요즘 주로 읽고 있는 책은 토토 과학상자 입니다.
위의 두 시리즈보다 훨씬 쉬워서 하루에 한 권은 혼자서 뚝딱 읽을 수 있습니다.
주제학습 시리즈는 사실 교과서같은 책이라 진도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토토 과학상자 책도 뒤로 갈 수록 어려워지기는 하는데
이미 어려운 책들을 많이 읽어 봐서 인지 크게 힘들지 않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한 시리즈는 입니다

그리고 워낙 전래를 좋아하는 아이라 머리를 식힐 때 읽으라고 전래를 한 권씩 넣어주는데
시리즈도 한 권 빼고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혁이가 지금도 어리지만, ㅋㅋㅋㅋ 더 어릴 때 읽었던 시리즈인데
추억을 되살려 읽고 있는 시리즈도 하나 더 있네요. 이런 건 자투리 시간에 읽도록 합니다.

쉬운 책은 쉬운 책대로 자투리 시간에 한 두 권씩 읽고 어려운 책은 한 챕터씩 챙겨 읽도록 합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열 권 정도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는 아직 수준이 미미하여 북클럽에서 하는 책들 자기 전에 한 번 읽는 정도로 하며
북클럽에서 내주시는 미션 따라가는 정도로 겨우겨우 명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민하시는 분도 있고,
아이가 책만 읽는다고 고민하시는 분도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 노는데는 어디 가서 안 빠지고, 책도 그럭저럭 읽고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혼자서 위로하며
그렇게 오늘도 우리는 우리만의 사랑을 키워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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