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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홍박사님 쓰기지도 세미나 후기~

  • 관심과여유
  • |
  • 2015-03-18
34

주부들의 특권.. 오전 시간이 자유롭다! ㅎㅎ ^^v

 

애 낳고, 키우면서 세미나에 홀로 간 적이 처음이라 (맨날 혹 달고, 간식까지 챙겨서..)

다녀오는 내내 뭘 빠뜨린 듯한 느낌으로 주위를 살폈지만..

그러면서도 참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ㅎㅎ

 

어제 처음으로 박사님 말씀을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테슬 들을때도 그랬고.. 그 동안은 늘 옆에 애가 있어서

한 쪽 귀만 열고 박사님 강의를 들어서 반동강이 지식을 가진 느낌이었거든요. ㅋㅋ

 

 

쓰.기.지.도.

 

사실 아직 어린 유아들에게 쓰기 지도를 한다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 아이도 이제 7살이 되었지만... 쓰고 그리기.. 무지 힘들어하거든요.

힘드니까.. 안 하려고, 안 하니까 못 하고.. 못 하니 더 안 하고요. ^^;;

 

사실 유아에게는 '쓰기지도' 라기 보다는 '쓰는 습관' 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아요.

 

박사님 말씀의 요지는

손에 연필 잡을 힘만 있으면 쓰는 것이 좋다. 이시지만..

쓰기를 싫어하는 놈은 엄마랑 실랑이 벌이는 힘은 좋아도 쓰기는 영~~ ㅋㅋ

 

저희 아들 기준이 아니라 일반적인 쓰기에 대한 강의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

 

일단 어제 세미나 인증컷! 하나 올리고요.. ^^

 

 

1. 언어는 [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 의 순으로 꼭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언어습득을 말할 때 이렇게 말하지만..

굳이 이렇게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다~ 입니다.

가능하다면... 이 4가지 기술을 동시에 나가면 더 좋다고 합니다.

 

사실 아이들보면 어른들이 안 되면 멀티가 됩니다.

아이들은 이 4가지 기술이 동시에 가능한 거지요. ^^

 

 

2. 생각이 지나치게 고차원적이기 전에 쓰기를 시작하자.

어른들에게 A4 용지 한 장 주고, 요즘 교육에 대해서 적어보라고 하면..

한 자도 못 적고 진땀빼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예요.

왜냐면, 너무나 아는 것이 정보들.. 글로서 정리를 못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단순하게 말해요.

"힘.들.어.요."

아이들은 아는 것이 저것 밖에 없으니, 쓰는 일이 어렵지 않아요.

 

읽기, 듣기 수준이 높기 전에 쓰기를 시작하면

아이들이 쓰기의 두렴움을 인식하지 못하고 쓰기에 익숙해질 수 있대요.

 

 

3. 유의미한 글쓰기로 시작하라.

아이들에게 무조건 글을 쓰라면 쓰지 못 합니다.

하지만 엄마(아빠)에게 편지 쓰기, 초대장 쓰기, 엄마랑 살 물건 목록 작성하기 등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에서 필요한 일을 쓰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일 좋은 것이 일기와 독후감입니다.

 

 

4. 글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의 수단이다.[초등이상의 아이들에게 해당]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단순한 사실 나열의 글은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동감과 감동을 주지 못 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좋은 문장 베껴쓰기, 지시에 따른 글 쓰기 등의 통제 작문으로 시작해서

지시를 따르는 자유작문, 주어진 형식에 맞춰쓰는 유도(안내) 작문을 거쳐서

의미있는 내용과 창의력있는 자유작문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어린 아이들은 그림 읽기로 시작

아직 글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주요 어휘만 쓰도록 해서 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날짜는 꼭 쓰도록 합니다.

 

 

6. 첫 문장 써주기 - 하나의 이벤트/주제에 집중하기

하루 일과 중 한가지 정해서 쓰기를 해 봅니다.

아이가 쓰기 힘들어하면, 어른이 첫 문장을 써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기가 훨씬 쉽습니다.

 

예를 들면

I played a marble game with my dad.

 

이라고 써 주면.. 아이는 어떻게 놀았고,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쓰기가 쉬워집니다.

 

 

7. 독후감 - 책에 대한 이야기 쓰기

꼭 줄거리가 있어야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면 어렵습니다.

 

간단한 도서 정보(작가, 제목)에서 시작해서

간단한 줄거리를 쓰고

그 책이 왜 재미있는지 이유나 추천하고 싶은 이유를 쓰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는데.. 제가 기억나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강의 후에 질문 내용 중에서

아직 글자를 모르는 6살 아이에게 쓰기를 어떻게 가르치냐고 묻는 분도 계셨는데..

그냥 영어를 듣고, 즐기는 것이 정답이었네요. ㅎㅎ

 

 

유아기에 있는 우리 아이들..

쓰기를 같이 하면 좋다고해서, 쓰기를 강조해서 하라는 말씀은 아니셨어요.

아이가 힘들어하는 걸 억지로 시킬 나이는 아니니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이끌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

 

더 자세한 쓰기지도 팁은 박사님 책에 담겨있으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책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그리고... 올 해 저희 아이가 쓴 영어일기입니다.

일기 쓰면 박사님께서 선물주실거야~ 라고 꼬드겨서 몇 장 썼는데..

좀 쓰다가, 지금은 중단 상태네요. ㅋㅋ

 

지난 번에도 몇 장 올렸었는데.. 다시 올려봅니다. ^^

 

 

(1) 2015년 1월 5일 일기

 

외할머니가 집에 오셨어요.

할머니가 아이랑 구슬치기 놀이를 함께 해 주셨는데..

정말 땀나도록 재미있게 놀았거든요.  

 

간단하게 marbles 만 적어주었어요.

 

 

 

 

 

(2) 2015년 1월 6일 일기

태권도 다닌 지  두 달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노랑띠를 땄습니다.

 이번엔 핵심 단어(yellow belt)를 적어주고

아이의 기분을 물어서 쓰게 해 보았어요.

 

 

(3) 2015년 1월 10일 일기

 

 삐뚤빼뚤이지만.. 이렇게 적어주었습니다.

Saturday, January, 10

 

 

 

그렇게 날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완성한 일기는

송어축제를 가서 송어(trout)를 잡았던 내용입니다.

얼음 구멍에 낚시대를 넣고, 물고기를 잡는 송어낚시 입니다.

아이의 기분도 적어보았습니다.

 

 

(4) 2015년 1월 11일 일기

그 다음 날 눈썰매를 탔던 일기를 썼습니다.

눈썰매 부분의 모범 문장을 찾아서

sentence puzzle 을 이용해서 일기를 완성해 보았습니다.

 

 

위의 모범 문장을 찾아서 필요한 부분만 엄마가 문장으로 적고

아래처럼 잘라서 문장 만들기(sentence puzzle)로 문장을 완성해 보았습니다.

 

 

상황과 기분, 모두 모범 문장을 이용해서 일기를 완성해 보았습니다.

 

 

↑↑ 기분 부분은 책의 내용을 그래로 써 봤어요.

"나는 뛸 듯이 기뻤다."라는 문장이 있어서 정말 반가웠어요. ^^

 

 

 

(5) 2015년 1월 13일 일기

이 번에는 아직 쓰기가 서툰 아이를 위해서

가로 줄을 그어서 아이의 쓰기를 도와봤습니다.

 

 

칸이 그어져 있으니

1층, 2층, 지하~ 이러면서 글자에 신경을 써서 쓰게 되더라구요. ^^

 

 

처음으로 연을 사서 날려봤습니다.

독수리 그림이 그려진 연이었는데.. 함께한 엄마도 재미있었어요. ^^  

 

 

 

 

(6) 2015년 1월 15일 일기

 

눈이 왔어요.

그래서 아이랑 눈 온것을 일기로 그리려고 했는데..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눈송이 만들기하고, 파스텔로 바탕 칠해서

눈송이 붙여서 일기를 꾸며 봤어요.

 

 

문장은 여전히 쓰기 힘들어서 sentence puzzle로 마무리 했습니다.

 

 

 

 

 

 

 (7) 2015년 1월 20일 일기

책을 출간한 홍현주박사님의 세미나가 쑥쑥닷컴 건물에서 있어서

아이와 함께 참석하러 갔었습니다.

지하철 타고 갔던 기억을 떠 올려 그려주었습니다.

 

 

 

 

어제 강의를 듣고 오니..

또 다시 일기 쓰기를 시작해볼까?? 라는 엄마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ㅎㅎ

 

아직은 유치원 적응기라 조금 더 지켜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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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리스옥
  • |
  • 2015-03-23 01:47
답댓글
관심과여유님 세미나 후기 잘봤어요...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지난주 내내 너무 바빠 숙제도 못내고 사실 쑥에도 못들어왔어요..

둘째가 5살인지라 유게에도 관심이 많거든요...(언제 유게에 입성해야하나???)
19기북클럽에서 봐도 그렇고 이렇게 렉스 하는걸 보면 제가 배울점이 많아요...
배운걸 잘 활용하시는 관여님의 능력도 부러워요^^

렉스의 그림일기가 간결하지만 요점도 다 들어있고 예쁘네요...
후기도 렉스 일기도 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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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5-03-23 05:58
앗!! 아이리스옥님~~ 완전 반가워요~ ㅎㅎㅎ ^^
승현이에게 5살짜리 동생이 있었군요.
아웅~~~ 얼마나 이쁠까요? ^^
5살이면.. 이제 유게에 들어오실 때가 되신 것 같은걸요~ ㅋㅋ
유게 입성은 읽기방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읽기방으로 시작했는데..
역시 뭐니뭐니해도 여기 오래 머물려면 사람들 친분이 최고더라구요.

선배맘에게 이렇게 감히 조언을~~ ㅋㅋ
애가 하나이다보니.. 제가 앞뒤없이 마구 들이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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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리스옥
  • |
  • 2015-03-23 20:30
관여님 승현이 유아기때는 제가 떨어져 살아서
뭘 잘몰라요 ㅋㅋ

육아 내공으로 치면 관여님이 선배맘일꺼예요^^

둘째랑 저랑 준비가 되면 유게에도 들이밀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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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5-03-25 16:40
제가 유게를 떠나기 전에 유게에 오시면..
제가 응원 팍~팍~ 해드릴 수 있는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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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지서맘
  • |
  • 2015-03-19 19:33
답댓글

혹시 제 옆에 계시던 분들이 아닌가 싶네요...^^;;

왠지 두분 앉아 계시는데 포스가 쑥쑥님들 같았거든요....ㅎㅎ

강의 듣고와서 올려야지 하고선 미루고 있다 시간만 가버렸네요...ㅜ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시고 아이 활동모습까지 첨부해 이해를 도와주시다니.... 짱이십니다...^^

그날 강의 장면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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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5-03-20 05:29
앗! 난지서맘님도 거기 계셨었군요.. ^^
쑥쑥맘들~~ 하고 큰소리로 한 번 모아볼 걸 그랬나봐요. ㅋㅋ
닉넴은 익숙한데.. 얼굴은 모르니, 어딜 가도 아는 척은 못 하네요. 헤헤~
다음에 신도림 오프하면 오세요.
얼굴도 익히고 이바구도 좀 많이 하게요~~ ^^

저.. 세미나장에서 가운데 줄, 중간 즈음에 있었어요.
옆에 twom님하고 앉아있긴 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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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들때매산다
  • |
  • 2015-03-19 08:45
답댓글

7살짜리의 일기라고 믿기지 않네요~~ 훌륭한데요..핵심을 콕!! 절묘하게 표현해내다니요. 고이 간직해야겠어요~~ 강의 내용보니 가까우면 직접가서 듣고 싶어집니다요..자세한 후기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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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5-03-19 10:09
박사님 말씀처럼..
7살 일기는 이렇게 단어 하나만 써도 마구 칭찬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근데 다 커서 일기 쓰라고 했는데..
쓰고 싶은 말을 많은데, 영어 실력이 안 되서 이렇게 한두문장만 적어놓으면
애도 머쓱하겠지만...
그 일기 보는 엄마 입에선 칭찬보다는
'너, 공부 좀 더 해야겠다~~~~' 라는 말이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저도 한 두달 지났지만.. 지난 1월에 애가 어찌 이렇게 해 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
지금은... 그동안 컸다고 일기 한번 써 볼까? 이러면..
'그럴 기분이 아니에요~'라면서 뒤로 빼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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