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특권.. 오전 시간이 자유롭다! ㅎㅎ ^^v
애 낳고, 키우면서 세미나에 홀로 간 적이 처음이라 (맨날 혹 달고, 간식까지 챙겨서..)
다녀오는 내내 뭘 빠뜨린 듯한 느낌으로 주위를 살폈지만..
그러면서도 참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ㅎㅎ
어제 처음으로 박사님 말씀을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테슬 들을때도 그랬고.. 그 동안은 늘 옆에 애가 있어서
한 쪽 귀만 열고 박사님 강의를 들어서 반동강이 지식을 가진 느낌이었거든요. ㅋㅋ
쓰.기.지.도.
사실 아직 어린 유아들에게 쓰기 지도를 한다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 아이도 이제 7살이 되었지만... 쓰고 그리기.. 무지 힘들어하거든요.
힘드니까.. 안 하려고, 안 하니까 못 하고.. 못 하니 더 안 하고요. ^^;;
사실 유아에게는 '쓰기지도' 라기 보다는 '쓰는 습관' 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아요.
박사님 말씀의 요지는
손에 연필 잡을 힘만 있으면 쓰는 것이 좋다. 이시지만..
쓰기를 싫어하는 놈은 엄마랑 실랑이 벌이는 힘은 좋아도 쓰기는 영~~ ㅋㅋ
저희 아들 기준이 아니라 일반적인 쓰기에 대한 강의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
일단 어제 세미나 인증컷! 하나 올리고요.. ^^

1. 언어는 [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 의 순으로 꼭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언어습득을 말할 때 이렇게 말하지만..
굳이 이렇게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다~ 입니다.
가능하다면... 이 4가지 기술을 동시에 나가면 더 좋다고 합니다.
사실 아이들보면 어른들이 안 되면 멀티가 됩니다.
아이들은 이 4가지 기술이 동시에 가능한 거지요. ^^
2. 생각이 지나치게 고차원적이기 전에 쓰기를 시작하자.
어른들에게 A4 용지 한 장 주고, 요즘 교육에 대해서 적어보라고 하면..
한 자도 못 적고 진땀빼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예요.
왜냐면, 너무나 아는 것이 정보들.. 글로서 정리를 못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단순하게 말해요.
"힘.들.어.요."
아이들은 아는 것이 저것 밖에 없으니, 쓰는 일이 어렵지 않아요.
읽기, 듣기 수준이 높기 전에 쓰기를 시작하면
아이들이 쓰기의 두렴움을 인식하지 못하고 쓰기에 익숙해질 수 있대요.
3. 유의미한 글쓰기로 시작하라.
아이들에게 무조건 글을 쓰라면 쓰지 못 합니다.
하지만 엄마(아빠)에게 편지 쓰기, 초대장 쓰기, 엄마랑 살 물건 목록 작성하기 등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에서 필요한 일을 쓰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일 좋은 것이 일기와 독후감입니다.
4. 글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의 수단이다.[초등이상의 아이들에게 해당]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단순한 사실 나열의 글은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동감과 감동을 주지 못 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좋은 문장 베껴쓰기, 지시에 따른 글 쓰기 등의 통제 작문으로 시작해서
지시를 따르는 자유작문, 주어진 형식에 맞춰쓰는 유도(안내) 작문을 거쳐서
의미있는 내용과 창의력있는 자유작문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어린 아이들은 그림 읽기로 시작
아직 글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주요 어휘만 쓰도록 해서 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날짜는 꼭 쓰도록 합니다.
6. 첫 문장 써주기 - 하나의 이벤트/주제에 집중하기
하루 일과 중 한가지 정해서 쓰기를 해 봅니다.
아이가 쓰기 힘들어하면, 어른이 첫 문장을 써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기가 훨씬 쉽습니다.
예를 들면
I played a marble game with my dad.
이라고 써 주면.. 아이는 어떻게 놀았고,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쓰기가 쉬워집니다.
7. 독후감 - 책에 대한 이야기 쓰기
꼭 줄거리가 있어야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면 어렵습니다.
간단한 도서 정보(작가, 제목)에서 시작해서
간단한 줄거리를 쓰고
그 책이 왜 재미있는지 이유나 추천하고 싶은 이유를 쓰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는데.. 제가 기억나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강의 후에 질문 내용 중에서
아직 글자를 모르는 6살 아이에게 쓰기를 어떻게 가르치냐고 묻는 분도 계셨는데..
그냥 영어를 듣고, 즐기는 것이 정답이었네요. ㅎㅎ
유아기에 있는 우리 아이들..
쓰기를 같이 하면 좋다고해서, 쓰기를 강조해서 하라는 말씀은 아니셨어요.
아이가 힘들어하는 걸 억지로 시킬 나이는 아니니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이끌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
더 자세한 쓰기지도 팁은 박사님 책에 담겨있으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책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그리고... 올 해 저희 아이가 쓴 영어일기입니다.
일기 쓰면 박사님께서 선물주실거야~ 라고 꼬드겨서 몇 장 썼는데..
좀 쓰다가, 지금은 중단 상태네요. ㅋㅋ
지난 번에도 몇 장 올렸었는데.. 다시 올려봅니다. ^^
(1) 2015년 1월 5일 일기
외할머니가 집에 오셨어요.
할머니가 아이랑 구슬치기 놀이를 함께 해 주셨는데..
정말 땀나도록 재미있게 놀았거든요.
간단하게 marbles 만 적어주었어요.

(2) 2015년 1월 6일 일기
태권도 다닌 지 두 달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노랑띠를 땄습니다.
이번엔 핵심 단어(yellow belt)를 적어주고
아이의 기분을 물어서 쓰게 해 보았어요.

(3) 2015년 1월 10일 일기

삐뚤빼뚤이지만.. 이렇게 적어주었습니다.
Saturday, January, 10

그렇게 날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완성한 일기는
송어축제를 가서 송어(trout)를 잡았던 내용입니다.
얼음 구멍에 낚시대를 넣고, 물고기를 잡는 송어낚시 입니다.
아이의 기분도 적어보았습니다.

(4) 2015년 1월 11일 일기
그 다음 날 눈썰매를 탔던 일기를 썼습니다.
눈썰매 부분의 모범 문장을 찾아서
sentence puzzle 을 이용해서 일기를 완성해 보았습니다.

위의 모범 문장을 찾아서 필요한 부분만 엄마가 문장으로 적고
아래처럼 잘라서 문장 만들기(sentence puzzle)로 문장을 완성해 보았습니다.

상황과 기분, 모두 모범 문장을 이용해서 일기를 완성해 보았습니다.

↑↑ 기분 부분은 책의 내용을 그래로 써 봤어요.
"나는 뛸 듯이 기뻤다."라는 문장이 있어서 정말 반가웠어요. ^^

(5) 2015년 1월 13일 일기
이 번에는 아직 쓰기가 서툰 아이를 위해서
가로 줄을 그어서 아이의 쓰기를 도와봤습니다.

칸이 그어져 있으니
1층, 2층, 지하~ 이러면서 글자에 신경을 써서 쓰게 되더라구요. ^^

처음으로 연을 사서 날려봤습니다.
독수리 그림이 그려진 연이었는데.. 함께한 엄마도 재미있었어요. ^^

(6) 2015년 1월 15일 일기
눈이 왔어요.
그래서 아이랑 눈 온것을 일기로 그리려고 했는데..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눈송이 만들기하고, 파스텔로 바탕 칠해서
눈송이 붙여서 일기를 꾸며 봤어요.


문장은 여전히 쓰기 힘들어서 sentence puzzle로 마무리 했습니다.


(7) 2015년 1월 20일 일기
책을 출간한 홍현주박사님의 세미나가 쑥쑥닷컴 건물에서 있어서
아이와 함께 참석하러 갔었습니다.
지하철 타고 갔던 기억을 떠 올려 그려주었습니다.

어제 강의를 듣고 오니..
또 다시 일기 쓰기를 시작해볼까?? 라는 엄마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ㅎㅎ
아직은 유치원 적응기라 조금 더 지켜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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