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부릉~하는 녀석의 울림에 상어가 떠올람어요.
쉭쉭 지느러미로 물살을 가르는 매서운 녀석의 몸놀림.
커다란 물고기의 피를 고속도로 삼아 달려오는 녀석의 울음소리...로 생각이 연결이 되는데 바로 이 표현이 담겨있는 책이 '노인과 바다'입니다.
집에 나뒹구는 책을 작심하고 읽었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책속으로 슉슉 빨려들어 갔습니다.
84일동안 물고기가 잡히지 않았다는 문구에서 느껴지는 좌절과 고독.
함께 고기잡이 나갔던 소년마저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하는 안타까움.
거대한 물고기를 낚았을 때의 환희와 버텨내야 하는 순간을 계산하는 연륜에서 나오는 침착함.
장장5일동안 물한병으로 견뎌낸 시간들.
배보다 더 큰 물고기에게 망망대해로 하염없이 끌려가는 두려움.
승리를 맛본 후에 받는 상어들의 습격.
바닷가로 간신히 돌아왔을 때의 만근같은 몸의 무게감.
그러나...
책을 다 읽고 감동의 여세를 몰아 작가의 생애를 펼쳐봅니다.
연상에게 차이고 8살 연상과 결혼. 득남. 부인과 동반한 해외취재여행에, 함께한 여자와 2년 후 결혼. 그런식으로 총 4번의 여자가 그의 생에 존재합니다.
저는 그의 첫째부인의 심정이, 첫째 아들의 심정이 노인과 바다의 노인의 모습만큼 와닿았습니다.
아무리 돈과 명예를 가진들, 노벨상을 수상한들. ㅋㅋ(아직 읽어보지 않은 무기여 잘 있거라도 그렇고...그의 생애 속에는 1900년대를 살았어야 나올 수 있는 다이내믹한 경험이 들어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작가 아저씨도 그렇고 .... .
뭔가 존경할만할 인물에서 개인사를 들여다보면 '경'이라는 글자라도 날려버려야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설명해줘야할지 아직 정립을 못했어요.
에디슨도 파렴치한이라 들었는데... . 그들은 과연 위인일까요?
지난 한 주를 고백합니다.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지나고보니...목요일과 금요일엔 뭘했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사전칠하기에 탄력을 받아서 드디어 'I'까지 왔거든요.
두께로 보자면 책의 절반 가까이인 셈이에요.
대충보는 것이라 가능한 이야기였고, abcd가 두꺼워서 힘들었지 그 뒤로는 탄력을 받았습니다.
이 방법을 알게해준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몇차례의 깊은 몰입을 경험해야 일정한 경지에 오를 수 잆다.
하나의 언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어서
아무리 날고 기는 천재라도 일정시간을 공부해야만 잘 할 수 있다,
아이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저는 저도 잘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사전을 칠해나가니 단어의 흐름이 보여요.
위인들도 가끔 나옵니다.
'godiva' 이 여인의 이름에 별표를 쳤습니다.
11세기 영국의 한 영주의 아내인데, 주민에게 부과되는 무거운 세금을 감면시키기 위해 남편에게 한 가지 조건을 겁니다. 남편은 그것을 수락했고, 여인은 백마를 타고 거리를 행진합니다, 알몸으로!
나중에 그녀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든, 남의 돈을 떼어먹게 되었는지 그런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이 단편만 보겠습니다.ㅋㅋ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위인이 없기도 하지만, 위인은 곳곳에 평범한냥 숨어있기도 합니다, 역사 속에.
에쩬쯔 영한 사전은 9만7천 단어중에 고다이버라는 여인을 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겠습니다.
이번 한주도 오늘부터 화이팅입니다.
참, 금요일엔 40분이나 듣기를 했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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