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밤! 사전을 다 칠했다.
작가가 말했다. 스피디하게 진행하라구.
정말 날림으로 뜻이고 글자고 읽지 않고 칠만 한것도 진짜 많았다.
그러나 한권을 칠해보고 나니, 느껴지는게 있었다.
생각보다 낯선 단어들이 많지 않았고 영어는 이렇구나~하는 감이 오는 것이다.
한자와도 같아서 분모가 되는 '부수'를 제대로 알고 있으면 편하듯, 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들이 상당, 분모가 되어준다. 모르고 있지는 않았지만, 전체를 훑으니 자신이 생긴다.
두번을 다시 봐야하는데 두번째는 모르는 단어인데 유명한 단어를 칠하는 것이다. 분명 빠를 것 같다. 다시 한번 대충하는 것은 더 쉬울 것이니까.
마지막 세번째는 이렇게 칠한 단어를 모두 세번씩 단어만 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주요 단어들은 아마도 100번 이상 쓰게 될 것이다. 왜냐면...합성어로 계속 반복해서 나올테니까.
이 모든 걸 제 정신으로 하면 안되고, 드라마를 보며 반정신으로 해도 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우짰든, 칠했다. 한달하고 반정도 지나서 완주했다. 2주 만에 해야할 것을 그리 했으니 거북이 행진이었으나 그래도 해냈다. 집안일 팽개치고 하는 날도 많아서, 남편의 핀잔도 들었지만, 덕분에 딸램도 사전을 칠하고 있다. 딸램은 묘하게도 엄마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나보다. 아이도 사전을 칠해보니 좋다고 한다. 나머지 과정도 함께 할 것이란다. 아이가 체크하기 시작해서 끝까지 오게 된 것도 있다.
나의 수확도 좋지만, 딸의 수확은 정말 정말 기분 좋다.
동기가 살아 있는 교육이 나의 모토인데, 그런 것을 알아들어 주어 정말 고맙다.
그래서, 앞으로도 고단해야 할 것 같다.
남편이 말한다. 둘쨰때도 해야겠네?ㅋㅋ
글쎄, 아이들은 다 다르니까... .
그리고.
사전 칠하기의 효과는 반드시 있다.
그러나 우리집 아이. 학교 성적과는 무관한 행동이니, 절대 놀라워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아이, 책 많이 읽는다. 맞다. 그러나 맞춤법 아직도 수두룩하게 틀린다. 일기를 쓰면 딱...2학년 남자아이 수준이다. 초등교사인 친구도 인정했다. 모든 건 타고 나는게 있는 법이다. 그래서 무지무지슬프다. 교육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에 대해 많은 희망을 걸었었다. 아직도 희망은 살아 있지만, 글쎄 유전이 훨씬 그 위다. 다만, 그 유전의 맥을 잘 찾아서 확장시켜주는거, 그게 나의 할 일인듯 싶다.
그럼 나는?
지난주 듣기 딱 하루 15분 했다.
반성한다.
무지무지 반성해야한다.
오늘부터 화이팅이다.
이번주에는 반드시 완주하겠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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