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어버이날이었지요.
아직 '어버이' 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만..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오면
뭘 이런 걸 만들어왔나... ?? 싶으면서도
내심 뿌듯~~~함을 느끼게 되네요. ㅎㅎㅎ
친정은 지나 주에 다녀왔고... 시댁은 오늘 점심 때 뵙네요.
어제 어버이날 행사를 아이 유치원에서 했는데..
아이한테 작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손편지' 라고나 할까요?
저 선물 상자 안에는 선생님께서 챙겨주신 잡곡과 건미역이 조금 들어있었어요.
부모가 아이를 낳을 때를 회상하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였어요.
선물은 선생님이 주시는 것이니 선생님께 감사하고요... ㅎㅎ
아이의 편지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한테 엄마는 책 읽어주는 사람.. 아빠는 놀아주는 사람인가 봐요. ㅎㅎ
요즘은 책도 거의 못 읽어줬는데... 좀 더 열심히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글자를 따로 안 가르쳐줘서, 글자를 못 쓴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글자를 익혔는지.. 이렇게 써서 제가 더 놀랬어요.
맞춤법은 많이 틀렸지만...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편지였어요. ^^
게다가 하트 뿅~뿅~이니 좋네요. ㅎㅎ
엄마, 책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아빠, 놀아줘서 고맙습니다.
박현우가 올림 .
이라는 의미의 편지였네요.

아이가 이렇게 이쁜 짓을 할 때는 참으로 너그러운 엄마가 될 수 있는데...
가끔 아이의 작은 실수에 버럭하는 엄마가 될 때는...
뭐랄까... 급 밀려오는 후회감에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은 안 그러셨던 것 같은데... 싶으면서
부모되기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도 하고 말이지요.
지난 주말에 친정에 갔었는데..
뵐 때마다 약해지는 부모님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예전에 그리 건강하고, 말 그대로 짱~짱~ 하셨는데..
이젠 정말 노인이 되어 가시더라구요. ![]()
어버이날...
부모님께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나도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 가지 더!!
남편이랑 아이랑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것이 또 하나의 효도니까요.
매년 맞이하는 어버이날이지만
올 해는 유난히 생각이 많은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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