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글에서 이태영변호사 101주년 탄생 기념 로고를 제작했었답니다.
신문마다 그 게 화제더군요. 마침 저는 어제 성북동 가구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개인 관람을 예약 받아 일정 인원이 차야 관람이 되는 곳으로,
말이 박물관이지 옛 사대부집을 재현해 조선 후기 가구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왜 제가 '마침'이라고 했냐면 그곳은 이태영변호사님의 따님 중 한 분 개인소유입니다.
전시된 것 중 몹시 낡은 가구가 하나 있는데 그건 이변호사님의 손때가 묻은 것이더군요.
한국이 근대화되면서 낡은 것, 쓰던 것은 모두 버릴 때 그 점이 너무나 아까웠던지라
관장님(따님)이 처녀 때부터 전국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수집해 2천여 점 된다는군요.
헐어 없애는 사대부의 한옥을 분리해 들어다 다시 조립해 재현해 놓은 한옥 9채를
기가 막히게 멋지게 앉혀서 제 눈에는 왕궁만큼 멋졌습니다.
내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가구를 못 보여드립니다만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네요.
시진핑주석이 왔을 때 정상끼리 오찬을 그 댁에서 했을 정도입니다.
샤넬, 구찌 등이 수석 디자이너들을 모아서 일주일씩 한국문화 강연도 들었다네요.
가구된 전시 중 일부를 자기들 가방과 같이 전시해달라고 해서 빌려준 것도 있대요.
이태영변호사님은 한국 최초 여성 법조인. 이승만씨가 야당인사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독립운동가 겸 기독교 사회운동가정일형의 아내이셨지요.) 판사임용을 거부해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한 후 주로 가족법 개혁에 선봉에 섰던 분입니다.
우리가 남녀 차별 없이 교육 받고, 유산을 받으며, 직업 현장에 뛰어들게 된 공은
이태영선생님같은 여성 선구자들의 피 흘리는 희생 덕입니다.
그 분 밑에서 자란 따님이 한국의 주생활 문화, 그것을 빚어낸 정신문화를 지켜내는
선봉장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 엄마의 그 딸'이라는 흔한 말이 참 숭고해 보였습니다.
제가 사진을 참 못 찍어서 그 기품과 멋을 확 깍아놓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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