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은 정말 좋습니다. 한가히 음악과 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늘 짧은 소견입니다만, 아이들은 그 연령에 맞게 필요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왜 아이들 책에 그림이 있을까요? (너무 억지스러운 !) 그 또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아름다운 그림이지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똑똑함의 기준을 눈에 드러나는 것으로 많이 평가합니다. 그러다보니 뜻도 모르는 글을 줄줄 읽어내야 이제 뭔가를 하는구나 하게되는 거죠. 그 시기에는 많이 들려주십시요. 아무것도 안 배우는 것 같아도 아이들은 많이 접하면 접하는 만큼 저장을 하고 때가 되면 꺼냅니다. 빨리 꺼내는 아이도 있고 좀 남보다 늦게 꺼내보여주는 아이도 있지만, 어딘가에 다 저장을 한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네요. 영화 'I am sam' ost를 듣고 있는데 이 중에 'Across the universe'인데 영화 중에 보면 Lucy 를 위해 바보 아빠와 아빠의 바보 친구들이 푼돈을 모아 신발을 사고 그 신발가게에서 풍선을 하나씩 얻고 길을 건너는 장면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데 전 그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너무 오버죠? 잠깐 딴 얘기해서 죄송하고요, 글을 읽다보면 놓치는 것도 많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글을 모르면 그림 밖에 볼 수 없어 그림을 좀 더 열심히 보고 그 그림으로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가 있습니다. 이것도 조금 다른 얘기인데 옛날에 제가 비행기 안에서 이어폰이 안 되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만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고 나중에 그 영화를 볼 기회가 있어 제대로 봤는데 제가 상상해 만들어내었던 스토리가 훨씬 재미있더군요. 글을 알게 되면 그 글만큼만 그 글의 내용만큼만 가져간다고 합니다. 유난히 문자에 관심이 많고 빠른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어쩔 수 없지만 아직 때가 아닌데 너무 그 쪽으로 염려하시지 마세요. 아이들 많이 키워본 어머님들이 하시는 명언 있잖아요. 때가 되면 다 한다고. 제 경우 큰 아이는 문자가 빨라 4살에 한글 떼고 영어도 같이 익혀갔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뿌듯해하고 기뻐했는데 지금 보니 정말 별거 아닙니다. 그랬다고 해서 딱히 천재도 아니었고 지극히 평범합니다. 작은 아이는 큰 아이에 비추어 비슷한 시기에 글을 시작했더니 한 달 동안 '어머니, 아버지'도 못 찾아내 혹 바보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그래서 영어는 아예 보여주지도 않았었습니다.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한글은 물론 영어도 꽤 잘 읽습니다. 어릴 때 큰 아이는 그림책을 펼치면 한 번 줄줄 읽고 다른 책 찾아 펼치는 반면 작은 아이는 글을 모르니 책을 펴고 자신이 이야기를 만들다보니 한 페이지에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요즘은 정말 제가 갖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책이 많습니다. 그 아름다운 그림 속에서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생각들을 펼치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기다리시다보면 글은 자연스럽게 읽게 됩니다. 그때까지 꾸준히 어머님의 따뜻한 목소리로 많이 읽어주세요. 기대하지 마시고 지치지 마세요. 그게 비법이랍니다. 한가한 탓에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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