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온 아이에게
엄마는 화가 났어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소리를 지르며 놀아도, 우찌 이 녀석만 목이 쉬는지..
원래 목소리 톤도 높고, 말도 많고..
말을 할 때 목에 핏대를 올릴만큼 힘을 주니..
목소리가 안 쉴 수가 없지요. ㅠ.ㅠ
놀이터 금지령을 내려보지만..
아이의 성화에 실패!
그 날도 집에 들어올 때 보니, 목소리가 더 쉬어있네요.
모.. 거의 매일 쉬어있어요. ㅠ.ㅠ
그래서 엄마는 짜증이 납니다.
얼굴에 물이 튀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들.
수영은 커녕, 물놀이도 못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머리 감을 때 샴푸의자를 써야합니다.
그 날따라 이런 사실도 왜 이리 답답한지...
엄마의 목소리 톤이 바뀝니다.
'언제까지 엄마가 이렇게 씻겨줘야 해~?'
'머리를 이렇게 감으니 혼자 씻지도 못 하고... '
.
.
.
엄마의 잔소리를 묵묵히 듣던 아이는 목욕을 마친 후 조용히 한마디 합니다.
그것도 눈물이 글썽~글썽~ 해서 말이지요..
'엄마, 그래도 현우는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맞아요.. 아이는 엄마가 모르는 사이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아졌어요.
이도 혼자 닦고, 세수도 혼자 할 수 있고,
응가하고 뒷처리도 혼자 할 수 있고..
혼자 밥도 먹고, 책도 보고, 옷도 입고 벗고..
생각해보면,
이제 아이는 혼자 할 수 없는 것보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아이의 장점을 봐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엄마는 아이에게 엄마의 어리석음을 사과했네요.
은성하은맘님과 릴리여우맘님 글을 읽으며, 생각이 나서
부끄럽지만.. 저희집 이야기를 써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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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7기 1,2조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