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통이짱입니다.
화요일까지는 시간이 있었는데 수요일부터 갑자기 몰아치게 일이 많아졌어요.
오늘 아침에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바쁜 일 처리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오후도 다 갔네요.
지난 글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처음 영어의 시작은 자원봉사에서 한 스캔이었답니다.
책 읽는 걸 원래 엄청 좋아했었는데 그 동안 영어를 못해서 영어 책을 읽지 못했는데 영어가 이해가 되니 너무너무 신나는 거예요. 한글 책보다 읽을 수 있는 책이 몇 배나 늘어난 거잖아요.
전세계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언어의 책은 역시나 영어책이랍니다.
어느 나라를 가던 외국인 많은 곳에는 영어책 중고책방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한글책은 정말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정말 비싸요. 정가보다 비싼 경우도 있어요.
영어책은 다양한 책들이 싸게 구할 수도 있고 가지고 있던 책들하고 교환도 가능해요.
영어를 못할 때는 진짜 영어를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부러워 했는지 몰라요.
그랬던 저인데 영어를 읽을 수 있으니 너무너무 행복한 거예요.
책을 더 읽고 싶어지니, 스캔하면서 재미있었던 책의 작가들에 대한 이력을 찾아봤어요. 작가 소개는 한글로는 거의 아주 짧은 글들만 있어서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 영어 사이트를 찾아서 봤어요.
외국 작가들은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어떤 계기로 작가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한 이력이 본인의 책에 묻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정보를 알고 책을 읽으면 꼭 숨은 그림 찾기 같은 거예요. 아 작가가 이래서 이 내용을 넣었구나를 느끼면서 꼭 작가가 친구 같기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죠.
이제 영어책을 읽을 수 있으니 영어를 잘해봐야지 그런 마음이 아니고, 읽을 수 없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즐겁다가 컸기 때문에 그림책을 엄청 많이 읽었어요.
한 2년 동안 2천권 정도 읽은거 같아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처럼 이 책을 읽고 즐거우면 작가에 대한 이력도 찾아보고 그 이력이 재미있으면 나머지 책들도 모두 찾아보고, 그 작가와 비슷한 성향의 작가의 책들을 찾아보고 하다보니 2천권을 읽게 되었던거 같아요.
다행히 제가 계속 영어 교육쪽에 있어서 항상 책은 주변에 많았어요. 한참 책을 읽을 때는 영어도서관 컨설팅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책이 모자르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행운인거겠죠.
어느날 아무 생각 없이 3.0 이상의 챕터북을 봤는데 읽히는 거예요.
사실 그림책보다 영어 수준은 쉬운거예요. 어 이상하다 챕터북은 어려워야 하는데 왜 이렇게 쉬운거지? 놀람의 연속이었어요.
저는 막연하게 챕터북은 엄청 어려운 책이고 그림책은 쉬운책이라는 생각이 있었던거죠.
챕터북이 그림이 없다 뿐이지 문장이나 단어는 어떻게 보면 더 쉽더라구요. 문장 자체를 이해할 수 있으니 챕터북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았지, 그게 아니면 아마 빽빽한 문장에 책을 덮고 싶었을거예요.
제가 일을 하면서 좀 슬픈건 아이들이 대부분 리더스를 읽다가 챕터북으로 넘어가지를 못한다는 거예요. 그게 대부분 미국 학년으로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수준인데 대부분 그 수준에서 멈춰서 넘어가지를 못해요. 사실 이야기 자체는 챕터북이 더 재미있어요.
한참 영어 그림책에 꽂혔을 때 미국 ALA(American Library Association)에 갔었는데 저는 그림책 작가만 알고 있었거든요. 세상에 내가 아는 작가들을 직접 보고 신간은 선물받고 사인도 받고 완전 스타를 좋아하는 십대 소녀였죠. ALA에는 그해의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받은 작가들이 와서 사인을 해요. 저야 뭐 당연히 칼데콧상 받는 작가만 알고 갔는데 미국에서는 칼데콧 수상작 작가는 사인받기 진짜 쉬운데 뉴베리 수상작 작가는 문열기 1-2시간 전부터 줄서서 사인을 받아요. 놀랬어요. 저한테 뉴베리는 뭔가 먼 책이었는데 이렇게 인기 있을 줄이야.
가만 생각해보면 제가 영어를 좀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도 책을 좋아했기 때문이고 영어가 되고 나니 책을 좋아하는 본래의 성향이 나와서 영어로 많은 책을 읽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해 보면 아버지가 만화책도 책이고, 무슨 책이든 많이 읽으라고 한게 저한테는 참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오늘 이야기에 하고 싶은 말이 진짜 많았어요. 작가들도 소개하고 싶었고요. ALA 갔던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컨설턴트로 일할 때 얘기도 해드리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마음도 급해서 이런 이야기는 다 다음이야기로 넘길께요.
주말에 열심히 사진들을 찾아볼께요. 제가 경험했던 실제 사진들과 함께 다음주는 찾아올께요.
그럼 다음주에 뵐께요. 잠정적으로 화요일과 목요일에 올리려고 생각 중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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