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우리말을 처음 시작할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아이가 하는 말을 다 알아 들으셨나요?(^-^) 엄마라도 못 알아 듣는 말들을 많이 했을 것이고, 남들에겐 외계인 언어같이 들렸던 시기가 분명히 있었을 거예요. 아무래도 영어보다는 우리말에의 노출빈도가 많으니까 엄마도 못 알아듣는 말을 하는 시기가 우리말을 그렇게 하는 시기보다 늦게 시작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영어든 우리말이든 어린 아이의 언어습득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수없이 많은 말들을 듣기만 하다가 '어마','마','음~마'등 나름대로 '엄마'를 말하고 그 뒤로 한동안 엄마도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그럴때면 엄마들은 다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사랑스러운 내 아이의 '소리'에 "어이구~ 그랬져~"하고 알아들은 척 대꾸를 하다가는 유아어를 쓰면 좋지않다는 말을 듣고나서는 " 아~ 그랬구나~"했었지요. (모두들 이랬었지요? ^-^) 아이마다 이 과도기적 시기의 모습이 약간씩 다르기는 하겠지요. 제 두 딸만 보더라도(현재 10살, 6살) 큰 아이는 영어든 우리말이든 '어버버버'나 '라 블라블라 '하던 시기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작은 아이는 엄청 '어버버버', '라 블라블라' 하더군요. 이러한 '어버버'와 '라 블라' 과정은 자기딴엔 들은바대로 잘 흉내낸다고 생각하고 말하지만 아직 신체적 발달의 미숙함으로 듣는이에게 의미가 닿지 않는 말들인 경우도 있겠지만, 아직 문형이나 문장구조를 제대로 체득하지 못한 어린 아이들이 자기 나름으로 '흉내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의 '흉내말'을 잘 들어보면 '의미'가 닿지는 않는 단어나 문장들이지만 분명히 '영어'를 흉내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영어스럽다고 생각하는 발음으로 우리말 흉내낼 때의 '어버버버'가 아닌 '라 블라 블라'를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 한국에서 한국인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친다면 모르긴 해도 "그랬쑤와앙~, 저랬쑤와앙~"할지도 모르고, 러시아어를 가르친다면 "그래시초프, 저래이스키"하거나, 중국어를 가르친다면 "그래짜이와아~,저래따이오우~" 하는 둥 뭐 이런 식으로 흉내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흉내말' 과정은 아이가 그 언어의 '감각'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제 아이들을 보니 말뿐만 아니라 글도 '흉내글'을 쓰는 단계가 있었습니다. 바닥에 엎드려서 뭔가 '꼬불꼬불'한 선들을 종이 하나 가득 써서 (정말 진지하게 열심히 씁니다) 저에게 갖다 주곤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작은 아이도 (아직 영어는 쓰지 못하지만) 편지를 쓰는 등 우리말을 훌륭히 씁니다. 아이가 사람많은 전철에서 '라 블라 블라'를 할 정도면 언어감각을 타고난 준비된 아이가 아닐까요.(^-^) 영어권 사람이 아닌 사람으로서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 이목 개의치 않고 '라 블라 블라 '할 수 있는다는 것은 오히려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죠?님의 글입니다. > 우리딸의 영어수준이라 하면.... > 유아영어교재에 나오는 단어는 웬만큼 알고...what's this? 하고 물으면 it's ooo.라고 대답하는정도... > 도라도라 영어나라나 만초를 즐겨보는 아이랍니다. > 간단간단한 생활영어는 대충 알아듣죠. > 그런데 얼마전부터 제가 영어를 조금 하면...뭐 wash your face라든가 do you want some milk라든가.....그런거 있잖아요. > 아이가 이상한 말을 마구 쏟아내는거에요. > 우리말도 아닌것이 영어도 아닌것이... > 자세히 들어보니 train이 어쩌구 저쩌구 지가 아는 단어 섞어가며 중얼중얼 블라블라...... > 아마도 지딴에는 영어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 엄마가 영어 몇마디 하는게 아이 귀에는 그렇게 들리는건지 모르겠네요. > 어제는 지하철타고 오다가 계속유창하게(?) 떠들어서 얼마나 민망하던지.... > 혹시 경험맘 있으세요? > 영어교육을 중단해야 할지..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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