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네 언니와 공부를 시작한지 3개월이 되어가요. 9월 20일 경이더군요, 시작날짜가.
부실했던 제가, 무엇하나 끝내보지 못했던 제가 사전을 3번 보지를 않나, 문법책을 다 보지를 않나, 그러더니 이런 식으로 장기간 무엇을 해낼 수 있는 지구력이 생겼네요.
여러분도 제가 신기하시죠? 저는 제가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항상 '동기'라는 것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무엇이 저를 이끌었는지도 모르게 지금 이자리에 있어요.
게으름과 실패가 산같이 쌓여서 더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을 때 부끄러움을 이용해서 일어서는 것이 저의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갈곳이 없어봐야해요. 흑흑흑...저...잠깐 울고 올께요. 흑흑.
대단히 잘하냐구요? 옴마, 부끄러버라...그런 정도아니니까 오해는 금물!!
그런데 5년 후면, 10년 후면, 방금 손떨림으로 101년 후라 누를 뻔했다가 깜놀해서..고쳤어요.
저는 분명 더 달라져 있을거에요. 실력이 누적되서, 누적이 누적을 불러올 거에요. 믿쑵니다!!
우리방도 올해 3월 2일에 첫발을 디뎠어요.
소리소문없이 함께 해주신 분들도 함께 셀프 축하해요. ^^
중국어 소식 전해볼께요.
2달 지나서 3달 째인데, 애들 책읽어주다가 졸면서 중국어로 중얼 거렸다네요. 잘해서가 아니구...못외워서...악몽에 시달리면서요.
우리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일찍 시키는 것이 맞을까요?
영어...저는 지금 이렇게 공부합니다.
드라마도 보고 책도 매일 40분씩 읽고, 팝송도 듣고...이렇게 해야 유지할 수 있고, 실력을 올릴 수 있는데....
여기에 아이들이 중국어까지 해야한다면...더욱더 낯설은 중국어...
가요에도 등장하지 않는 중국어를 익혀야 한다면...그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며 칭찬해여할 일이 아닌가 말이죠.
중국어. 단어를 읽어도, 단어를 외워도 익혀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페이지마다 바를 정자를 표시해가며 읽고 있는데도 말이죠.
한달정도 질문을 많이 해서 우등생 취급받다가...지금은 열등생이 되었어요.
자 여기서 핑계 : 시스템에 맞추다 보니 2배속으로 진도를 나가고 있다고 하시네요. 반에서 유일하게 저만 중국어가 처음이네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 굴뚝입니다.
하루에도 몇번 포기를 합니다.
포기안할 작전도 세워봅니다.
중국어를 배워보니 : 중국어는 영어와 어순이 비슷할 지 몰라도 한국어와 훨씬 많이 닿아있어요. 한국어와 발음도 비슷하지요. 심지어 일본어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어요. 중국어는 동사없이 문장이 완성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는 한국어공부는 안하잖아요. 영어는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초보인 저에게는 영어와 다른 전치사 환경이 낯설어요. 동사가 없는 부분이 낯설어요. 일본어처럼 띄어쓰기가 없기 때문에 한자 자체를 읽을 줄 모르면 헷갈려요.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영어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는 동시에 잊고 살았던 한국어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이 올라오네요. 중국어는 조사가 있어요. 한국어와 달리 단어 앞에 붙네요. 중국어는 영어와 순서가 비슷하다고 하지만, 아직 저는 한국어와 비슷하다고 해둘께요. 조금더 걸어가보고 다시 이야기할꼐요.
때때로, 왜 공부하는지 모를떄도 있지만, 단순히, 그저, 이렇게 '안다','알게된다'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아이고야, 영어는요.
매직트리하우스 9권을 시작했지요. a to z도 읽기 시작했구요.
읽으면서 느낍니다. 챕터중의 챕터는, 챕터왕은 매직트리하우스라고.
에이투젯도 어렵습니다. 어휘가 어렵고, 문장 스타일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는 추리물이 그렇게 즐겁지 않네요. 이것은 먼동네 언니가 원해서 시작했어요.
그리고 간간이 시간이 날 때 어린왕자를 끼워서 읽고 있어요. 사춘기때 읽었던 그 내용이네요.
같은 책을 나이에 따라 읽어보면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그 자리에 있어준 책에게 고마운 정도에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나를 맞아준 옛날집처럼 포근하고 정겨웠어요. 친구라고 하고 싶었으나 오래된 친구도 생활이 달라지면 새로사귄 이웃보다 못하다는 것을...깨달아서 친구는 달지 못하겠어요.
이 방은 엄마가 먼저 무언가를 도전해 보는 방이에요. 아무나 아무때나 함께 하시면 되요. 공부도 자기 맘대로 분량도 마음대로 입니다. 아무 제약없이 혼자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함께 하자는 것이지요. ^^스스로 입에 재갈을 물려서 밭을 가는 것이지요. 저...그렇게 밭을 10분의 1정도 간 것 같습니다. 월요일 힘차게 말을 달려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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