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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기

  • 오로라공쥬
  • |
  • 2015-12-22
8

한 동안 넋놓고 바라만보던 육아에 한 줄기 빛이 보입니다.

아이의 첼로가 많이 좋아졌거든요.

선생님께 저의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자세를 잡아가기로 했습니다.

옆에서 엄마의 고민의 늪을 함께 헤매던 아이는 스스로 조금씩 고치려는 의지를 보이고,

선생님도 매번 수업때마다 우선 자세를 먼저 챙겨주시다보니

아이의 자세가 서서히 잡혀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온통 첼로에 빠져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던 제게 조금씩 길이 보이니

다른 것도 챙길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 동안 아예 제껴 두었던 영어책도 조금씩 다시 읽기 시작하고

생각없이 던져주던 책들도 조금씩 관심을 갖고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 서가에서 꺼냈다가 넣었다가를 반복했던 책을 드뎌 빌려왔습니다.

물론 작년부터 초등 고학년용 논픽션 시리즈를 읽어왔기는 했지만

과학이 동화라는 형식을 빌어 말하고자 하는 철학을 이해하는 것은 별개라

아이의 성숙도를 고려한 창작은 항상 그 난이도가 낮았던 것이 우리집 현실이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지식과는 별개로 읽어야 될 듯 싶지만

깊이있는 성찰이 필요한 책이 아이에겐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니까요.

 

 

로봇의 별 1로봇의 별 2로봇의 별 3

 

http://www.yes24.com/24/goods/3798442?scode=032&OzSrank=11

 

Yes 24 책소개

인간, 로봇을 꿈꾸다.
로봇, 인간을 꿈꾸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 인류가 온다!

어린이들을 위한 SF 소설인 『로봇의 별』은 만약 인간의 사고 구조와 감각, 감정을 고스란히 지닌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가에서 출발해, 이 세상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가, 인간은 그것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누려도 되는가 등 여러 가지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책입니다. 단지 미래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되풀이되어 온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고, 자본주의 논리 속에서 양극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로봇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자유, 그리고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안드로이드 로봇 나로와 아라, 네다. 이 세 로봇은 동북아시아계 인간과 똑같은 외모에다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자두뇌, 그리고 로봇이 제대로 상용되리라 짐작되는 22세기에 드물게도 단 세 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명품 모델입니다. 이들은 기초 훈련을 마친 후, 각기 다른 사람에게 팔려 나가게 되요. 이 세 로봇이 각자의 성장 환경에 기반한 채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좇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에 만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아슬아슬하고도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펼쳐집니다.

 

 

아인슈타인 과학 동화 시리즈 이후로 좀 깊이있게 읽은 과학동화는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흥미위주로 책읽는 습관만 없어지지 않도록 노력한 몇 달 이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비밀을 풀어라블랙홀을 조심해분자와 원자 속으로 GO!

 

이 책은 나중에 한 번 더 다시 읽히고 싶습니다.

내용이 꽤나 심오하거든요.^^;

 

그리고 드뎌 Mathquest 를 간신히 끝냈습니다.

 

미로 저택의 비밀미스터리 박물관 사건퍼즐 행성의 모험보물 동굴의 단서

 

 

이걸 올초에 시작해서 올해 말에 끝낸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수학실력이 따라와 주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구구단을 비롯해서 4자리 이상의 덧셈과 뺄셈 및 나눗셈까지

1학년을 갓 들어간 아들녀석과 진행하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혼자 완벽해서 계산을 한 것이 아니라

저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계산을 해서 끝내게 된것이 시리즈 시작부터

거의 1년이 걸렸네요.

도서관에 있는 수학책들과의 싸움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아이를 동네 주산프로그램에 입학을 시키고

내년부터는 진정한 수학과의 정면승부에 돌입해야할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얼마전 남편이 자기 지인들에게 저를 <육아의 신>이라고 소개했다고 해서 크게 웃었습니다.

뭔 육아의 신이 맨날 고민하고, 방황하고, 지쳤다가 다시 일어서기를

무한반복하면서 살아간대요?

기운 빠진 저를 위로해 주기 위한 멘트인걸 알지만

남편이나 아이 모두 제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런 농담을 하는가보다

그래도 인생 헛살지 않았다는 생각에 조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 올 해는 1악기에 매진한 한 해 였다면

내 년은 1운동에 매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짐작됩니다.

서울시 교육청의 슬로건 전 학생의 1악기 1운동이

얼마나 피땀 흘려가며 성취해 나가는 것인지

정말 교육청은 알고 있을까요?^^;

게다가 수학과 영어는 또 어떻구요.

사회, 과학이 쉽습니까?

모든 것이 도전이기에 오늘도 달립니다.

열심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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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5-12-26 10:29
답댓글
오공주님~ 열심히 달려오셨으니 잠시쉬어가셔도 될듯 합니다~^^
혁이가 꾸준히 책을 업글 하도록 지원 한것이 오공주님 아니겠어요~^^
고민하던 첼로도 잘 한다고하니 못하는게 없는 엄친아~!!
신은 다르긴 다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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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12-27 13:30
이궁. ㅋㅋㅋㅋㅋ
아드님 글레벨도 엄청 높던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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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
  • |
  • 2015-12-23 22:37
답댓글

학교마다 1인 1 악기 교육을 한다면서 실로폰이나 리코더를 주면서도 꾸준히 교육시키는 걸 못 봤어요 학기초에 열심히하고 학년말에 급하게 마무리...그 이상 실력을 올리는 건 학교가 아니라 역시 각자의 몫이라는거죠... 그게 참...그래요~^^


첼로 연주나 자세가 좋아졌다니 다행이에요~^^

내년에는 어떤 운동을 하게 되는지 궁금해요~^^


엄마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계획하고 수정하고 다시 고민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쉽지 않아요,그죠?

그러면서 엄마도 성장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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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12-24 08:54
우리 학교도 1운동 1악기 한다고 줄넘기 시키더니 시험만 보고,
오카리나 한다고 하더니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결국 줄넘기는 밤마다 주차장 끌고가서 연습시키다가
애가 아픈 뒤로 올 스톱이고,
오카리나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학원에서 시키고 있고,
게다가 아빠 취향에 맞춰 첼로 시켰다가 엄마만 이렇게 진빼고 있죠. ㅠ.,ㅠ
운동은 뭘 해야할지 막막해서 우선 축구와 스케이트 알아보고 있어요.
수영은 아이가 눈이 너무 나빠 수경에 도수를 넣어야해서 못 하고 있구,
태권도는 매일 가거나 주 3회를 가더라도 시간을 너무 많이 뺏겨서 고민이구요.
축구, 탁구, 스케이트로 고려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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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자리에서
  • |
  • 2015-12-23 08:09
답댓글

육아의 신  정말 맞으신 듯  해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에 안따라주는 아이들에 요령없는 저한테  지친채로 제대로 시도도 안해보고 놓기  일쑤인 저로선 꾸준히 해 오신 것으로도 책읽기의 수준으로도 육아의 신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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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12-23 21:48
아이의 책 수준만 보거나 도서관에서 아이가 책에 집중하는 모습만 보면
책 좋아하고 혼자 알아서 척척 다 하는 아이같아 보이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백조의 물갈퀴처럼 끊임없이 고민하는 엄마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그 마음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고 싶었는데
쑥은 점점 변해가고 설 자리가 없는 제 자신을 발견하죠.^^;
늘 이 글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또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있네요.
분명 함께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이렇게 계시다고 믿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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