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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먼저 영어공부 41-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 koneko
  • |
  • 2016-01-04
20

저는 왜 공부하는 걸까요.

이상하게 헛구역질처럼....

영어는 왜 하는 것인지, 중국어는 왜하는 것인지, 책은 왜 보는 것인지.

주기를 타고 오는 그 녀석들이 목구멍에서 횡경막도 아니고, 들락날락하며

숨통을 조이는 느낌.

토하라고 자극 하는 그 느낌.

오늘 새벽 마지못해, 로알드달을 꺼내서 공부했어요.

함께 하는 분에게 얘기했어요.

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고.

 

목구멍에 풍선이 가로로된 단면에 펼쳐져 있는 거에요.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숨 날숨 들듯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어요.

정말 역겨워요.

밑빠진 독에 영어를 붇고, 중국어를 붇는데 밑으로 빠져나가는 속도를 넘지 못하니

여어어어엉이네요.

 

궂이 그 분에게 저의 상태를 밝힌 이유는 나중에 그분이 힘들어 할 때, 저도

똑같이 그랬던 과거를 함께 했으니 이 위기도 넘겨보자는 취지와 또 하나는

혹시 그 쪽도 지친건 아닌지 확인하는 마음...

저는 지쳐도 그럭저럭 갈 수 있는데 그분은 이런 파도를 이제 막 넘고 있는 중이라

저의 지침보다는 그분의 지침이 무섭거든요.

정말...왜 공부하고 있는지 모르는게, 어떤 희망이 부웅~하고 올라오지 않는게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그간 책은 좀 읽었어요.

집안에 먼지가 친구를 이뤄 굴러다니는게 보일 정도라면, 저희집...상황 아시겠죠? ㅋㅋ

청소는 그때 뿐.

저희집은 며칠은 깨끗하고 며칠은 굴러다니고, 그래요.

귤만 까먹어도 생기는 티끌들. 먼지만 감지해서 샤샤샥 빨아들이는 것이 발명되면,

좋으련만 그것을 사기위해 머니가 필요하겠죠. 그 뒤로는 구구절절 이어가고 싶은데,

농이 너무 심해지는 것 같아 싹둑! 잘라 냅니다.

 

책을 읽었어요.

지방 엄마의 유쾌한 교육혁명.

제목에서 상상한 내용과 실제 내용간에 차이를 느껴서 제가 원하는 내용만 애꿎게 책에서 찾다가

실망하고 돌아섰어요.

다 읽지는 못했어도 추천하는 책도 있어요.

중학생공부고민상담실,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두 책은 다른 책에 밀려 다 읽지는 못했는데요.

중학생공부-는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대답이 정말 알차게 빼곡하게 들어있어요. 반드시 살펴보세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되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는 책이에요.  성적은 짧고-는 제대로 못읽어서 다음에 잘 살펴볼께요.

 

간신히 책만 읽는 중이라 뭐 그렇네요.

매직트리하우스는 13권입니다.

한글로 11권을 읽어봤는데요. 제가 읽고 해석한 것이 맞습니다. 맞데요. 정말 제가 생각한 대로 한글책에 써있다는 사실이 옴마...신기했어요. ^^

매직트리하우스같이 쉬운 책을 줄기로 붙들고 가야 로알드 달 특히, 이번 '주렙과 펠리와 나'같이 어려운 책이 있어도 덜 지치는 것 같아요. 새벽에 읽느라 잠시 잠도 들고, 딴 생각도 많이 들지만 오늘 한주를 이어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죠?

저는 우리우리 설날이 와야 실감할 것 같아요.

 

오늘은 하늘이 it's clean i had ever seen. 입니다. 이거이거 맞는 문장일까요? 말해보고 싶어서요. 서당깨가 풍월을 읊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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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이언이네
  • |
  • 2016-01-05 17:26
답댓글

음~~~어떤 말을 먼저 써야할지....

엄마의 티셔츠를 보고 이건 뭐야?라고 알파벳을 물어서 영어를 3살부터 디즈니 정말 열심히보고 5살엔 엄마의 짧은 영어는 안될것같아 학원행3년쯤 그리고 과감히 중단

올해 4학년이구요.

엄마표 도움 받아가며 3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앞길은 안 보입니다. 다만 지나온 길은 보이네요 ㅎㅎㅎ

욕심을 내려놓으면 더디가도 지치지않겠지만 주위환경을 완전히 무시하기란 쉽지않구요.

애들도 떡고물이라도 줄려고 올해는 어디든 비행기를 탈거라고 공약걸었어요 ㅋ

저도 처음에 엄마표할때 책 좀 읽고 엄마가 영어 못해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좀 했었는데요.

엄마표가 진행될수록

리딩도 같이 해봐서 아이의 어려움을 알아야하구요.

쓰기도 어느정도는 봐줄만 해야겠단 생각이 많이드는 요즘이네요~

힘들땐 쉬는게 맞아요. 학교졸업한지 20년이 넘어

다시 공부하려니 머리에 과부하도 잘 걸려요 ㅎ

전 애들도 애들이지만

입에서 영어가 좀 쏼라~쏼라~  나왔음하는게 올해 이루고 싶은 소원이랄까요

오늘도 도서관에서 책 좀 빌렸어요.

어찌하면 영어를 쉽게 이해할수있을까 해서요

 

같이 화이팅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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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01-06 18:41
그때가 가장 힘든 때에요.
그때를 잘 보내셔야해요.
저...그때는 울기도 했었어요, 꽤 많이요.
그런데 의미없이 시간을 채우니까 어느덧 아이가 챕터북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다만, 말하는 것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말하는 것은 더 기다리면 되고, 필요하면 할 수 있어요.
안쌓인것이 아니고, 쌓였는데, 한국에서,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과는
소통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저, 다시 조금 회복 중이에요.
지금은 아이와 힘든 시간도 지나갈 수 있을 거에요.
저도 힘내겠습니다.
함께 헤쳐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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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6-01-05 11:03
답댓글
약간의 슬럼프가 오고 있나 보네요~
그동안 숨차게 달려오셨으니 슬슬 숨고르며 걸으셔도 좋을듯 합니다~^^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셔요~~
작가 등단하셔도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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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01-06 18:37
지독한 슬럼프가 왔었는데, 여러분의 글을 읽고 일어났어요, 금새.
게다가 중국어 선생님의 칭찬을 못알아들어서 짝꿍이 알려줘서 아는 바람에
다시 한번 무식함을 확인했지만, 새로 날개를 달았지요.
그러나 또다시 올것을 알고 있어요.
으짤 수 없는 거겠죠..
감사합니다. 응원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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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6-01-04 18:01
답댓글

공부를 왜 하는지, 책을 왜 읽는지,,,

지금은 몰라요.

나중에 그것들이 쓰여질 때, 혹은 쓰여지는 줄도 몰랐는데 쓰여지고 나서,

아~~!!, 이래서 내가 공부를 했었구나.. 알게 되는 거지요.

 

알고 싶고, 캐고 싶은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습성이며, 기쁨이고, 오락이에요.

강제성이 있을 때 그 기쁨이 남의 것이 된 듯하여 사라질 뿐이죠.

쉬고 싶으면 잠시 쉬세요.. ㅎㅎ

토하면서 까지 할 필요가 또 뭐가 있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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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01-05 08:17
네. . . 영혼없이 공부하며 쉴께요.
너무 의식하며 노력했나봐요.
단지 알기위해 공부하는즐거움도 있었는데
아니 대관절, 주변에서 뭐라하네요.
아놔. . .
앤님글에서 도인의 향기가 납니다.
열반의 경지란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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