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 뚜벅뚜벅.
리얼사운드, 뿡, 두르두르.
밥그릇, 라멘, 꽃가마, 제사상.
이곳은 박물관.
민속박물관.
서울에 위치.
경복궁에 왠 일본식 건물이 뚜르르 위치.
국립중앙박물관을 경복궁에서 몰아냇듯이
(건물의 일부와 자재의 일부는 독립기념관에 있다함)
그것의 역사적 가치와 상관없이 위치만 표시하고 그것은
사라져줬으면 좋겠다.
개인소견.
흐미, 일본이 만든 것 맞겠지?
일단 빠지고.
두개의 눈동자.
수백개의 눈동자들.
절대 안마주침.
곁으로 다가감.
다시 떨어짐.
단체도 좋음.
개인도 좋음.
착해보이는 눈동자.
다가섬.
"워 스 한궈른. 니 스(사실, '더'가 이상하게 입에 따라붙지만) 종궈른마?"
(나 한국인입니다. 당신은 중국인입니까?)
그렇다는 고갯짓.
3개월간 중국어를 배워 건진말이 고작 두문장.
수많은 것을 배웠으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겨우 두문장.
그냥 부딪히자.
"아임 러닝 차이니즈. 캔 유 비 마이프렌즈?"
(우와... 비동사를 사용하게 되다니? 이즈도 엠도 아닌 비동사 자체를!!)-스스로 대 감격.
"no"
그녀는 영어를 못한단다.
친구를 데려온다.
친구에게 또다시 묻는다.
나 한국인입니다. 당신은 중국인입니까.
아임 러닝 차이니즈. 캔유비 마이프렌즈?
신기하게도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지만, 곧 "yes"라는 답을 받았다.
일본어때 그랬다.
그렇게 말을 걸고 싶었다.
영어때 그랬다.
그렇게 말을 걸고 싶었다.
중국어때도 그랬다.
이제 개학하면 죽었어.
민속박물관은 제 구역이니 혹시 말걸고 싶은분은 다른데 가세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가이드가 어찌 나를 알아보고는
"무슨일이세요. 이분들은 여행중이신거에요. 그렇게 하시면 시간을 빼앗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아무도 못 알아보겠지했는데, 생각해보니 ㅋㅋㅋㅋ
박물관에 가서 그냥 중국인들이 다니는데 따라 다니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그 처자와 친구를 잠시동안 맺은 후, 급하게 메일주소만 건네 받았다.
전화번호를 받기엔 미안해서.
이름도 간신히.
그리고는 이별.
그렇게 박물관을 헤매는데, 사진을 함꼐 못찍은 것이 아쉬웠다.
그렇게 돌다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
잠시 아이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헤맨다.
민속박물관은 동선을 잘못짰다.
나 자칭 네비인데, 올 때마다 헤맨다.
자존심에 금간다.
헤맨덕에 옅은 분홍 점퍼의 처자를 다시 만난다.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는 이름의 스펠을 받는다.
성조도 알려주네.
우얏든 친구 먹었다.
피가 끓는다.
혼자 신나서 빠른 걸음으로 장소를 이동한다.
중국인 아줌마 두명과 눈이 마주친다.
"워 스 한궈른. 니스 종궈른마?"(하다보니 생각난다. 중국어에서 기본 문장에서는 '마'를 붙이면 의무문이 된다는 사실을. 배워도 안익혀지는 것이 이렇게 써먹고자 하니 기가막히게 달라붙는다, 입에.)
그리고는 영어로 "즐거운 시간되세요."
아줌마 : 땡큐
이 사실을 사실은 그날 말하고 싶었다.
지난주.
그런데, 참았다.
ㅋㅋ글을 너무 많이 써서.
메일을 우선 손으로 쓰고 있다.
딸램이 한글을 보더니 정말 유치하단다.
예를 들자면, 저는 서울에 살아요. 한국에 처음 오나요? 저는 중국어를 3달 배웠어요. 친구가 되어주어 정말 고마워요.... .
자, 우리 공부로 돌아가면,
매직트리하우스 15권을 나갔고,
그 사이 둘째 소식을 전해보자면,
매직트리하우스 20권을 우연히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여 한글판을 읽어준다.
재미있는지 몰랐었다는 반응이 돌아온다.
또 읽어 달란다.
이번엔 계략을 세워 영어책과 함께 들고 간다.
같은 페이지를 꼬박꼬박 넘겨가며 쉬운 부분 영어, 어렵겠다 싶은 부분 한글로
한글의 비중을 높이해서 읽는다.
그런데 밤에 또 읽어달란다.
이번엔 영어의 비중을 꽤 높인다.
한참 듣다가 한글로!해줘요!라고 요청을 받는다.
그럼 또다시 영어 수그러 들어갔다가 잠시 후에 또 비중 높인다.
그렇게...저렇게...이틀 동안 매직트리하우스 20권을 4번을 읽어줬다.
이 아이는 반복을 다행히 좋아한다.
큰 애때는 영어고생을 많이했다.
아마도 책에 나오는 경우와 쑥쑥에서도 금새 잘 되는 아이가
둘째와 좀 비슷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우리집의 둘째는 좀더 느렸다.
왜쟈면, DVD만 3년 이상을 봤으니까.
첫째는 DVD를 오히려 나중에 들어간 상황이라 힘들었다.
흘려듣기의 힘을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
둘째때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다시 나.
문법을 다시 시작했다.
중학 3학년 영문 3800제.
소문듣고 샀으나 문법공부를 해본 아이가 정리차원, 확인 차원에서 보는
것이 맞아 보인다.
설명이 그리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바글바글 하기 때문이다.
우선 AT, ON, IN을 공부한다.
같이 공부하는 언니는 중1것이 있다고 해서 둘의 책이 다른다.
그러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보인다.
수준별로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어서.
처음에는 잘 된다.
제법 답도 많이 맞는다.
잘되니 재미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예외가 너무 많다.
결론이 난다.
전반적인 기본 사항만 훑고 결국 학교 시험에 대비해서
죽어라 외워야 함을.
AT은 비교적 작은 의미 앞에
ON은 특정한 날
IN은 좀더 광범위.
그러나...
AT CHRISTMAS란다.
ON CHRISTMAS DAY 란다.
그럼 추석은?
ON이란다.
맞춘분?
때려 맞춘분?
나는 틀렸다.
아이구...어투가 왜 이렇게 되었죠?
반말해서 죄송해요.
그런데 둘째때문에 갑니다.
우얏든, 그렇더라구요.
그리구...첫째 문법을 한번 짚어줘야할 것 같아서,
문법책을 함꼐 보기는 할라구요.
그런데, 아이가 연필들게 하지는 않을거에요.
같이 대화할거에요.
봐야할 곳만 보여줄거에요.
그게 제 방식이고,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제가 문법 잘아는지 오해하는 분 혹시 계신 건 아니겠죠?
두려워말고 보세요.
보니까 저도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예외'들 어쩌요.
너무 많아요.
역사속에 시간의 흐름속에 숙성되어 온 것들을, 기계적으로
짜 맞추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결론을 내며, 힘드니까
그때그때 외워보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수능에 안나오는 AT ON IN 교과 시험에는 나옵니다.
로알드달도 읽고 있어요.
요술약! 애들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저는 덜하네요.
방학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참고 견디어 개학을 맞이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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