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내 쑥쑥트리
쪽지
내글
스크랩
내댓글
북클럽
날따방
모임터
쑥쑥몰
체험이벤트
로그아웃
PC버전
신나게 달려갑니다. 처음이 그렇습니다.
친구들도 찾아옵니다. 처음이 그렇습니다.
힘이 떨어지고 목도 마릅니다. 처음의 끝인가 봅니다.
달림은 어느덧 일상이 되었습니다. 중간인가 봅니다.
왜 달리고 있는지 묻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중간의 중간인가 봅니다.
달리고 있는데 아까는 안보이던 산도 보이고, 옆에서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도 보입니다.
이상한 아줌마가 달리고 있습니다.
왜 달리고 있는가 몰라 걷기도 하는데, 쉬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냥 다시 달립니다.
달린지 1년이 다 되었군요.
2015년 3월 2일에 이 글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무언가 1개월 이상을 끌고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기계와 달리 시계라는 것이 없기때문에 쿠쿠처럼 쿠첸처럼 예약을 해놓고
무언가 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그런데, 그 무엇을 하나만 완성해보면 말입니다.
그렇게 하나를 해보게 되면, 그 다음것은 거기에 덧붙일 수 있고, 시간이 예측이 됩니다.
6분 영어를 매일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1년 동안 그만두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주일동안 하루를 해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그것은 1년 후에는 매일 하게되는 힘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남의 경험이 아니라 제 경험입니다. 저는 6분영어는 아직 포기하지 않는 연습을 하는
단계입니디만. 할 수 있어요.
지금의 저 말고 4년 5년 전의 저와 만나 보실래요?
도서관에 가서 영어책 읽어줄 엄두는 내지도 못하고, 도서관이라는 곳도 왠지
문턱이 높게 느껴졌으며, 도서관에가서 한글책을 열심히 읽어주는데 내 아이가
다른 엄마의 책읽어주는 쪽으로 가버리는 기막힌 사태...
매직트리하우스를 읽어도 안읽은 것 같은 효과.
읽었어도 뭘 읽었었는지 모르는 효과.
외국인을 만나면 수많은 한글만 머리속을 멤돌았던 그런 기똥찬 모습의 내가
제 안에 살고 있어요.
절대로 떠나보내지 않을거에요.
자랑스럽게 그 녀석을 갖고 오늘의 조금더 발전된 나를 즐겨줄 거에요.
아....또 하나 있네요.
문화센터가서 영어동요가르쳐 줄 때 큰 목소리로 차마 따라 부를 수 없었고,
0.1초의 차이를 두고 남의 노래를 따라갔던 기억...
다음엔 미리 연습해가야지 하며 매번 까먹고 당황했던 기억...
그런 제가 발음 좋다는 소리도 듣고, 책도 크게 읽어줍니다.
팝송도 자꾸 따라 불러봐야 걔들의 흥을 알 수 있어요.
처음보는 팝송도 제법 따라 부를 수 있으려면 자꾸 불러봐야합니다.
나이든 성인은 영어공부 안된다구요?
발음 좋아질 수 없다구요?
아니요.
저는 그걸 증명해 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성인 됩니다.
다만, 본인을 다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됩니다.
나는 천치다! 나는 바보다!를 인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성인은 그것을 못하기때문에 안됩니다.
아이와 성인의 차이를 저는 그렇게 정의해봅니다.
중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력을 다해 발음을 쫓아갑니다.
선생님의 아주 사소한 숨소리와 추임새까지 따라가야 합니다.
성조에 목숨을 걸고 매달려야 후에 아름다운 중국어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하하하. 오늘 왜이러죠? 글이 어디로 소풍가고 있나봐요. 자, 돌아가죠.
매직트리하우스는 18권을 읽고 있어요.
매직트리하우스는 매리폽 할머니가 책 쓰는 속도를 따라잡을 때까지 계속
읽어야할까봐요. 바로미터 같은 책이니까요. ^^
책을 읽으면서 똑똑해진 나와, 똑똑해지는 언니를 함꼐 경험할 수 있어요.
로알드달은 내용도 짖궂지만, 문체도 짖궂어서 큰 그림을 그리듯 읽어 나가고
있구, 언니는 참으로 힘들어합니다. 바로 1년 전의 제 모습이기도 하구요.
알기에 독려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식한 것도 약이 되다니, 아주 좋습니다.
중국어도 함께 시작했어요.
저도 기초가 너무 약해서 다시 복습하는 차원으로 공부합니다.
그 어떤 학원 선생님도 발음을 끝까지 책임져 줄 수는 없어요.
왜냐면 학생 하나만 붙들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붙들고 갈 수 있어요.
진도를 안나가면 되니까요. ㅋㅋ
발음을 물고늘어져야합니다.
처음에 그래야 나중에 고생을 안하니까요.
잘 하냐구요?ㅋㅋ
네, 잘해요.
발음은 지금 단계만큼 잘합니다.
이해와 암기는 무척 떨어진다고, 거의 꼴찌라고, 아니 그냥 대놓고 꼴찌라고
말합니다.
이해와 암기가 좀더 열심으로 저를 앞서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것은, 굉장히 고되고 지루한 일입니다만.
무언가의 한발을 딛고 두발을 딛게 된 후부터는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한발은 수개월이고 두발은 1년 이상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희열을 맛본 자만이 공부의 맛을 알게 되고, 그 맛 때문에
하루에 악기 연습을 10시간 하는 연습벌레도 문제집을 다 풀어버리는 공부벌레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문제집 한권도 스스로 끝내 본 적 없고, 문법책을 다 본 적도 없으며,
학원을 한달을 채워서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아...있습니다.
피아노.초등시절 아무 생각없을 때라 빼겠습니다.
그러니까 있는데 없는 것입니다.
공부얘기만 하는 것으로 하니 아닌 것입니다.
그런 제가.
나이 서른이 넘어 새벽에 학원을 몇년을 다니지를 않나, 하나의 dvd를 영어공부
해본답시고 70번을 보지를 않나(이것은 노력대비 효과가 없음-초보는),
인강을 8개월을 듣지를 않나(이것도 효과없음-부끄러워야 이 인간은 공부함).
저에게 이런 리스트가 쌓여가고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
안타깝게도 서른에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은 좀 늦은 감이 많습니다.
그래도 작은 등불이 되어보고자 놓지 않고 갈거에요.
요즘은 왜 서른에 이런 노력을 하면 늦는 것인지 본인에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
앞으로 40년은 더 살텐데 말이죠.
39살이면 죽었데요, 전에는.
그리 얼마 전에는.
그러니 저는 죽었다 살아난 거에요.
다시 얻은 삶이에요.
어찌 열심히 살까요.
이리 열심히 살지요.
왜가는지 왜걷는지 모를 때도 걷는 것이지요.
할 수 있습니다.
해봅시다.
다음주에 만나요.
한보따리 공부하세요. ^^
비스킷 4주차 숙제검사 
[BL1]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한 Tilly and Friends 
비스킷 Week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