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년이 되었습니다.
뭐가 달라졌는지 돌아봅니다.
1. 꾸준함을 얻었어요.
1년 동안 무엇을 채워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었는데 1년 이라는 것이
이제 저에게 있어서는 기본 단위가 되었어요.
2. 영어 공부법에 대한 확신
제가 공부해보니, 영어가 어떤 식으로 몸에 쌓이는지를 경험하게 된거 잖아요.
자연스럽게 단어를 습득하는 과정, 수두룩한 연음에 대해 익숙해지면서 소리가 점점더
명확하게 들리는 것을 체험하고, 문법에 대한 이해도 책을 통해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다가 영어로 헛소리를 하게도 되구요. 하하.
3. 공부의 진화
영어는 책으로 쌓는 거에요. 아이들은 처음이니까 흘려듣기, 흘려보기 와 집중듣기를
통해서 읽기 단계에 오게 되죠. 저는 의지가 있는 성인이니까 집중듣기를 초반에는
하다가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책읽기로 넘어왔어요.
그 이후에는 팝송도 매일매일 듣고, 어린이용 챕터북과 어른용 책도 읽어나가면서
아이들 책도 알고봐야 내 아이의 취향에 맞게 잘 골라줄 수도 난이도 파악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부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게 되었어요.
저는 혼자서는 의지박약이데요. 그래서 원서읽는 모임을 갖고 있고, 주5일을 공부시작한
이래로 한번도 만난적 없는 시골사는 언니와 전화로 하루 평균 1시간 20분 정도 공부하고
있어요. 매주 월요일에는 이렇게 방을 열고서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올리고 있구요.
여기에 댓글 달고 있는 분들은 진정 혼자서 탑을 쌓고 있는 것이기때문에 저는 댓글에
등장하는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사이에 초등용 문법책을 본적도 있구요, 그 이상두요. 그러나 책이 제일 중요함을, 기본이
됨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궁금하면 찾아보면 되요. 그걸로 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4. 지금 저의 상황은
1년전에 시작할 때는 매직트리하우스를 3번째 보는 것이었죠. 전에 두번 볼 때까지도
잘 모를 때도 있었고, 헤맬 때도 있었죠. 다시 시작하면서 시골사는 언니와 한페이지씩
하루에 두챕터를 낭독했어요. 모르는 부분은 해석을 했었구요. 일일이 짚어가며
읽을 기회를 가졌더니 매직트리하우스 24권을 읽는 요즘은 이 책이 쉽다고 여기게 되었죠.
로알드 달의 책도 읽었고, 13tree house도 읽고 있고, the martian도 twilight도 읽고 있어요.
마지막 두 책은 어려운데 그래도 해볼만 해요. 만약 이런류의 원서를 읽고 싶은데 본인의
실력이 낮잖아요? 그러면, 정말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야해요. 저도 이렇게 올라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왜 안되나 왜 사전 안찾으면 안되나 했더니 이렇게 쉬운 책들부터
하지 않고서는 결코 바로 갈 수 없는 단계였더라구요.
혹시 매직트리하우스를 못 읽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많이 안읽어봐서 그래요.
참, 저도 ort도 어렵게 느껴졌던 세월부터 시작했군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 주세요. 그러면 아이도 늘고, 엄마도 늘어요.
아이가 챕터북 이상으로 진입할 때, 엄마도 알고 있어야 더 여유있게 이끌어 줄 수 있어요.
엄마가 책을 알아야하는데, 저도 처음에는 어떤 챕터북이 쉽고, 문체가 좋으며, 까다롭지 않은지를
알 수 없었어요. 제 눈에는 다 똑같은 알파벳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읽을 줄 알게 되니
보는 눈이 생깁니다. 한글책도 일정 수준 넘어서면 엄마들이 골라 주기 어려워하는데, 하물며
영어책은 더하겠죠.
작년 가을에 불국사에 갔다가 외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만나는 것은 몇개월에 한번이지만,
카톡은 일주일에 한두번은 주고 받죠. 그 친구도 며칠전에 저보고 많이 늘었데요.
"your English is definately getting better because u send me good messages all the time."
이 친구가 어떤 기준을 갖고 말하는지는 밝히고 싶지는 않구요(풋), 그냥 행복할래요. 말할 때보다는
카톡으로 대화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한데 점차 그 간극이 줄어들어 갈거라 생각합니다.
트와일라잇을 사둔지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해마다 책을 들여다 보곤 했었는데, 100페이지 넘게
읽었을 때도 대체 영화로 본 장면이 어디였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이데요.
아쉬 어두운 밤길에 후레쉬 키고 걸어가듯이.
멀리까지는 아니어도 바로 앞 길은 훤히 보이데요.
몰라도 대충 후레쉬 빛 의지하며 가듯이, 사전을 찾지 않고도 모르는 단어를 유추하면서
혹은 그마저도 안하면서 넘어가도 목에 걸리지 않데요.
깨달았어요. 이렇게 몰라도 사전에 의지 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일정 수준 이상 되어야한다는 것을요. 예전에 정찬용씨였던가요? 맞나요? 그 아저씨 방법대로 영어공부절대로 하지마라...그 책에서
나온대로 똑같은 내용을 30번 들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안되더라구요.
조혜련씨의 말대로 악마는 프라다를 70번을 보았어요. 그 영화 2시간하고도 30분이 넘는 영화에요.
내가 미쳤구나 생각할 정도로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영화는 저에게 알게는 도움이 안되었어요. 모르게는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돌이켜보면, 정찬용씨는 이미 독일어도 충분히 공부하고 간 상태였고, 영어도 웬만큼 되는 수준의
사람이었던 거에요. 저같이 정말 초자는 다른 방법으로 공부해야하는 거에요.
참...사전을 3번도 봤었죠. 그것은 이 공부하면서였죠. 3번 봤어도 그 책의 저자만큼 얻지는 못한 것
같았어요. 대신, 아이들에게 사전을 함부로 공부시키면 안된다는 것은 확실히 알게되었죠.
사전에는 세상의 온갖 단어가 가 들어가 있기때문에 .....읍...그 뒤로는 말못함...ㅋㅋ
일주년이 이렇게 되었구요.
다음 이주년때도 작은 열매가 맺히겠구나 10센치정도 자라겠구나 생각해봅니다.
이번주 공부는요.
이렇게 실컷 써놓고 못한 이야기를 하자면요. 하하.
트와일라잇은 아직 4챕터를 달리고 있어요. 중국어에 눌려서...
글쎄, 중국어 선생님이 이번에는 게임을 하겠데요.
말이 게임이지, 연이은 시험이랍니다.
덕분에 복습을 하게되어 공부는 제대로 되게 생겼어요.
가끔 입에서 간단한 단어가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무슨 말인지 저도 모른다는...ㅋㅋ
중국인들이 말하면 못알아듣고, 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주 간단히 하는 상황.
주말에 가족이 홍대에 갔다가 매장언니가 " 싼 거 우 치엔(쿠아이?)"해서 익숙하지 않은
'거'를 확실히 챙기게 되는 놀라운 경험도 하게 되었어요. 해석은요 - 세 개 오 위엔(순서대로).
선생님이 그렇게 알려주고 집에서 읽을 때는 안되더니 매장언니가 한번 딱 카리스마
있게 외치니 뇌리에 박히네요. 중국어 공부는 역시 박물관이나...길거리에서...
그리고 더 마션은 아직 포기하지 않고 하루에 한쪽씩 함께 읽고 있어요.
역시나 저는 한글책을 봤던 기억으로 버티고, 그 언니는 영화를 봤던 것으로 지탱합니다.
중국어는 가족관계를 하고 있지요. 아들은 얼쯔, 딸은 뉘런.
중국어를 하다보니 중국어에서 성조가 발달하게 된 것이 많지 않은 발음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음의 개수가 그다지 많지 않데요. 저의 설이 맞을라나요? 정확하지는 않으니
듣고 흘리세요.
아직 이르지만요. 그제 산에서 벚꽃을 보았어요.
마음에는 보다 화려하고, 가득한 봄꽃들 만드세요.
얼굴에는 주름이 피고, 기미가 올라와도 우리 마음만은 열일곱, 열여덟...이팔청춘....
현실로 돌아와 백세만세 출연하는 그날까지!
다음주에 또한 새로운 꽃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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