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 키우면서 가장 신경썼던게 영어였던 것 같아요
초3학년부터 영어를 시작했는데 그전에 노출이 전혀 없어서인지 시어머님께만 부탁하고 학원을 보냈더니 2달을 넘게 안다녔다고 하던데 학원에서 연락 한번 없던
돈도 돈이지만 그 시간이 어찌나 아까운지 참 엄청 화가 났던 일이 있었어요.
일한다는 핑계로 아이에게 참 무심했구나 그때 정신이 번쩍
결국 방학동안 아이와 함께 엄마표로 파닉스부터 꼼꼼하게 가르쳐서 그담 잘한다는 청* 어학원에 보냈는데 요기는 또 첨엔 문법을 안해요
일정레벨이 되기전까지 원어민 쌤이랑 프리토킹위주로 수업을 ㅠ
그래서 또 서점에가서 책을 사가지고 와서 문법을 가르치기 시작 초등 6학년때 중학교 2학년까지 문법을 가르쳐서 근처 영어 전문학원에 입학
방학때마다 근처 대학에서 하는 영어강좌와 외국을 번갈아가며 돈을 퍼다 부었는데
어느날 또 퍼뜩 생각이 이게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언어는 조금해선 되는 게 아닌데
일단 즐기자 그래서 중2학년 때부터는 리딩잡지를 사다가 또 아이랑
참 제가 생각해도 영어전공도 아닌 공대출신 엄마가 제 수준을 넘어가며 힘들게 공부했던
이게 제 공부인지 아이공부인지도 모른체 암튼 그렇게 해서 고등학생이 된 큰 아들은 영어는 잘 하는 편인데요.
큰 아이를 낳은지 12년 만에 생긴 둘째
이제 또 고민이 영어가 되었답니다
돌이 지나자 마자 귀를 먼저 트여보자하여 영어CD를 틀고 선생님을 불러보고 ㅎㅎㅎ
그러다가 또 생각이 든건
그냥 즐기자
영어도 남의 나라 말인데 그냥 느낌을 알면 빠르게 습득하겠다 싶어 이번에는 아이의 사진을 찍어
큰 브로마이드를 만들어 놓고 눈코입귀 기타 모든 부분을 세이펜이 인식하도록 작업을 해서 집에 붙여놨던 참 제가 생각해도 지극정성 ㅎㅎㅎ
그러면서 말** 세** 영어로 조금씩 발화영어를 시도하고 영어책이라면 욕심을 부리면서 했는데
정작 꼭 필요한 체계적인 뼈대가 없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메인교재를 하나 잡고 필요한 부분을 시작하면 되겠다 싶어 이번엔 또 메인교재를 찾기 시작
그러다가 우연히 1번부터 40번까지 내용이 이어지는 잉*를 발견
근데 이책이 좀 올드하다 왜냐면 울 큰애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뮤직팩을 하나 사서 했는데 울 남편은 옆에서 어디서 이상한걸 가지고 왔냐고 하고 ㅎㅎ 저도 이건 좀 아닌가? 했는데 울 아들 완전 신났더라고요
그건 별로 비싸지 않아서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시작했는데 요거 효과 괜찮더라고요
시스템도 괜찮고 단 활용이 좀 더 있었음 좋겠다 싶어
지금은 뮤지컬동화도 좀 보고 지문이 작은 간단한 리딩책을 함께 보고 있어요
큰 아이때는 가르치기가 참 힘들었는데 둘째는 즐기는 영어를 해서 그런지 무척 좋아라해요
유치원에서도 영어시간에 자기가 제일 앞에서 손들고 한다고 영어샘이 칭찬 많이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영어는 뭐든 반복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일단 메인교재를 믿어 보는 걸로~
엄마는 어느정도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역시나 아이가 질리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는게 중요할 듯
결국 아이몫이라는 걸 말하고 싶네요.